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책별 묵상

(호세아 9장) 하나님의 기억
2020-06-17 06:50:00
정지훈
조회수   849

1. 말씀묵상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과거 기억을 그대로 간직하기를 바랍니다. 어린 시절 뛰어 놀았던 학교 운동장이나 친구들과 함께 올라갔던 뒷산 언덕이 변함없이 그대로 머물러 있기를 소망합니다. 가끔 고향에 가보면 그 운동장이 그대로 있고 그 언덕이 그대로 있으면 그렇게 기쁘고 좋을 수가 없습니다. 나는 이렇게 변했는데 옛 기억은 그대로 고스란히 그 자리에 있기 때문입니다. 세월이 흘러서 머리가 백발이 되어도 옛날 어린 시절 뛰어 놀았던 친구들을 만나면 그 옛날 순수했던 그 친구들의 모습이 남아 있습니다. 얼굴은 변하고 세월은 흘렀지만 그 시절의 감성이 그대로 있으면 얼마나 행복한지 모릅니다. 그런데 영혼까지 변했다면 그때 우리는 세월의 삭막함과 슬픔을 느낄 것입니다. 우리가 사람을 보면서 변하지 않기를 바라는 것처럼 하나님께서도 우리 인생들에게 하나님을 처음 만났을 때 뜨거웠던 마음이 그대로 있기를 바라십니다. 세월이 흘러가며 우리 믿음이 변하는 것을 보시면 하나님의 마음이 얼마나 아프실까요? 

오늘 본문을 보면 변해버린 이스라엘을 바라보시는 하나님의 애달픔이 드러납니다. 하나님께서 옛날 이스라엘을 어떻게 기억하고 있을까요? 10절 상반절입니다. “옛적에 내가 이스라엘을 만나기를 광야에서 포도를 만남 같이 하였으며 너희 조상들을 보기를 무화과나무에서 처음 맺힌 첫 열매를 봄 같이 하였거늘” 이스라엘에 대한 하나님의 첫 기억은 광야에서 만난 포도나무, 처음 익은 무화과나무 열매를 보는 기쁨이었습니다. 아무 것도 없는 삭막한 광야에 포도나무 한 그루가 서 있다면 얼마나 경이로울까요?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순수한 신앙을 이렇게 표현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무화과나무 한 그루를 심으시고 그 나무에서 열매가 맺히기를 바라셨는데 첫 열매가 맺혔습니다. 나무의 주인이신 하나님은 얼마나 기쁘셨겠습니까? 그 기쁨을 무화과나무에서 처음 맺힌 열매를 보는 것과 같다고 표현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바라보실 때 이렇게 아름다운 첫 기억을 가지고 계셨습니다. 

그 옛날 이스라엘 백성들은 바로 이런 기쁨을 하나님께 드렸습니다. 노아 시대를 생각해 보십시오. 죄악이 관영하고 하나님의 아들들이 사람의 딸들의 아름다움에 취해서 예배 공동체를 떠났습니다. 그런데 노아는 하나님과 동행했습니다. 마치 메마른 광야에 한 그루의 포도나무 같이 그는 믿음의 절개를 지켜 왔습니다. 아브라함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해서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 집을 떠났습니다. 그는 가나안 땅에서 한 그루 포도나무처럼 살았으며 무화과나무의 첫 열매, 믿음의 조상이 되었습니다. 아브라함 이래로 이삭과 야곱과 요셉으로 내려오며 순전한 믿음의 혈통을 간직했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실망시키는 사건이 벌어집니다. 10절 하반절을 보십시오. “그들이 바알브올에 가서 부끄러운 우상에게 몸을 드림으로 저희가 사랑하는 우상 같이 가증하여졌도다”

