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책별 묵상

(학개 1장) 우선순위를 어긴 자들
2020-08-11 06:50:00
정지훈
조회수   1088

1. 말씀묵상

핑계 없는 무덤은 없습니다. 공동묘지에 가보면 무덤이 많이 있는데 무덤에 묻힌 사람들은 저마다의 이유가 있습니다. 파렴치한 범죄를 저지르거나 용인 받을 수 없는 윤리적인 문제를 저질러도 자신의 행위를 변명합니다. 듣는 사람들은 경악을 금치 못합니다. 사람들이 이러한데 하나님의 마음은 어떠실까요?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에 보면 하나님께서 하라고 하신 일을 하지 않는 사람들이 변명합니다. 그들은 핑계거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들의 속마음과 행위를 살피고 계십니다. 하나님께서 이들에게 어떻게 말씀하시는지, 어떤 책망을 하시고 무슨 벌을 준비하고 계시는지 살펴보겠습니다. 

1절 말씀입니다. “다리오 왕 제이년 여섯째 달 곧 그 달 초하루에 여호와의 말씀이 선지자 학개로 말미암아 스알디엘의 아들 유다 총독 스룹바벨과 여호사닥의 아들 대제사장 여호수아에게 임하니라 이르시되” 다리오 왕 2년이 본문의 역사적 배경입니다. 페르시아 황제 다리오 왕 2년은 기원전 520년입니다. 기원전 520년 하나님의 말씀이 선지자 학개에게 임했습니다. 하나님은 학개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두 사람을 일러 줄 테니 그들에게 가서 나의 말을 전달하라” 그 두 사람은 총독 스룹바벨과 대제사장 여호수아였습니다. 

하나님께서 포로에서 귀환한 유다 백성들에게 부탁하신 일차적인 사명이 있었습니다. 기원전 586년 남유다가 망했습니다. 예루살렘 성은 불타고 성전도 불타고 성전 그릇들은 약탈당하고 성전이 무너졌습니다. 나라가 망하기 전부터 포로로 잡혀간 자들에게 약속하신 70여년이 지난 기원전 539년 포로 귀환이 시작됩니다. 고레스 왕의 칙령으로 바벨론 포로 생활은 끝나고 유다 백성들은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포로 귀환을 명하시면서 그들에게 주신 사명은 성전 재건이었습니다. 그들은 귀환 후 3년이 지난 기원전 536년부터 성전 재건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성전 재건은 기초만 닦고 이내 멈추어 버렸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성전 재건을 위한 책임자로 2명을 세우셨는데 정치적 책임자로 유다 총독 스룹바벨을 세우시고 종교적 책임을 맡은 자로 대제사장 여호수아를 세웠습니다. 기원전 536년에 시작하다가 멈춘 성전 재건 공사가 16년이 지난 다리오 왕 2년 기원전 520년이 될 때까지 그대로 시작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기다리고 계셨지만 그들은 성전 재건 공사를 시작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선지자 학개를 일깨워서 스룹바벨과 대제사장 여호수아에게 가서 이 말을 전하라고 하셨습니다.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일까요? 무슨 사연이 있었던 것일까요? 2절 말씀입니다. “만군의 여호와가 이같이 말하여 이르노라 이 백성이 말하기를 여호와의 전을 건축할 시기가 이르지 아니하였다 하느니라”

백성들은 하나님의 전을 건축할 때가 되지 않았다고 핑계를 댑니다. 이들이 왜 아직 때가 되지 않았다고 했을까요? 4절을 보면 명백해집니다. “이 성전이 황폐하였거늘 너희가 이 때에 판벽한 집에 거주하는 것이 옳으냐” ‘판벽한 집’이라는 의미는 ‘지붕을 얹은, 지붕이 있는’ 이라는 뜻입니다. 이들이 포로에서 돌아와 보니 살 집이 없었습니다. 하나님의 전을 짓는 것보다 그들이 살 집을 먼저 짓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사람이 살만한 집을 짓기 시작합니다. 지붕을 얹은 집을 지었습니다. 열심히 지었습니다. 판벽한 집, 사람이 살기에 좋은 집을 지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가시지 않은 의문이 있습니다. 자신이 살 집을 짓는데 16년이나 필요했던 것일까요? 집을 짓는데 16년을 보냈다면 그 동안 경제생활은 어떻게 했을까요? 

