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말씀묵상
어린아이들에게는 안정감이 중요합니다. 누군가 그들을 돌보아 줄 사람이 필요합니다. 아이들은 불완전한 존재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부모가 함께 있으면 아이들은 부족함이 없습니다. 부모의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란 아이들은 경계심이 없고 누구하고도 스스럼없이 잘 어울리고 자기주장을 똑 부러지게 표현합니다. 하지만 부모가 함께 하지 않으면 아이들은 불안감을 느낍니다. 부모가 없는 집에 누군가 초인종을 누르면 아이들은 집 안에 있으면서도 없는척하고 문도 열어주지 않습니다. 불안하기 때문입니다. 나이든 어른들도 안정감이 필요합니다. 공간이건 사람이건 나를 지켜 줄 수 있는 울타리가 있을 때 평안과 자유를 누릴 수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하나님 말씀에는 눈에 보이는 보호막이 없어도 안전할 수 있다고 하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울타리가 되어주시고 지켜 주시면 우리는 그 안에서 안정감을 누리고 평안할 것입니다. 1절과 2절입니다. “내가 또 눈을 들어 본즉 한 사람이 측량줄을 그의 손에 잡았기로 네가 어디로 가느냐 물은즉 그가 내게 대답하되 예루살렘을 측량하여 그 너비와 길이를 보고자 하노라 하고 말할 때에”
스가랴 선지자는 16년 동안 중단된 성전 재건 공사를 다시 시작하라고 총독 스룹바벨과 대제사장 여호수아, 그리고 백성들에게 권면하는 중입니다. 하나님께서 포로에서 귀향한 사람들에게 중요한 사명을 주셨는데 그것은 성전 재건이었습니다. 그들은 성전 재건을 시작했으나 터만 닦아 놓고 16년 동안 아무 것도 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하나님은 학개 선지자와 스가랴 선지자도 보냈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천사가 측량줄을 잡았는데 성전 터를 측량하는 것이 아니라 예루살렘 성을 측량하고 있습니다. 도대체 하나님은 왜 예루살렘 성을 측량하는 것일까요? 4절 말씀입니다. “이르되 너는 달려가서 그 소년에게 말하여 이르기를 예루살렘은 그 가운데 사람과 가축이 많으므로 성곽 없는 성읍이 될 것이라 하라”
‘성곽 없는 성읍’이라는 말은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 말입니다. 어떻게 성읍이 성곽이 없을 수 있겠습니까? 그런데 말씀을 자세히 보면 사람도 많고 가축이 많음으로 성곽을 쌓을 수 없을 것이라고 합니다. 평상시에는 문제가 없지만 적들이 쳐들어 올 때가 문제입니다. 적이 쳐들어오면 사람들은 성으로 들어가고 곳곳에 매복해 있는 사수들이 활을 겨누고 창을 가지고 적들을 조준할 것입니다. 성문을 닫으면 적들이 성을 타고 넘기는 쉽지 않습니다. 성곽이 없다면 백성들은 두려워할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하나님은 결정적인 말씀을 하십니다. 5절을 보십시오. “여호와의 말씀에 내가 불로 둘러싼 성곽이 되며 그 가운데에서 영광이 되리라” 하나님께서 성곽이 되신다고 하십니다. 그것도 불로 둘러싼 성곽입니다. 내가 그 가운데에서 영광이 되겠다고 약속해 주셨습니다. 이러면 문제가 달라집니다. 인간이 아무리 단단하고 견고하게 쌓아올린 성이라 하더라도 강력한 적이 와서 공성전을 벌이면 성의 안전은 담보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불로 성곽이 되어 주겠다고 약속하시고 하나님이 그 자리에 계시면 사람이이 노력해서 성을 쌓아올릴 필요가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스가랴 선지자를 통해서 이런 환상을 보여 주시고 백성들에게 전하라고 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너희들이 최선을 다해서 나의 성전을 지으면 나는 너희의 삶의 자리를 보호하겠다는 약속을 전하는 것입니다.
기원전 586년 유다 백성들은 예루살렘 성이 처참하게 무너지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성만 무너진 것이 아니라 성전이 불타는 것도 경험했습니다. 기원전 721년 북이스라엘 백성들은 앗시리아에 의해서 사마리아 성이 무너져 내리는 것을 지켜 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들이 지은 성이 견고하지 않아서가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지켜주시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믿음이 무너졌습니다. 우상을 숭배했습니다. 북이스라엘 백성들, 남유다 백성들은 하나님을 섬기지 않고 우상을 섬겼습니다. 믿음의 성을 쌓지 않았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그들의 성을 지켜주지 않았던 것입니다. 우리가 믿음의 성을 견고하게 지어 올리면 하나님께서 불로 지키시는 성곽이 되어 주셔서 우리 인생을 지키시고 돌보실 것입니다.
우리는 지금 어떤 성을 쌓아 올리고 계십니까? 우리가 돈으로 권력으로 단단하고 높게 쌓아 올린다고 해서 그 속에서 안전을 보장받을 수 없습니다. 진실로 안전하기 위해서는 스가랴 선지자의 말처럼 하나님께서 불로 지켜주셔야 합니다. 하나님이 그 자리에 거하셔서 영광이 되어주셔야 우리는 안전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 견고한 믿음의 성을 쌓아올리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그때 우리는 하나님 안에서 안전하고 평안한 삶을 누릴 수 있을 것입니다.
10절 말씀을 보시겠습니다. “여호와의 말씀에 시온의 딸아 노래하고 기뻐하라 이는 내가 와서 네 가운데에 머물 것임이라” 하나님께서 우리 가운데 머물러 계시면 우리가 할 일은 성을 지키는 일이 아닙니다. 성은 하나님께서 지켜 주시고 우리는 노래하고 기뻐하기만 하면 됩니다. 믿음을 굳게 지키고 하나님 안에서 신앙의 성을 견고하게 쌓은 후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기쁨과 영광의 찬송을 하나님 앞에 올려 드리는 것 밖에는 없습니다. 그러므로 포로에서 귀환한 유다 백성들은 믿음으로 성전을 쌓아 올려야 합니다. 믿음의 성전을 쌓으면 그 안에서 행복과 기쁨, 평안과 안전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오늘 하루를 시작하시면서 하나님 앞에서 믿음의 성전을 쌓아올리고 있는지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믿음의 성전을 견고하게 지으면 하나님께서 우리 삶의 성을 안전하게 지키시고 돌볼 것이라는 확신 가운데 거하는 복된 하루 되시기를 바랍니다.
2. 실천다짐
1) 하나님께서 우리 인생을 불로 지켜 주심을 믿습니다.
2) 하나님 안에서 기뻐하고 행복한 삶을 살겠습니다.
3. 한줄기도
사랑의 하나님, 언제나 돌보시고 지키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찬양합니다. 하나님 안에서 안정감을 누리도록 평안과 기쁨을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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