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말씀묵상
원칙이 분명한 사람과 함께 있으면 유익한 일이 많이 생깁니다. 처음에는 강력한 원칙 때문에 힘들 수 있으나 시간이 갈수록 그 원칙은 우리를 편안하게 만들어줍니다. 원칙만 지키면 나머지는 거칠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원칙이 분명하지 않고 자기 기분과 생각대로 행동하는 사람과 함께 일하는 것은 피곤한 일입니다. 원칙이 없이 그 분의 생각과 기분을 맞춰드려야 하기 때문입니다. 만약 그런 분이 직장상사라면 직장생활은 피곤한 여정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신앙생활은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하나님은 원칙이 분명하신 분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원칙을 인식하고 그에 따라 행동하면 그 다음은 염려할 필요가 없습니다. 하나님이 책임지십니다.
하나님의 원칙 중 중요한 한 가지는 가시적인 것보다 비가시적인 것을 중요하게 여기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눈에 보이는 것보다 배후에 있는 것들을 주목하시는 분이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행위보다 마음을 보여드려야 합니다. 하나님이 살펴보시는 것은 우리의 내면이고 속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말씀에서 하나님께서 그 원칙을 분명히 말씀하십니다. 1절 말씀입니다. “제사장들아 이를 들으라 이스라엘 족속들아 깨달으라 왕족들아 귀를 기울이라 너희에게 심판이 있나니 너희가 미스바에 대하여 올무가 되며 다볼 위에 친 그물이 됨이라”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말씀하실 때 두 지명을 언급합니다. 미스바와 다볼입니다. 하나님께서 왜 미스바와 다볼을 언급하셨을까요? 그리고 왜 올무와 그물을 말씀하셨을까요? 미스바와 다볼은 당시 북이스라엘 백성들에게는 기념비적인 장소였습니다. 미스바 하면 떠오르는 분은 사무엘입니다. 사무엘이 이스라엘 백성들을 미스바에 모아놓고 회개를 선포했습니다. 우리의 행위를 고치고 하나님께 돌아가자고 미스바에서 금식하며 기도했습니다. 우리가 이제 마음을 찢고 하나님께 돌아가서 지금까지 잘못한 것을 돌이키고 회개하자는 회개운동이 일어났습니다.
다볼은 어떤 곳입니까? 사사 드보라 시대 때 이스라엘에게 승리를 가져다주었던 장소였습니다. 드보라 시절 이스라엘은 가나안의 지배를 받고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여사사 드보라를 세우시고 군대장관 바락과 함께 가서 가나안의 손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구원하게 하셨습니다. 사사 드보라와 바락은 다볼산에서 가나안 족속을 물리치고 승리했습니다. 그 때 이후로 다볼과 미스바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회개와 승리의 장소로 기억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들의 마음이었습니다. 그들은 지나치게 장소에 집착했습니다. 미스바에 가기만 하면 하나님께서 우리를 찾아오실 것 같고 그 곳에 가서 기도하기만 하면 하나님이 우리를 다시 회복시켜 주실 것 이라는 착각에 사로잡혀있었습니다. 다볼산도 그들에게는 성지가 되어 있었습니다. 그들은 사무엘 시절 순전한 신앙으로 돌아가려고 하지도 않았고, 드보라 시절 하나님께 돌아가고자 하는 순수한 열정은 사라진 채로 미스바와 다볼만 찾고 있었습니다. 이것이 북이스라엘의 백성들에게 올무가 되고 그물이 된다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알맹이는 빼놓은 채, 하나님을 향한 열정은 빼 버린 채, 장소만 찾고 있다면 하나님은 그들에게 응답하지 않겠다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이런 일이 그 옛날 북이스라엘에만 있었겠습니까? 오늘 이 시절 우리에게도 얼마든지 일어나는 일입니다. 한국교회는 약 130년의 선교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 역사 가운데 한국교회 성도들에게 각인되는 장면은 1907년 평양 대부흥운동입니다. 그 부흥의 역사를 오늘에도 허락해 달라고 1907년을 떠올리면서 기도하고 있습니다.
