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책별 묵상

(스가랴 1장) 너희는 내게로 돌아오라
2020-08-13 06:50:00
정지훈
조회수   1334

1. 말씀묵상

‘좀비’라는 단어를 들어 보았을 것입니다. 좀비의 사전적 의미는 ‘살아있는 시체’라는 뜻입니다. 좀비는 실제로 존재하지는 않으나 영화에 자주 등장합니다. 좀비는 자기 생각이 없고 자기 주도성이 없기 때문에 그들이 하는 일이라고는 살아있는 사람들의 피를 빨아 먹고 살아 있는 사람을 또 다른 좀비로 만드는 일입니다. 최근에는 좀비의 사전적인 의미보다 사회학적인 의미가 더 부각됩니다. 지치고 피곤한 일상에 찌들어 자기 생각과 자기 주도성이 없으며 판단력 없이 살아가는 사람들을 좀비 같은 사람이라고 표현합니다. 한마디로 무기력한 사람들을 좀비라고 부릅니다. 

사람이 어떤 일을 하려면 마음에서부터 열정이 솟아 나와야 됩니다. 그 일을 좋아해야 하고 일을 통해서 의미를 발견하고 기쁨과 감사를 느껴야 어떤 일이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좀비 같은 사람은 어떤 일에도 기쁨과 감사를 느끼지 못합니다. 무기력 하고 열정이 전혀 없이 귀찮은 상태에 있는 사람들입니다. 무기력에 열정을 불어 넣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열정 없는 사람을 일으켜 세워서 열정을 불어 넣어주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오늘 읽은 말씀에 포로에서 귀환한 남유다 백성들이 그런 사람들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스가랴 선지자를 통해서 그들의 무기력을 열정으로 바꾸어 주시고 좀비 같은 일상을 새롭게 하십니다. 본문의 배경입니다. 1절을 보십시오. “다리오 왕 제이년 여덟째 달에 여호와의 말씀이 잇도의 손자 베레갸의 아들 선지자 스가랴에게 임하니라 이르시되”

시간적 배경은 다리오 왕 2년 입니다. 다리오 왕 2년은 기원전 520년입니다. 기원전 520년은  하나님의 말씀이 선지자 학개에게 임한 해입니다. 하나님께서는 학개와 스가랴에게 임하셔서 같은 사명을 주셨다는 뜻입니다. 북이스라엘이 먼저 망하고 남유다가 후에 망했습니다. 하나님은 남유다가 망할 때 70년 포로 이후에는 돌아오게 하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약속대로 70년 포로이후 고레스 왕의 칙령을 통해서 돌아가도 좋다는 명령을 받습니다. 

그들은 부푼 꿈을 안고 고향으로 돌아왔습니다. 하나님께서 1차포로 귀환자들에게 주신 가장 중요한 사명은 성전 재건이었습니다. 에스겔을 통해서 성전의 조감도를 주시고 스룹바벨과 여호수아를 통해서 성전 재건을 이루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들은 성전 재건을 위한 공사를 시작했고 기초를 닦았습니다. 하지만 그걸로 끝이었습니다. 진도를 나가지 않았습니다. 아무 일도 하지 않고 16년이 지났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선지자 학개를 통해서 그들을 책망하셨습니다. 그들은 16년 동안 자기 집을 짓고 먹고 사느라 우선순위를 망각하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학개를 통해서 말씀하셨습니다. 너희 집에 있는 모든 것을 불어 버릴 것이다. 돈을 벌어서 전대에 넣을 것이나 돈이 모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은 학개를 통해서 보이는 면을 책망하셨습니다. 하지만 선지자 스가랴를 통해서는 그들의 내면과 더 깊은 영적인 면을 책망하십니다. 3절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너는 그들에게 말하기를 만군의 여호와께서 이처럼 이르시되 너희는 내게로 돌아오라 만군의 여호와의 말이니라 그리하면 내가 너희에게로 돌아가리라 만군의 여호와의 말이니라” 하나님 말씀의 핵심이 무엇입니까? “너희는 내게로 돌아오라”는 말씀입니다. 이상하지 않습니까? 이들은 벌써 돌아왔습니다. 포로에서 돌아온 지 벌써 십 수 년이 지났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이들에게 내게로 돌아오라 말씀하고 계십니다. 

