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말씀묵상
군대에서 족구를 하려면 연병장에 선을 그려야 합니다. 주전자에 물을 가득 채워서 선을 그리는데 기준이 없으면 삐뚤삐뚤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반듯한 선을 그리기 위해서는 물건을 중간에 둔다거나 사람이 서 있거나 기준이 있어야 합니다. 모든 영역에서 기준은 아주 중요합니다. 어린 아이들이 누구를 보고 자라나느냐에 따라서 그들의 인생이 결정됩니다. 아이들이 만나는 부모, 학교 선생님, 교회 학교 교사들은 그들에게 중요한 기준이 되는 사람들입니다. 아이들은 그들의 말과 행동까지 고스란히 닮아갑니다.
오늘 말씀에서 첫 번째 기준이 잘못되어서 나라 전체가 우상숭배에 빠지게 된 불행한 나라 북이스라엘을 만납니다. 북이스라엘이 경험한 첫 번째 기준은 사마리아의 송아지였습니다. 5절과 6절입니다. “사마리아여 네 송아지는 버려졌느니라 내 진노가 무리를 향하여 타오르나니 그들이 어느 때에야 무죄하겠느냐 이것은 이스라엘에서 나고 장인이 만든 것이라 참 신이 아니니 사마리아의 송아지가 산산조각이 나리라” 본문에서 ‘사마리아의 송아지’라는 표현이 나오는데 사실은 사마리아에 송아지 우상이 있었던 것이 아니라 벧엘과 단에 있었습니다. 그러면 왜 사마리아의 송아지라고 표현할까요? 사마리아가 북이스라엘의 수도였기 때문에 북이스라엘 전체를 나타내는 표현입니다. 즉 송아지를 숭배하는 사상이 북이스라엘 전체에 넓게 퍼져있었다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왜 벧엘과 단에는 금송아지 우상이 있었습니까? 벧엘과 단에 있던 금송아지 우상은 북이스라엘을 세운 여로보암 1세 때 세워진 것이었습니다. 솔로몬 사후 남유다와 북이스라엘이 갈라졌습니다. 북이스라엘은 여로보암이 열 지파를 거느리고 넓은 영토를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성전이 있던 예루살렘은 남유다 영토였습니다. 여로보암은 넓은 영토를 가졌지만 성전이 없었습니다. 고민이 시작되었습니다. 북이스라엘 백성들이 일년에 세 번 명절마다 남유다에 가서 예배를 드리고 돌아오지 않으면 어떻게 될 것인가? 돌아올 마음이 있다 하더라도 남유다 르호보암 왕이 국경을 폐쇄하면 이 나라는 어떻게 될 것인가? 여로보암은 두려움에 사로잡힙니다. 그는 북이스라엘 영토 가장 남쪽 벧엘과 가장 북쪽 단에 금송아지 우상을 두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합니다. “이 금송아지가 우리 조상들을 이집트에서 구원해 낸 하나님이다. 그리고 이제는 여기서 예배드리면 된다. 남유다로 갈 필요가 없다.” 그 때부터 시작된 금송아지 숭배가 여로보암 2세 때까지 약 20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이어져 왔습니다. 처음 기준을 잘못 잡은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것을 사마리아의 송아지라고 말씀하시고 가증하다고 하셨습니다. 그러고 그들은 금송아지를 숭배하는 그곳을 여호와의 성전이라고 거짓말하고 있습니다. 어찌 이곳이 하나님의 성전이 될 수 있겠습니까? 1절을 보십시오. “나팔을 네 입에 댈지어다 원수가 독수리처럼 여호와의 집에 덮치리니 이는 그들이 내 언약을 어기며 내 율법을 범함이로다”
여호와의 집이 아닌데 자기들끼리 여호와의 집이라 말하는 이곳에 하나님의 심판이 덮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는 어떻게 금송아지를 만들어 놓고 하나님의 성전이라고 말할 수 있는가, 그들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이런 일은 오늘 우리 이 시대에도 일어나고 있는 일입니다. 하나님의 성전에서 하나님 아닌 물질을 숭배하고 돈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고 하나님 보다 물질, 하나님 보다 사람, 하나님 보다 인간관계를 최우선 가치로 여기고 살아가면 그것이 하나님 성전에 금송아지를 두는 것입니다. 이 말씀을 통해 우리는 깨달아야 합니다. 우리 속에 금송아지를 두고 하나님이라고 말하는 이중적인 신앙생활을 하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야 합니다. 북이스라엘은 이런 짓을 200년 동안이나 해 왔습니다. 여로보암이 잘못되었다면 그 다음 일어나는 왕들이 고쳐야 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그런 노력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 때문에 하나님께 심판당하는 것입니다. 4절입니다. “그들이 왕들을 세웠으나 내게서 난 것이 아니며 그들이 지도자들을 세웠으나 내가 모르는 바이며 그들이 또 그 은, 금으로 자기를 위하여 우상을 만들었나니 결국은 파괴되고 말리라”
