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책별 묵상

(호세아 12장) 돌이켜 울면
2020-06-22 06:50:00
정지훈
조회수   940

1. 말씀묵상

누군가가 우리 과거를 모두 기억한다면 우리는 그 사람 앞에서 당당하게 행동하기 부담스러울 것입니다. 과거에 했던 말과 행적들, 어두운 역사들을 모두 기억하고 있다면 그 사람 앞에서 어깨를 펴고 당당하게 행동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습니까?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움츠러들게 마련이고 불편한 마음을 가질 것입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사람 앞에서는 부끄러움을 알고 행동하는데 하나님 앞에서는 ​부끄러움과 수치심조차 없는 것일까요? 하나님은 우리가 어떤 마음을 품었는지, 지금 어떤 생각을 하는지 다 알고 계십니다. 그런데 우리는 오히려 하나님 앞에서 당당하고 뻔뻔하기까지 합니다. 

오늘 말씀에서 하나님은 야곱을 빗대어서 뻔뻔한 이스라엘 백성들의 잘못된 악행을 고발하십니다. 그리고 그들이 살 수 있는 유일한 한 가지 길을 제시하십니다. 1절 말씀입니다. “에브라임은 바람을 먹으며 동풍을 따라가서 종일토록 거짓과 포학을 더하여 앗수르와 계약을 맺고 기름을 애굽에 보내도다” 에브라임을 가리켜 바람을 먹는다고 했습니다. 에브라임은 북이스라엘을 대표적으로 지칭하기 때문에 북이스라엘이 바람을 먹는다는 말입니다. 바람은 헛된 것 곧 사라질 것입니다. 그러므로 바람을 먹는다는 것은 헛된 것으로 마음과 생각을 채운다는 뜻입니다. 북이스라엘 백성들은 헛된 것으로 영혼과 마음을 채우려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그들이 그렇게 원한 것은 무엇입니까? 바로 일확천금의 꿈입니다. 돈을 많이 벌어서 그 누구보다도 부유한 사람으로 살기 원하는 그들의 모습을 바람을 먹는다고 표현했습니다. 

아울러 이스라엘은 동풍을 따라간다고 말합니다. 성경에 나오는 동풍은 하나님께서 백성들을 저주하시거나 이방 민족을 심판하실 때 사용하는 도구입니다. 팔레스타인에서 동풍은 요단 강 건너편 사막에서부터 불어옵니다. 그 무시무시한 뜨거운 열기를 가진 동풍이 불어 닥치면 농작물이 말라 죽습니다. 일확천금의 꿈을 가지고 바람을 먹는 것처럼 가슴을 가득 채우고 동풍처럼 사납고 무서운 포악을 일삼는 자들, 그들이 바로 북이스라엘 백성들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이렇게 말합니다. 2절입니다. “여호와께서 유다와 논쟁하시고 야곱을 그 행실대로 벌하시며 그의 행위대로 그에게 보응하시리라” 하나님은 이들을 야곱 같은 자들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야곱의 행실이 어떠했기에 하나님은 이들을 야곱 같은 자라고 말씀하시는 것일까요? 3절을 봅니다. “야곱은 모태에서 그의 형의 발뒤꿈치를 잡았고 또 힘으로는 하나님과 겨루되”

야곱이라는 이름은 ‘뒤꿈치를 붙잡다’는 뜻입니다. 모태에서 태어날 때부터 쌍둥이 형의 발뒤꿈치를 잡을 만큼 그는 경쟁심이 많은 사람이었습니다. 투쟁심으로 가득한 인생이었습니다. 하나님과 겨룰 만큼 그는 지기 싫어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정정당당하게 경쟁하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만은 정정당당하게 경쟁하지 않습니다. 꼼수와 인간적 술수를 사용했습니다. 야곱은 일확천금의 꿈에 부풀어 있었고 헛된 것을 좇아 살았습니다. 야곱의 인간적인 모습, 잘못된 모습을 하나님은 모두 다 기억하고 계셨습니다. 그가 경쟁적으로 남들보다 더 잘 살려 했던 모습을 하나님은 이렇게 표현하십니다. 7절입니다. “그는 상인이라 손에 거짓 저울을 가지고 속이기를 좋아하는도다”

악한 상인이 돈을 많이 벌기 위해서 저울을 속이는 것처럼 하나님은 야곱의 인생 자체를 거짓 저울이라고 표현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미 태중에서부터 그에게 장자권을 주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그러나 야곱은 하나님의 계획과 상관없이 인간적인 술수로 장자권을 빼앗습니다. 형과 아버지를 속였습니다. 그러나 그는 형과 아버지를 속인 대가를 톡톡히 치릅니다. 밧단아람 외삼촌 라반의 집에 갔습니다. 하나님은 그보다 더 간교하고 악한 라반을 통해서 그를 훈련시킵니다. 라헬을 사랑해서 7년을 일한 결과 라헬을 얻었지만 첫날밤이 지나 눈을 떠보니 레아였습니다. 라반에게 속은 것입니다. 훗날 그는 아들들에게 다시 한 번 기만 당합니다. 형제들에 의해서 요셉은 이집트로 팔려갔지만 요셉의 옷에 짐승 피를 묻혀 그가 죽었다고 합니다. 야곱은 오열했지만 요셉이 죽었다고 생각했습니다. 제대로 속았습니다.