몸은 돌아왔으나 마음과 하나님 나라를 위한 열정이 돌아오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포로에서 귀환한 유다 백성들 입장에서 한 번 생각해 보겠습니다. 그들은 바벨론에서 70년 포로기간을 지냈습니다. 포로에서 귀환한 자들 중, 노인들은 잡혀갔을 때 어린 아이였거나 청년이었을 것입니다. 그들은 유다의 영화로운 과거를 기억하고 있습니다. 예루살렘 성의 번성도 기억하고 있고 성전의 아름다움도 기억하는 자들입니다. 그들이 돌아와서 보니 엉망입니다. 황폐했습니다. 황무지였습니다. 일을 하고 싶어도 일할 마음이 내키지 않습니다. 포로로 살았던 바벨론의 영광에 비할 바가 아니었던 것입니다. 찬란했던 바벨론의 영광, 오히려 그들이 포로로 살았던 바벨론이 더 생각납니다. 

그러나 귀환한 사람들 중에는 예루살렘에서 한 번도 살아보지 않은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바벨론에서 태어나서 거기서 어린 시절, 젊은 시절, 청년 시절을 보낸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그들이 열정을 가지고 돌아왔지만 대면하는 현실은 황무지입니다. 집도 없습니다. 농토는 황폐했습니다. 살 길이 막막했습니다. 열정이 생기지 않습니다. 자신들의 집을 짓고 삶의 터전을 꾸리고 살아가기에도 바쁜 일상입니다. 그렇게 하루하루를 보내다 보니 몸은 돌아왔으나 마음은 아직 바벨론에 머물러 있습니다. 열정이 생기지 않습니다. 그들은 좀비처럼 살고 있었습니다. 그들에게 하나님은 말씀하셨습니다. “내게로 돌아오라” 몸은 돌아왔지만 영혼은 여전히 바벨론에 머물러 있는 자들에게 하나님은 돌아오라 말씀하십니다. 

오늘 이 말씀이 우리에게 주시는 울림도 남다르게 들립니다. 몸은 하나님의 일을 하고 있고 성전에 와 있으나 마음이 하나님을 향한 열정과 갈망으로 돌아와 있는지, 우리가 처음 하나님을 만났을 때 뜨거운 눈물과 그 시절의 마음을 기억하고 있는지 생각해야 합니다. 하나님 일은 열정과 마음이 중요합니다. 하나님은 일의 결과보다 마음을 보시기 때문입니다. 목회자가 하나님의 일을 하려면 성도들을 향한 긍휼한 마음과 사랑의 마음, 목자의 심정이 있어야 합니다. 어찌하든지 이들을 살리겠다는 마음과 영혼 사랑하는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목회가 불가능합니다. 성도들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주님의 일을 하기 위해서는 뜨거운 열정이 중요합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돌아가지 않으면 하나님도 돌아오지 않을 것입니다. 열쇠는 우리가 쥐고 있습니다. 하나님께 돌아가시는 지혜로운 백성들 되시기를 바랍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돌아오는지 돌아오지 않는지 살피는 분이십니다. 10절 말씀입니다. “화석류나무 사이에 선 자가 대답하여 이르되 이는 여호와께서 땅에 두루 다니라고 보내신 자들이니라”

하나님께서 선지자 스가랴를 통해서 환상을 보여 주셨습니다. 어떤 사람이 붉은 말을 타고 화석류 나무 사이에 서 있습니다. 그 사람들 뒤를 이어서 말을 탄 사람들이 줄지어 나오고 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이 보내신 사람들입니다. 하나님의 사람들이 어떻게 사는지, 이 땅에서 어떻게 행동하고 있는지 살피라고 보낸 사람들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삶과 일상을 이렇게 살펴보시는 분이십니다. 그 옛날 기원전 520년, 성전 재건에 희망까지 사라지고 무기력해져서 드러누워 있는 자들에게 하나님은 선지자 스가랴를 통해서 일어나라 말씀하시고 나에게 돌아오라 말씀하셨습니다. 

영적 무기력 때문에 드러누워 있습니까?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돌아오라고 하시는 그 자리로 속히 돌아가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살피고 눈여겨보고 계십니다. 하나님의 눈길을 피하지 말고 열정을 회복시켜 하나님께 돌아가는 백성 되시기 바랍니다. 

 

2. 실천다짐

1) 영적 좀비가 되지 않겠습니다.

2) 열정을 가지고 하나님의 자녀로 살겠습니다.

 

3. 한줄기도

사랑의 하나님, 영적으로 살아서 숨쉬고 열정을 가지고 살고자 하오니 힘과 능력을 더하여 주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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