1907년 평양 대부흥운동 100주년이 되는 2007년에는 온 나라가 떠들썩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본질입니다. 과연 1907년도 일어났던 회개의 영이 우리에게 있는가? 과연 1907년도 그 순수했던 열정이 오늘 우리에게도 있는가? 여전히 죄악의 바벨탑을 쌓고 이웃들에게 사랑의 손길을 베풀지 못하면서 평양을 말하고 1907년을 말하는 것은 하나님 보실 때 이율배반입니다. 우리는 북이스라엘 백성들처럼 다볼과 미스바만 찾고 있는 어리석은 백성으로 서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호세아 시절 백성들을 책망하십니다. 정신 차리고 본질로 돌아오라고 말씀하십니다. 4절입니다. “그들의 행위가 그들로 자기 하나님에게 돌아가지 못하게 하나니 이는 음란한 마음이 그 속에 있어 여호와를 알지 못하는 까닭이라” 하나님이 정곡을 찔러 말씀하십니다. 하나님께 돌아가지 못하는 것은 음란한 마음 때문이니 너희의 음란한 마음을 돌이키라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은 본질을 보시고 심령과 폐부를 감찰하는 분이십니다. 하지만 이스라엘 백성들은 깨닫지 못했습니다. 음란한 마음은 뒤로 하고 하나님께 드릴 선물을 가득 안고 하나님께 가져 나갔습니다. 6절을 봅니다. “그들이 양 떼와 소 떼를 끌고 여호와를 찾으러 갈지라도 만나지 못할 것은 이미 그들에게서 떠나셨음이라”
양 떼와 소 떼를 가득 안고 하나님께 나간다 하더라도 하나님은 돌아보지 않습니다. 백성들의 마음이 하나님을 떠났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우리 마음을 살펴보시는 분이십니다. 하나님 앞에 우리 마음이 어떻습니까? 하나님 앞에서 우리는 티 없이 흠 없이 정결하다 말할 수 있습니까? 우리 마음속 깊은 곳을 보시는 하나님 앞에서 부끄러울 것이 없는 하나님의 백성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은 마지막으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15절입니다. “그들이 그 죄를 뉘우치고 내 얼굴을 구하기까지 내가 내 곳으로 돌아가리라 그들이 고난 받을 때에 나를 간절히 구하리라”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얼굴을 구하기까지 나오지 않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성경곳곳에서 하나님은 하나님의 손과 얼굴을 대비시켜 말씀하십니다. 백성들은 하나님의 손에 있는 선물과 영광을 기대합니다. 하나님 오른손의 강함을 기대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이 정말 원하시는 것은 당신의 백성들이 하나님의 얼굴을 찾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얼굴은 하나님 존재 자체입니다.
하나님께 선물을 구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존재 자체로 만족하고 행복한 하나님의 자녀가 되시기 바랍니다. 그 때 하나님은 당신의 손에 감추어 두었던 모든 것을 선물로 주실 것입니다. 하나님의 원칙을 알고 행복과 기쁨으로 살아가는 복된 하루되시기를 바랍니다.
2. 실천다짐
1) 하나님은 보이는 것보다 보이지 않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심을 깨닫습니다.
2) 하나님의 원칙을 마음에 새기고 원칙대로 행동하겠습니다.
3. 한줄기도
사랑의 하나님, 풍성한 은혜를 부어 주시고 아버지의 사랑 안에서 거하게 하시는 은총을 기억하며 오늘도 하나님의 원칙안에 거하게 하옵소서.
성경별
번호 | 제목 | 작성자 | 등록일 | 조회수 |
---|---|---|---|---|
14 | (호세아 14장) 말씀의 이슬 | 정지훈 | 2020-06-24 | 988 |
13 | (호세아 13장) 보이지 않는 하나님 | 정지훈 | 2020-06-23 | 943 |
12 | (호세아 12장) 돌이켜 울면 | 정지훈 | 2020-06-22 | 940 |
11 | (호세아 11장) 사랑이신 하나님 | 정지훈 | 2020-06-19 | 984 |
10 | (호세아 10장) 벧엘과 벧아웬 | 정지훈 | 2020-06-18 | 1023 |
9 | (호세아 9장) 하나님의 기억 | 정지훈 | 2020-06-17 | 849 |
8 | (호세아 8장) 잘못된 기준 | 정지훈 | 2020-06-16 | 850 |
7 | (호세아 7장) 세 가지 비유 | 정지훈 | 2020-06-15 | 1366 |
6 | (호세아 6장) 여호와께로 돌아가자 | 정지훈 | 2020-06-12 | 1275 |
5 | (호세아 5장) 하나님의 원칙 | 정지훈 | 2020-06-11 | 858 |
4 | (호세아 4장) 하나님을 아는 지식 | 정지훈 | 2020-06-10 | 1128 |
3 | (호세아 3장) 나를 위하여 그를 사라 1 | 정지훈 | 2020-06-09 | 1097 |
2 | (호세아 2장) 논쟁하고 논쟁하라 | 정지훈 | 2020-06-08 | 883 |
1 | (호세아 1장) 물질이 화가 되었습니다 | 정지훈 | 2020-06-05 | 101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