야곱은 아버지를 속이고 형을 속였는데 결국 자식들에게 속고 외삼촌에게 당합니다. 거짓 저울을 가지고 다른 사람을 속인 인생은 더 심한 거짓 저울로 자신도 배신당합니다. 하나님은 그의 행위를 심판하시고 달아보셨습니다. 그의 인생을 적나라하게 드러내십니다. 12절입니다. “야곱이 아람의 들로 도망하였으며 이스라엘이 아내를 얻기 위하여 사람을 섬기며 아내를 얻기 위하여 양을 쳤고”

‘아람의 들로 도망하였다’는 말은 밧단아람으로 도망간 야곱을 빗대어 이르는 것입니다. 아내를 얻기 위해서 그는 하나님께 한 번도 기도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의 눈에 좋은 여인을 얻기 위해서 외삼촌 집에서 14년을 바쳤습니다. 인간적으로 볼 때는 낭만주의자요 로맨티스트였지만 하나님의 눈으로 볼 때는 인생을 낭비하는 사람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이처럼 야곱의 인생을 적나라하게 손바닥처럼 들여다보고 계셨습니다. 하나님 앞에 숨길 수 있는 것이 있겠습니까? 하나님이 야곱의 인생을 이렇게 살펴보시는 것처럼 하나님은 옛날부터 지금까지 우리의 생각과 계획과 행동까지 살피고 계십니다. 그런데도 하나님이 심판하지 않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하나님께서 북이스라엘 백성들의 온갖 악행을 보고 계셨는데도 즉시 손을 들어 치지 않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하나님은 그들이 돌아오기를 끝까지 기다리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하나님께서 우리의 과거를 다 알고 계시면서도 끝까지 참으시는 이유는 돌아오기를 원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그를 용서하셨던 결정적인 터닝 포인트를 오늘 본문이 말씀합니다. 4절입니다. “천사와 겨루어 이기고 울며 그에게 간구하였으며 하나님은 벧엘에서 그를 만나셨고 거기에서 우리에게 말씀하셨나니”

야곱이 얍복 강가에서 하나님의 천사와 밤새도록 씨름하고 그 앞에서 울며 간구했습니다. 여기서 하나님이 야곱을 긍휼히 여기신 이유가 나옵니다. 그의 울음 때문입니다. 에서를 만날 두려움에 사로잡혀 하나님 앞에서 우는 야곱을 하나님은 긍휼하게 여겼습니다. 하나님은 엎드려 탄식하며 우는 자를 긍휼히 여기시고 품어주십니다. 

야곱은 에서와의 재회를 앞두고 두려웠습니다. 가축을 두 떼로 나누고 자녀들과 아내들을 나누었지만 그의 마음에 불안감을 떨칠 수가 없었습니다. 하나님은 그의 불안을 알고 계셨고 천사의 모습으로 찾아오셨습니다. 밤새도록 씨름한 후에 하나님 앞에 엎드려 울 수밖에 없는 야곱의 눈물을 하나님은 귀하게 보셨습니다. 우는 자, 엎드리는 자, 무릎 꿇고 돌아오는 자를 하나님은 내치지 않으시고 품어주십니다. 

야곱이 울고 돌아왔을 때 품어준 것처럼 이스라엘 백성들도 악행을 회개하고 울고 돌아오라고 호세아 선지자가 하나님의 마음을 전합니다. 하나님의 놀라운 긍휼과 사랑은 지금도 유효합니다.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심판을 유예 받고 살아가는 인생이며 하나님은 우리의 눈물을 기대하고 계십니다. 지금이라도 돌이키고 눈물로 엎드려 은총을 덧입는 백성이 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2. 실천다짐

1) 과거를 모두 아시는 하나님 앞에 숨기지 않고 속이지 않고 나아갑니다.

2) 인간성을 자랑하지 않고 엎드려 울고 은총을 구하겠습니다.

 

3. 한줄기도

사랑의 하나님, 우리의 연약함과 부족함을 아시고 언제나 긍휼과 은혜를 주시니 감사합니다. 엎드려 구하고 기도하는 주의 백성으로 살도록 은혜를 부어 주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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