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책별 묵상

(호세아 3장) 나를 위하여 그를 사라
2020-06-09 06:50:00
정지훈
조회수   1096

1. 말씀묵상

성경에서 가장 극적이고 드라마틱한 장면이 어디라고 생각하십니까? 사람마다 생각의 차이는 있다 하더라도 신약성경으로 범위를 좁혀 보면 단연 누가복음 15장에 나오는 탕자의 귀향이라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탕자가 호기롭게 집을 나갔습니다. 아버지의 재산을 미리 받아서 넓은 세상에서 잘 살아 보겠다고 집을 나갑니다. 하지만 세상은 호락호락 하지 않습니다. 그는 아버지께 받은 재산을 금방 탕진했습니다. 함께 먹고 마시고 놀던 친구들이 돈이 떨어지자 그를 사람 취급하지 않습니다. 돈 없는 세상은 그에게 정글과 마찬가지였습니다. 힘들고 어려운 시간을 보내야 했습니다. 돼지가 먹는 쥐엄 열매를 먹으며 남의 집에서 일하다가 아버지 집이 그리워졌습니다. 아버지 집에 돌아가서 품꾼으로라도 써 달라고 부탁해야겠다 생각하고 아버지 집으로 돌아갑니다. 아버지는 돌아온 아들에게 아무것도 묻지 않습니다. 손에 금가락지를 끼우고 살찐 송아지를 잡고 잔치를 벌입니다. 그를 품에 꼭 안아 줍니다. 이 놀라운 이야기는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었고 렘브란트는 탕자의 귀향이라는 명화를 남겼습니다. 놀라운 하나님의 사랑이 아닐 수 없습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에도 하나님의 뜨겁고 놀라운 사랑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선지자 호세아를 통해서 북이스라엘의 타락한 백성들을 사랑하심을 보여주셨습니다. 호세아에게 음란한 여인 고멜과 결혼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호세아는 말씀에 순종했습니다. 호세아와 고멜의 결혼은 당시 북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초미의 관심사였습니다. 과연 잘 살까? 결혼생활이 얼마나 유지될까? 사람들의 생각과 달리 비교적 잘 사는 것 같았습니다. 아들 둘, 딸 하나를 낳았습니다. 하지만 오래지 않아서 고멜은 자신의 추악한 습성을 드러냅니다. 집을 나갔습니다. 다른 남자와 살림을 차립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손가락질 합니다. 호세아도 절망합니다. 문제는 하나님께서 다시 고멜을 데려오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1절입니다.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되 이스라엘 자손이 다른 신을 섬기고 건포도 과자를 즐길지라도 여호와가 그들을 사랑하나니 너는 또 가서 타인의 사랑을 받아 음녀가 된 그 여자를 사랑하라 하시기로”

건포도 과자는 가나안 땅에서 누릴 수 있는 문명의 혜택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말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광야에서 만나와 메추라기만 먹으면서 버티고 견뎌야 했습니다. 그들에게 가나안 땅에 들어와 보니 누릴 수 있는 문명의 혜택이 많았습니다. 이 모든 것들을 건포도 과자라고 표현하는 것입니다. 가나안 땅에 살고 있었던 원주민들은 건포도 과자를 마음껏 먹으려면 바알에게 무릎을 꿇어야 된다고 말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런 줄 알았습니다. 그들은 건포도 과자를 마음껏 먹기 위해 바알에게 무릎을 꿇습니다. 어리석은 백성이 아닐 수 없습니다. 고멜도 육체의 쾌락을 위해서 이 남자, 저 남자를 따라다닙니다. 고멜이나 당시 북이스라엘 백성들이나 다를 바 없는 사람들입니다.

오늘 우리에게 이 말씀은 많은 깨달음을 줍니다. 세상에서 누릴 수 있는 여러 가지 유익이 있는데 그 모든 것은 하나님께서 주시는 것임을 깨달아야 합니다. 미련하고 어리석은 사람들은 하나님 외에도 우리에게 필요한 유익을 주는 존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직장을 지배하는 신이 따로 있고, 학교에 가면 학교의 법칙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세상을 주관하시는 분은 하나님 한 분이심을 알아야 합니다. 건포도 과자를 주시는 분도 하나님이시고 만나와 메추라기를 주시는 분도 하나님이심을 기억하고 살아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호세아에게 고멜을 찾아오라고 말씀하셨는데 어처구니없게도 대가를 지불하고 데려오라고 말씀하십니다. 2절을 보십시오. “내가 은 열다섯 개와 보리 한 호멜 반으로 나를 위하여 그를 사고”