북이스라엘은 여러 왕들이 일어났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들은 내게서 난 왕들이 아니라고 말씀합니다. 자기들끼리 왕이라고 말하고 있으나 금송아지를 숭배하는 자들이 어떻게 내게서 난 왕이냐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무서운 말씀입니다. 교회 공동체에서도 직분을 받은 자들은 직분 받은 자답게 행동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너희들은 내게서 난 직분자가 아니라고 말씀하실 것입니다. 우리가 열심히 신앙생활을 했지만 금송아지 우상을 제거하지 못하고 살다가 심판 날 하나님 앞에 섰을 때 하나님께서 “넌 누구냐?”라고 물으신다면 얼마나 당황스럽겠습니까? 철저하게 우상들을 제거하고 살아야 할 이유가 바로 그것입니다. 너는 내게서 난 왕이 아니라고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무서운 진노의 불을 상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계속해서 하나님은 말씀하십니다. 8절입니다. “이스라엘은 이미 삼켜졌은즉 이제 여러 나라 가운데에 있는 것이 즐겨 쓰지 아니하는 그릇 같도다” 하나님은 이런 사람들을 즐겨 쓰지 않는 그릇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가 생활하는 집에 그릇이 수십 개가 있어도 손님이 오면 내어 놓는 그릇은 한정되어 있습니다. 주인의 손에 잘 잡히고 주인이 사랑하고 아끼는 그릇이 그것입니다. 주인이 사랑하는 손님이 오면 최고의 그릇에 차와 식사를 대접합니다. 주인이 사랑하고 아끼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북이스라엘 백성들을 내가 즐겨 쓰지 않는 그릇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아무리 화려해 보인다 하더라도 하나님 손에 잡히지 않는 그릇은 쓸모없다는 말씀입니다. 비참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나는 잘 준비 되었다고 생각했는데 하나님은 필요 없다고 말씀하시면 이 보다 더 비참한 일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하나님께서 즐겨 쓰는 그릇이 되려면 영혼이 깨끗해야 합니다. 사람은 모르지만 하나님은 다 알고 계십니다. 우리 속사람과 생각하는 것이 어떤지 하나님은 알고 계십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속마음을 보셔도 부끄럽지 않도록 마음을 정결하게 유지 하셔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즐겨 쓰지 않는 그릇이 되면 그 결말이 어떻게 되는지 말씀합니다. 9절입니다. “그들이 홀로 떨어진 들 나귀처럼 앗수르로 갔고 에브라임이 값 주고 사랑하는 자들을 얻었도다” 홀로 떨어진 들나귀처럼, 혼자 날뛰는 들나귀처럼 이리저리 뛰어다닌다고 말씀합니다. 공동체를 찾지 못해서 홀로 이리 뛰고 저리 뛰는 들나귀처럼 될 것입니다. 들나귀가 받아 주는 공동체가 없으므로 앗수르에 많은 돈을 조공으로 바치고 보호를 요청합니다. 북이스라엘의 비참한 현실을 고발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 손에 잡히는 쓸모 있는 그릇이 되지 못하면 이렇게 비참한 결말을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호세아를 통해서 말씀하시는 은유가 우리의 현실이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하나님께서는 기원전 8세기 호세아에게 하셨던 말씀은 오늘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교훈이 됩니다. 부디 돌이키고 깨우치고 하나님의 손에 잡혀서 쓰임 받는 좋은 그릇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2. 실천다짐
1) 말씀에 근거한 기준을 가지고 살겠습니다.
2) 깨닫는 즉시 돌이키고 하나님 손에 잡히는 좋은 그릇이 되겠습니다.
3. 한줄기도
사랑의 하나님, 말씀으로 기준을 주시니 그 기준을 붙잡고 살며 깨닫는 말씀을 실천하는 백성이 되게 하옵소서.
성경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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