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책별 묵상

(스가랴 4장) 두 그루의 감람나무
2020-09-01 06:50:00
정지훈
조회수   1239

1. 말씀묵상

압도적인 자연경관을 보면 할 말을 잃어버립니다. 어떤 평가도 내릴 수가 없습니다. 자연을 창조하신 하나님의 크신 능력을 찬양할 뿐입니다. 감히 사진을 찍으려는 엄두도 내지 못합니다. 카메라 앵글에 그 위대한 모습을 모두 담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창조하신 자연 앞에 서는 인간의 감정은 대략 이렇습니다. 반면에 인간이 만든 크고 높다란 건물 앞에 서면 우리는 어떤 감정을 느낍니까? “잘 지었구나, 아름답구나”하는 마음은 가지지만 압도되지는 않습니다. 왜 이런 차이가 생길까요? 사람이 지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성전은 어디에 속하는 것일까요? 건물로써의 성전은 사람이 지은 것이기 때문에 성전 앞에서 압도되지 않습니다. 돌로 만든 성전, 사람의 손으로 짓는 성전은 누구나 돈만 있으면 지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예배 공동체를 세우는 일은 만만하지 않습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을 하나님께서 원하는 성전의 모습으로 세우고 가꾸어 가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평생 동안 한 사람 부여잡고 그 분의 신앙 성숙과 성장을 위해서 온 마음과 몸을 바쳐도 한 사람의 성장을 이루어내기 어렵습니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셔서 건물로써의 교회를 세운 적이 없습니다. 예수님은 열 두 제자를 불렀습니다. 그들을 3년 동안 양육하셨습니다. 때로는 책망도 하시고, 때로는 달래기도 하시며 천국 복음을 체계적으로 가르치셨습니다. 예수님은 삶의 모습을 그들에게 보여주셨습니다. 그들 한 사람 한 사람을 아름다운 성전으로 세워가기를 원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사람 가룟 유다는 실패했습니다. 이것이 예수님께서 하신 일입니다. 눈에 보이는 성전, 사람의 손으로 지은 건물로써의 성전은 만만해 보이지만 내용은 만만하지 않습니다. 인간이 하는 일이 아니라 하나님이 하시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하나님 말씀에 보면 하나님께서 성전 건축의 책임을 맡은 스룹바벨에게 건물로써의 성전이 아니라 사람을 세우는 귀한 성전을 지으라고 말씀하십니다. 스가랴 선지자가 본 환상입니다. 2절과 3절을 보시겠습니다. “그가 내게 묻되 네가 무엇을 보느냐 내가 대답하되 내가 보니 순금 등잔대가 있는데 그 위에는 기름 그릇이 있고 또 그 기름 그릇 위에 일곱 등잔이 있으며 그 기름 그릇 위에 있는 등잔을 위해서 일곱 관이 있고 그 등잔대 곁에 두 감람나무가 있는데 하나는 그 기름 그릇 오른쪽에 있고 하나는 그 왼쪽에 있나이다 하고”

선지자가 본 환상은 두 가지였습니다. 하나는 순금 등잔대, 또 하나는 두 그루의 감람나무를 보았습니다. 선지자는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궁금해서 질문하였는데 하나님께서는 갑자기 스룹바벨을 언급하십니다. 스룹바벨은 총독이었고 성전 건축의 책임을 맡은 사람이었습니다. 그것으로 미루어 보아서 순금 등잔대는 성전과 관련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선지자 스가랴에게 스룹바벨에게 이렇게 전하라고 말씀하십니다. 6절 말씀을 보십시오. “그가 내게 대답하여 이르되 여호와께서 스룹바벨에게 하신 말씀이 이러하니라 만군의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이는 힘으로 되지 아니하며 능력으로 되지 아니하고 오직 나의 영으로 되느니라”

성전을 짓는 것은 힘이나 능력으로도 되지 않고 오직 하나님의 영으로만 되는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스룹바벨이 처음 포로에서 귀환해서 성전 재건의 중책을 맡았을 때 아마 그는 쉽게 생각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에스겔 선지자를 통해서 하나님이 주신 성전 조감도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규모에 있어서는 솔로몬 성전에 비할 바가 되지 못합니다. 백성들이 힘을 다해 시작하면 곧 끝낼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생각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성전 기초만 닦아 놓고 16년이라는 세월이 흘러가버렸습니다. 그 세월 동안 사람들은 이 핑계 저 핑계를 댑니다. 자기들의 집을 짓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먹고 사느라고 전대에 구멍이 났는지도 모르고 바쁘게 지냈습니다. 사람들은 대제사장 여호수아 뒤에서 손가락질 했습니다. 그 때문에 성전 재건은 진도가 나가지 않습니다. 그렇게 16년이 흘러가버렸습니다. 

