성경 책별 묵상

(호세아 2장) 논쟁하고 논쟁하라
2020-06-08 06:50:00
정지훈
조회수   884

1. 말씀묵상

사람들은 부끄러운 것을 드러내기를 불편하게 여깁니다. 부끄러운 것은 묻어두고 직면하려들지 않습니다. 지나간 고통과 수치를 직면하는 것이 몹시 불편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문제가 생겼을 때 직면하지 않고 그대로 묻어 두면 썩고 문드러져서 나중에는 손을 쓸 수 없을 만큼 심각한 상황에 이르게 될 것입니다. 죄가 바로 그런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죄 문제를 철저하게 드러내시고 그 문제에 대해서만은 불편하더라도 직면하게 하시고 해결책을 찾도록 하셨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죄 문제를 지극히 개인적인 것으로 생각합니다. 내가 알아서 할 것이니 다른 사람은 신경 쓰지 말라고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죄 문제를 개인의 것으로 두지 않습니다. 죄는 전염성이 있어 퍼져나가는 것이기 때문에 개인이 짓는 죄는 공동체성을 가집니다. 

오늘 말씀에서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죄 문제를 드러내고 공론화 하라고 말씀하십니다. 2절 말씀입니다. “너희 어머니와 논쟁하고 논쟁하라 그는 내 아내가 아니요 나는 그의 남편이 아니라 그가 그의 얼굴에서 음란을 제하게 하고 그 유방 사이에서 음행을 제하게 하라” ‘논쟁하다’는 단어는 히브리어 ‘리브’입니다. ‘철저하게 파헤치다, 뒤흔들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공동체가 지은 죄 문제를 철저하게 파헤쳐서 모든 백성들이 여기에 집중하게 하라는 말씀입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죄를 제거해야 할까요? 얼굴에서 음란을 제하고 두 유방 사이에서 음행을 제하라고 하셨습니다. 얼굴은 드러난 곳이 유방은 드러나지 않는 곳입니다. 공동체가 짓는 죄는 드러난 것도 있고 드러나지 않는 것도 있는데 두 가지 모두 제거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호세아 시절 북이스라엘 공동체가 지은 대표적인 죄는 바알 숭배였습니다. 그들은 풍요의 우상 바알에게 엎드렸습니다. 바알 제사에는 성적 타락으로 이끄는 음란한 행위도 있었습니다. 드러난 바알 숭배, 드러나지 않은 성적타락 모두가 문제였습니다. 사람들은 알면서 쉬쉬 하고 있습니다. 옆집 아무개가 바알을 섬기는지 알고 있지만 내가 간섭할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나도 바알을 섬기지만 누군가 간섭하면 화를 냅니다. 하나님은 이 문제를 심각하게 보셨습니다. 바알 숭배가 이스라엘 공동체를 타락하게 하고 병들게 하기 때문이었습니다. 이제는 덮어둘 것이 아니라 공동체가 함께 드러내고 공론화하여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는지 살피라고 하셨습니다. 

공동체 죄의 문제는 과거나 지금이나 공론화시키기 쉽지 않습니다. 오늘 교회에서도 드러내기가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어떤 한 사람을 공격하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 문제를 덮어두면 죄는 전염됩니다. 모든 사람들 심령 속에 스며들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공동체 전체를 흔들어서 라도 이 문제에 직면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공동체를 살려야 하기 때문입니다. 살펴보면 이런 문제가 드러날 것입니다. 5절입니다. “그들의 어머니는 음행하였고 그들을 임신했던 자는 부끄러운 일을 행하였나니 이는 그가 이르기를 나는 나를 사랑하는 자들을 따르리니 그들이 내 떡과 내 물과 내 양털과 내 삼과 내 기름과 내 술들을 내게 준다 하였음이라”

면밀하게 살펴보았더니 이스라엘 공동체가 바알 신앙에 목을 매는 이유는 바로 이것이었습니다. ‘내 것’을 준다고 했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내 것’에 심취해서 바알에게 무릎을 꿇었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출애굽 시키시고 가나안 땅을 나누어 주셨을 때 개별적인 재산이나 땅을 주지 않았습니다. 지파별로 땅을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지파는 한 공동체로 존재하기를 원하셨습니다. ‘내 것’을 주장하기 시작하면 그 때부터 공동체는 무너질 것입니다. 하지만 바알 신앙은 너희의 것을 보장할 테니 나에게 와서 무릎을 꿇으라고 말합니다. 여기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넘어간 것입니다. 바알은 풍요의 신, 농경의 신이었습니다. 그들에게 농사는 생존과 직결된 것이었기 때문에 풍성함을 약속한 바알에게 넘어갔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바알을 위해서 만든 우상에 들어간 은과 금도 내가 준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8절을 보겠습니다. “곡식과 새 포도주와 기름은 내가 그에게 준 것이요 그들이 바알을 위하여 쓴 은과 금도 내가 그에게 더하여 준 것이거늘 그가 알지 못하도다”

논쟁하지 않으면 이런 결론에 도달하지 못할 것입니다. 왜 그들은 바알 신앙에 심취한 것인지 지금도 바알에게 무릎 꿇지 않은 이스라엘 백성들도 나와서 토론해야 합니다. 바알에게 무릎 꿇는 사람들도 우리가 왜 바알에게 엎드리는지 함께 토론하면 이런 결론에 도달할 것입니다. 결국 그들도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깨닫게 됩니다. 14절과 15절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보라 내가 그를 타일러 거친 들로 데리고 가서 말로 위로하고 거기서 비로소 그의 포도원을 그에게 주고 아골 골짜기로 소망의 문을 삼아 주리니 그가 거기서 응대하기를 어렸을 때와 애굽 땅에서 올라오던 날과 같이 하리라”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거친 들에서 양육하셨습니다. 하나님이 거친 들에 포도원을 만들어 주셨고 아골 골짜기를 기름진 곳으로 만들어 주셨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출애굽 시키실 때 40년 동안 거친 광야에서 헤매게 하셨지만 그들을 굶긴 적이 한 번도 없었습니다. 하늘에서 만나와 메추라기를 내려 주셨고 반석에서 물을 주셨고 더위는 구름 기둥으로 가려주셨고 사막의 추위는 불기둥으로 인도하셨습니다. 하나님 한 분만 믿으면 거친 들이든지 아골 골짜기든지 가리지 않고 책임지고 돌보아 주셨습니다. 논쟁하면서 지금 일어난 문제를 직면하면 이런 결론에 도달할 것입니다. 오늘 우리에게 일어나는 수많은 문제들, 특히 죄의 문제들을 외면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나에게 왜 이런 문제가 일어나는지 우리 가정은 왜 이런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는지 직면해서 하나님 앞에 서야합니다. 그러면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말씀 앞에 문제를 드러내기만 하면 하나님은 우리를 생명으로 인도하실 것입니다.

 

2. 실천다짐

1) 부끄러운 죄를 하나님 앞에 드러내겠습니다.

2) 하나님의 말씀이 비추어 주시는 바를 제대로 알고 실천하겠습니다.

 

3. 한줄기도

사랑의 하나님, 악한 백성들과 논쟁하시고 선한 길을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뜻을 알고 죄를 드러내고 고치는 인생이 되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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