바알브올 사건은 민수기 25장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출애굽 40년 여정이 거의 끝나가는 시점이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구름 기둥과 불기둥이 멈추지 않았는데도 자기 임의대로 싯딤에서 길을 멈춥니다. 모압 여인들과 이스라엘 백성들을 유혹합니다. “여러분들이 40년 동안 고생했으니 우리가 잔치를 벌일 것입니다. 이 자리에 오셔서 먹고 마시고 쉬었다 가십시오.” 그들은 여인들의 꾐에 넘어갑니다. 잔치자리에서 배부르게 먹고 술을 한두 잔씩 받아 마시기 시작합니다. 취한 후에 음행의 잔치가 벌어지고 모압이 섬기는 우상에게 절을 합니다. 이것이 하나님께는 굉장한 충격이었습니다. 사십 년 동안 훈련했는데 어떻게 한 순간에 넘어질 수 있단 말인가? 하나님은 그들에게 전염병을 내리십니다. 24,000명이 죽고 나서야 이 일이 끝납니다. 하나님은 이 사건을 빗대어서 북이스라엘의 타락을 책망하십니다. 1절 말씀입니다. “이스라엘아 너는 이방 사람처럼 기뻐 뛰놀지 말라 네가 음행하여 네 하나님을 떠나고 각 타작 마당에서 음행의 값을 좋아하였느니라”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타작마당에서 음행한다고 말씀 하십니다. 원래 이스라엘 백성들의 절기는 감사와 기쁨이었습니다. 하지만 북이스라엘이 타락하면서 그들은 바알 신앙을 받아들입니다. 바알 종교는 타작마당에서 신전 창기들과 음란한 행위들을 하면서 더 많은 결실을 빌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감사와 기쁨을 버리고 육체의 욕망을 따라 성적으로 타락하고 더 많은 결실을 구했으며 바알 신앙과 결탁했습니다. 이것은 민수기 25장 바알브올 사건과 닿아 있습니다. 하나님은 이런 이스라엘 백성들을 책망하십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일 년에 세 번 절기마다 하나님 앞에 나아옵니다. 그 절기는 모두 감사의 절기였습니다. 유월절, 칠칠절, 초막절 모든 절기의 핵심은 감사입니다. 유월절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구원해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감사였고, 칠칠절은 보리 추수에 대한 감사였고, 초막절은 사십 년 광야 가운데 초막을 짓고 살았지만 안전하게 인도해주신 하나님에 대한 감사였습니다. 많이 거두어도 감사하고 적게 거두어도 감사했습니다. 많이 거두면 주변 이웃들과 나눌 수 있어서 감사했고 적게 거두어도 힘들고 어려운 시절에도 하나님이 우리를 잊지 않으시고 거두게 하신 은총에 감사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모든 것이 다 감사했습니다. 그런데 바알 종교는 달랐습니다. 더 많이 얻기 위해서, 육체적 향락을 위해서, 신전 창기들과 더러운 음행을 서슴지 않았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런 가증한 일을 행하는 것을 보시며 하나님은 자신의 애달픔을 호세아 선지자를 통해서 말씀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의 하소연을 통해서 오늘 우리의 타락한 모습을 발견합니다. 처음 하나님을 만났을 때 순수했던 열정과 매일 감사했던 우리 믿음을 하나님은 다시 찾기를 기대하고 계십니다. 우리 손에 많은 것이 주어지지 않으면 하나님을 원망하는 이 타락한 습성은 바알종교의 그것과 닮아있지 않습니까? 많은 것이 주어지지 않으면 하나님을 떠나겠다고 으름장을 놓는 모습도 바알 종교와 닮아있지 않습니까? 구원받은 은혜에 감격하고 하루 세끼 먹고 가족과 함께 살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고 하나님께서 건강 주셔서 살아가게 하신 것에 감사하는 하나님 백성 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하나님께서는 감사하지 않고 더 많은 탐욕에 물들어 있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 땅에 머물게 할 이유가 없다고 말씀하십니다. 3절 말씀입니다. “그들은 여호와의 땅에 거주하지 못하며 에브라임은 애굽으로 다시 가고 앗수르에서 더러운 것을 먹을 것이니라”

그들은 여호와의 땅에 거주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감사하는 사람들이 하나님의 땅에 거주할 자격이 있습니다. 숫자가 적다할지라도 순전함과 순수함을 가진 사람들이 하나님의 땅에 거할 자격이 있는 사람들입니다. 오늘 우리가 하나님의 거룩한 땅에 거할 수 있는 자격이 있는 백성 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2. 실천다짐

1) 광야의 포도나무처럼, 무화과나무의 첫 열매처럼 순수한 믿음을 살겠습니다.

2) 감사하는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겠습니다.

 

3. 한줄기도

사랑의 하나님, 하나님의 기억 속에 순전한 백성으로 감사하는 인생으로 살기 원하오니 축복하여 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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