건물로써의 성전을 짓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성전을 짓는 사람들의 영적인 태도가 문제였습니다. 그들이 먼저 하나님 앞에서 제대로 성장하지 못했기 때문에 하나님의 성전을 지을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힘과 능력으로 하려고 했던 스룹바벨에게 하나님께서 건물이 아닌 예배 공동체를 세우는 일은 오직 나의 영으로 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는 이 말씀을 통해서 교회가 세워지는 원리를 깨닫습니다. 하나님의 교회는 건물이 아닙니다. 만약 교회가 건물이었다면 예수께서 이 땅에 오셔서 건물만 지었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교회는 바로 사람들입니다. 사람들의 믿음입니다. 사람들의 믿음은 사람이 세우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세우는 것이고 하나님의 능력으로 세워지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스룹바벨에게 너의 힘과 능력으로 하지 말라고 하신 것입니다. 성전 건축은 하나님의 영으로 하는 것이니 하나님의 영을 의지하고 그 앞에 무릎 꿇고 위대한 역사를 세우기에 힘쓰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7절 말씀입니다. “큰 산아 네가 무엇이냐 네가 스룹바벨 앞에서 평지가 되리라 그가 머릿돌을 내놓을 때에 무리가 외치기를 은총, 은총이 그에게 있을지어다 하리라 하셨고” 스룹바벨 앞에 큰 산이 놓여 있었습니다. 사람들의 교만, 대제사장 여호수아를 비난하는 사탄의 궤계와 더러운 입술들, 하나 되지 못하는 마음들이 이제는 평지가 될 것이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것은 스룹바벨의 능력으로 되지 않고 오직 위로부터 주시는 하나님의 은총으로만 가능한 것입니다. 

우리가 교회를 세우기 위해서 우리 앞에 있는 큰 산을 치워나갈 때 나의 능력으로 하려고 해서는 되는 것이 없을 것입니다. 내가 할 수 없는 것은 하나님의 은총으로 되는 것임을 믿고 깨닫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우리 인생에 부어지기를 소망해야 할 것입니다. 그 때 역사가 일어납니다. 9절을 보십시오. “스룹바벨의 손이 이 성전의 기초를 놓았은즉 그의 손이 또한 그 일을 마치리라 하셨나니 만군의 여호와께서 나를 너희에게 보내신 줄을 네가 알리라 하셨느니라”

하나님은 힘과 능력을 의지하지 않고 하나님의 영과 은총을 기대하는 스룹바벨의 손을 통해서 이 성전 재건 공사를 마무리 하겠다고 약속해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중요한 것은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하나님의 능력만 구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교회를 세워가는 것은 만만한 일이 아닙니다. 그 놀라운 능력이 하나님의 교회 안에서 일어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14절을 보십시오. “이르되 이는 기름 부음 받은 자 둘이니 온 세상의 주 앞에 서 있는 자니라 하더라”

선지자는 두 감람나무가 무슨 의미인지 질문했습니다. 하나님은 당신 앞에 서 있는 두 사람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둘은 곧 스룹바벨과 여호수아를 의미하는 것입니다. 감람나무는 어떤 나무입니까? 올리브 기름이 그 나무에서 납니다. 올리브 기름은 하나님의 종들을 세우는데 사용됩니다. 왕과 제사장, 선지자를 세우는 자리에 올리브 기름이 사용됩니다. 그러므로 스룹바벨과 여호수아 두 사람은 하나님의 사람들을 기름 부어 세우는 자들이라는 뜻입니다. 건물로써의 교회를 세우는 일에 하나님께서 그들을 불러주셨지만 내용을 보면 사람을 세우는 일에 두 사람이 쓰임 받는다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두 사람이 해야 될 가장 중요한 일은 사람을 세우는 일입니다. 

지금 이 시대 교회 목회자들과 영적 지도자들이 온 마음을 다해서 할 일은 사람을 세우는 일입니다. 사람이 역사를 바꾸고 하나님의 능력을 입은 사람이 세상을 풍성하고 아름답게 만들어갈 것이기 때문입니다. 교회의 사명 역시 사람을 세우는 일입니다. 능력 있는 사람, 성령에 사로잡힌 한 두 사람이 세워지면 그들을 통해서 교회가 풍성하게 될 것이고 사회에 영향력을 줄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이 두 사람에게 사람을 세우는 의무를 부여하셨습니다. 

스룹바벨과 여호수아의 훌륭한 점은 16년 동안이나 성전건축이 지연되었는데 도망가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특히 여호수아는 그의 아버지 문제로 사람들이 책망하고 수군거렸지만 사명의 자리를 놓지 않았습니다. 16년을 하나님 앞에 살았던 것이 하나님이 그들을 감람나무로 인정하신 계기가 되었습니다. 

어떤 어려움이 있다 하더라도 하나님께 받은 사명을 놓지 않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사명은 사람이 준 것이 아닙니다. 내가 원해서 얻은 것이 아닙니다. 사람에게 부여받은 것이라면 언제든지 박차고 나갈 수 있으나 위로부터 받은 것이니 그 사명을 감당해야 할 것입니다. 오늘 이 말씀을 꼭 기억하시고 하나님의 교회는 무엇이 가장 중요한지, 어떻게 세워 가야 하는지 마음에 새기고 복된 하루 살아가시기를 바랍니다.

 

2. 실천다짐

1) 건물이 아니라 사람을 세우는 교회가 되겠습니다.

2) 사명을 부여잡고 놓지 않겠습니다.

 

3. 한줄기도

사랑의 하나님, 스룹바벨과 여호수아에게 주신 사명을 오늘 우리에게도 주심을 믿고 사람을 세우는 일에 전념을 다하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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