은 열다섯 개와 보리 한 호멜 반, 이것이 고멜을 데려오는데 필요한 대가였습니다. 호세아에게는 그저 데려오라고 해도 데려올까 말까 한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정당한 대가, 아니 그 이상의 대가를 주고 그 여인을 데려오라고 말씀하십니다. 이것은 마치 예수 그리스도께서 속전을 지불하시고 우리 인생을 사탄의 손아귀에서 건져내신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야 더 이상 뒷말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여기서 주목해서 보아야 할 것은 ‘나를 위하여 그를 사라’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고멜을 위해서도 아니고 호세아를 위해서도 아니라 하나님 당신을 위해서 고멜을 데려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 이유는 고멜을 데려오는 것을 하나님이 가장 절실하게 바라신다는 뜻입니다. 타락하여 세상으로 건포도 과자를 좇아 나갔다 할지라도 하나님께서는 고멜을 지극히 사랑하시고 기다리시는 아버지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마음을 알았다면 아직 하나님을 모르는 자들을 위해서 대가 지불을 해야 합니다. 기도든, 물질이든, 시간과 은혜든지 지불해야 합니다. 하나님이 이토록 바라는 소망을 이루기 위해서 우리는 어떤 대가를 지불하고 있습니까? 아직까지 복음을 듣지 못하고 돌아오지 못한 자들을 위해서 ‘나를 위해 그를 사라’고 하시는데 우리는 그 말씀에 반응하고 있습니까? 하나님의 대가 지불은 나를 통해서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동참하시는 백성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호세아는 이렇게 고멜을 다시 데리고 옵니다. 그런데 데려 왔다고 해서 즉각적인 구원이 이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3절입니다. “그에게 이르기를 너는 많은 날 동안 나와 함께 지내고 음행하지 말며 다른 남자를 따르지 말라 나도 네게 그리하리라 하였노라”

‘많은 날’이라는 단서가 있습니다. 많은 날을 지내는 동안 다시 집을 나갈지 다른 남자의 품에 안길지 아무도 모르는 일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씀하십니다. 훈련하는 시간, 성화의 기간이 필요한 것입니다. 이 기간 동안 호세아는 고멜을 지성으로 돌봐야 합니다. 오늘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바로 이런 수고입니다. 돈을 들이고 대가 지불을 통해서 하나님 백성으로 삼았다 할지라도 돌보고 양육하고 키워가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이 과정은 혼자서는 할 수 없습니다. 교회 공동체가 필요합니다. 하나님의 교회가 한 영혼을 돌보고 세우고 함께 키워가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이 모든 일을 하나님께서는 공동체를 통해서 행하도록 하셨습니다. 그 길 끝에 고멜이라는 한 타락한 여인이 여호와를 고백하게 될 것입니다. 5절 말씀입니다. “그 후에 이스라엘 자손이 돌아와서 그들의 하나님 여호와와 그들의 왕 다윗을 찾고 마지막 날에는 여호와를 경외하므로 여호와와 그의 은총으로 나아가리라”

여호와를 경외하는 그 날이 올 때까지 우리는 영혼을 위한 대가 지불과 사랑의 수고를 아끼지 않아야 합니다. 오늘 이 말씀을 통해서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아버지의 극진한 사랑을 닮기원하십니다. 한 영혼을 사랑하고 품는 사랑, 대가를 지불하는 사랑, 오랜 시간을 투여하는 사랑, 사랑하되 낙심하지 않는 그 놀라운 영적인 은총도 함께 하기를 바랍니다.

 

2. 실천다짐

1) 한 영혼을 사랑하고 마음에 품고 대가 지불을 하겠습니다.

2) 지속적으로 사랑하고 아끼고 오랜 시간 가슴에 품겠습니다.

 

3. 한줄기도

사랑의 하나님, 우리 인생을 아끼시고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주신 그 사랑을 기억하며 우리도 영혼을 품고 아끼는 인생이 되도록 역사하여 주옵소서.

댓글

레인트리 2020-06-09 16:15:28
진정한 전도의 기쁨과 긍휼함이 있다면 영혼 구원을 위한 시간, 돈, 사랑, 열정 모든 것이 아깝지 않을 것입니다. 한 영혼을 위해 울며 부르짖고 싶습니다. 그 마음 주시길 주님께 오늘도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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