그들은 집 짓는데 16년을 다 보내지 않았습니다. 집을 지은 후에 먹고 살기에 바빠서 하나님의 전을 재건하는 일을 차일피일 미루고 있었던 것입니다. 하나님은 성전을 재건하라고 하셨지만 이들은 아직 때가 이르지 않았다는 핑계로 일차적 사명을 피하고 있었습니다. 판벽한 집이라고 표현했지만 이것은 건물로써의 집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들의 삶을 집합적으로 말하는 것입니다. 그들의 삶을 위해서 하나님의 일을 뒤로 밀쳐둔 것입니다. 하나님은 선지자 학개를 통해서 정곡을 찔러 말씀하십니다. 5절을 보십시오. “그러므로 이제 만군의 여호와가 이같이 말하노니 너희는 너희의 행위를 살필지니라” 7절도 보십시오. “만군의 여호와가 말하노니 너희는 자기의 행위를 살필지니라”

하나님이 정곡을 찌르셨습니다. ‘행위를 살필지니라.’ 사람의 행동은 마음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그들의 마음이 우선순위를 지킬 의도가 없었습니다. 신앙생활의 성공과 실패는 우선순위를 행하느냐 그렇지 않느냐에 달려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믿고 하나님의 백성이 되었다 하는 것은 마음중심에 하나님을 최우선 순위로 모신다는 의미입니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백 가지가 있어도 하나님의 일을 먼저 행하는 것이 하나님 자녀의 본분입니다. 

아름다운 신앙의 길을 걸어갔던 믿음의 선배들은 우선순위의 시험에서 성공한 분들입니다. 아브라함을 보십시오. 하나님이냐? 아들이냐? 선택의 기로에서 그는 하나님을 선택했습니다. 하나님은 그때 내가 이제야 네가 나를 경외하는 줄 알겠다 말씀하셨습니다. 이 땅에 인간의 옷을 입고 오신 예수님께서도 겟세마네 동산에서 고뇌하며 기도하셨습니다. 이 잔을 마시는 것은 육체의 옷을 입은 예수님으로는 고통스러운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말씀이 있었기에 자신의 육체를 십자가에 내어 드릴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과 육신 가운데 주님은 말씀을 선택했던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주님의 제자라고 한다면 우선순위 문제를 확실히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여러 핑계거리가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속마음을 하나님이 뚫어보고 계십니다. 하나님은 우선순위를 지키지 않고 16년 동안 시간을 허비한 유다백성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6절을 보십시오. “너희가 많이 뿌릴지라도 수확이 적으며 먹을지라도 배부르지 못하며 마실지라도 흡족하지 못하며 입어도 따뜻하지 못하며 일꾼이 삯을 받아도 그것을 구멍 뚫어진 전대에 넣음이 되느니라”

무서운 말씀 아닙니까? 삯을 받고 돈을 전대에 넣었는데 구멍이 뚫려 있습니다. 16년 동안 그들은 핑계거리를 대면서 열심히 돈을 모았습니다. 허리춤에 찬 전대에 열심히 돈을 넣었습니다. 그런데 돈이 모이지 않습니다. 입어도 따뜻하지 않습니다. 누워도 따뜻하지 않습니다. 왜 이럴까요? 나는 열심히 살고 있는데 왜 이런 일이 일어날까 그들은 고민했습니다. 이유는 단 한가지입니다. 9절을 보십시오. “너희가 많은 것을 바랐으나 도리어 적었고 너희가 그것을 집으로 가져갔으나 내가 불어 버렸느니라 나 만군의 여호와가 말하노라 이것이 무슨 까닭이냐 내 집은 황폐하였으되 너희는 각각 자기의 집을 짓기 위하여 빨랐음이라”

하나님이 불어버렸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전대에 구멍을 뚫었기 때문입니다. 바쁘게 다녔지만 돈이 모이지 않고 삶이 나아지지 않았던 이유는 하나님이 모든 것을 쥐고 계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 앞에 우선순위를 지켜야 할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깊게 성찰하고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무엇을 원하시는지 하나님의 요구와 명령 앞에 다시 우리 자신을 세우시기 바랍니다. 우선순위를 제대로 지키면 구멍 뚫린 전대도 없을 것이고 하나님이 불어버리는 일도 없을 것입니다. 오히려 하나님이 우리의 삶을 책임져 주실 것입니다.

 

2. 실천다짐

1)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우선순위를 지켜 행하겠습니다.

2) 하나님께서 우리 삶을 책임지시도록 온전히 맡기겠습니다.

 

3. 한줄기도

사랑의 하나님, 우선순위를 잘 지켜서 하나님의 영광이 되는 삶을 살기 원하오니 선한 도움의 손길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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