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책별 묵상

(스가랴 9장) 두 왕 이야기
2020-09-08 06:50:00
정지훈
조회수   1031

1. 말씀묵상

어떤 색깔을 분명하게 드러내기 위해서는 보색을 함께 쓰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색의 느낌이나 색감 그리고 전혀 다른 차원에 있는 보색을 함께 배치하면 두 가지 색이 대비되어 두드러지게 보입니다. 예를 들어 빨간색에는 초록색을, 보라색에는 연두색을 함께 배치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색이 잘 어울리고 두드러집니다. 색의 세계만 이런 원리가 적용되는 것이 아닙니다. 사람들이 살아가는 삶의 세계도 마찬가지입니다. 키가 큰 사람과 키가 작은 사람이 함께 걸어가면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킵니다. 두드러지기 때문입니다. 뜨거운 음식을 먹을 때 차가운 물을 한 잔 들이키면 훨씬 더 시원하게 느껴집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에 두 왕이 등장합니다. 한 왕은 강력한 군주입니다. 제국을 건설했습니다. 포악하고 잔인하기 이를 데 없는 군주입니다. 또 다른 왕은 평화의 왕입니다. 왕이지만 백마를 타지 않습니다. 대비되기 때문에 평화의 왕이 훨씬 잘 드러나고 두드러집니다. 스가랴서는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누어집니다. 1장부터 8장까지, 9장에서 14장까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1장에서 8장까지는 스가랴 선지자가 유다 백성들을 독려해서 성전 재건 공사를 이루도록 하는 내용입니다. 유다 백성들이 포로에서 귀환했고 성전 재건의 임무를 부여받았지만 그들은 여러 가지 핑계를 대면서 16년 동안 성전 재건 공사를 미루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스룹바벨과 여호수아를 위해서 두 명의 선지자를 준비하셨습니다. 학개와 스가랴 선지자가 그들이었습니다. 그들을 통해서 백성들의 마음을 뜨겁게 하고 다시 한 번 힘을 내라 말씀하셨습니다. 스가랴 선지자는 하나님께서 주시는 환상을 보고 듣고 백성들에게 전달합니다. 백성들은 우리가 이 자리에 머물러 있어서 될 것이 아니라고 생각했고 힘을 내어 성전 재건 공사의 대업을 이루어냅니다. 9장에서 14장까지는 먼 미래에 이루어질 하나님의 약속을 선지자가 본 환상을 통해서 들려줍니다. 

오늘 읽은 9장 말씀은 알렉산더 대왕과 그리스도를 대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스가랴서가 기록된 연대는 기원전 500년 어간이고 알렉산더 대왕이 활동했던 시기는 그로부터 170여년이 지난 이후입니다. 성경은 170여년 이후에 일어날 일을 마치 지금 눈앞에 보는 것처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말씀의 위대한 점입니다. 우리는 두려운 마음으로 겸허히 말씀을 받아야 할 것입니다.

알렉산더 대왕은 기원전 333년 잇수스 전투를 통해서 역사의 전면에 나타납니다. 당시 세계의 패권은 페르시아가 쥐고 있었습니다. 젊은 알렉산더가 페르시아 제국과 맞서 싸운 기원전 333년 잇수스 전투에서 그는 페르시아 군을 상대로 대승을 거둡니다. 그 이후로 알렉산더 대왕은 거침없이 시리아 지역을 점령합니다. 해안선을 따라서 팔레스타인으로 내려옵니다. 두로와 시돈을 점령하고 블레셋, 그 다음은 이집트였습니다. 강력하고 왕성한 군대를 필두로 해서 알렉산더가 힘이 있는 전투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오늘 읽은 본문에서는 두로와 블레셋을 점령하는 강력한 제왕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3절과 4절 말씀입니다. “두로는 자기를 위하여 요새를 건축하며 은을 티끌 같이, 금을 거리의 진흙 같이 쌓았도다 주께서 그를 정복하시며 그의 권세를 바다에 쳐넣으시리니 그가 불에 삼켜질지라”

두로는 강력한 도시국가였습니다. 한 도시가 국가였습니다. 두로는 해안을 끼고 있는 도시였습니다. 그런데 그 도시는 특이하게도 해안에서 약 800여 미터 떨어진 섬 지역에도 똑같은 도시 하나를 건설해 두고 있었습니다. 이 때문에 여러 강대국들이 두로를 점령하려고 했지만 실패했습니다. 육지에 있는 도시는 쉽게 점령이 되었지만 배수의 진을 치고 사방이 섬으로 막혀있는 성을 점령하기는 쉽지 않았던 것입니다. 실제로 앗시리아가 두로를 점령하기 위해서 5년 동안 포위했다가 실패합니다. 바벨론은 13년 동안 포위했다가 실패하고 돌아갔습니다. 그런데 알렉산더는 한 순간에 두로를 점령했습니다. 비결은 간단했습니다. 먼저 해안 도시를 철저하게 파괴합니다. 파괴하고 나온 폐기물로 둑을 쌓았습니다. 그 폐기물을 바다에 던져서 간척을 한 것입니다. 그 후에 지상군을 투입하고 섬을 점령해버렸습니다. 약 5개월 만에 일어난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오늘 말씀은 그들의 권세를 주께서 바다에 쳐 넣으셨다고 기록하고 있는 것입니다. 두로의 군대 가운데 극렬하게 저항한 2000명을 골라서 십자가형에 처했습니다. 두로 시민 3만여 명을 각국에 노예로 팔아 치웠습니다. 

두로가 멸망하는 것을 보고 가장 겁을 낸 사람들이 블레셋이었습니다. 알렉산더는 두로를 이렇게 점령하고 블레셋에게로 내려갑니다. 5절과 6절입니다. “아스글론이 보고 무서워하며 가사도 심히 아파할 것이며 에그론은 그 소망이 수치가 되므로 역시 그러하리라 가사에는 임금이 끊어질 것이며 아스글론에는 주민이 없을 것이며 아스돗에는 잡족이 거주하리라 내가 블레셋 사람의 교만을 끊고” 블레셋 5부족 연합체를 심판했다는 말씀입니다. 성경은 알렉산더 대왕이 한 일을 주께서 하셨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여기서 두려움을 느낍니다. 알렉산더 대왕을 때문이 아니라 170여년 이후에 일어날 일이 성경에 기록되어 있는 것이 두려운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이렇게 일점일획도 변함없이 우리의 인생을 파고드는 진리의 말씀으로 다가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농담으로 여겨서는 안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과거에나 앞으로도 영원한 진리의 말씀이고 일점일획도 틀림없이 그대로 이루어질 것입니다. 우리가 이 진리의 말씀을 어떤 자세로 받아야 할까요? 겸허한 마음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대해야 합니다. 그때 우리에게 소망이 있습니다. 

스가랴 선지자는 또 한 분의 왕, 장차 오실 메시아를 전합니다. 9절과 10절 말씀입니다. “시온의 딸아 크게 기뻐할지어다 예루살렘의 딸아 즐거이 부를지어다 보라 네 왕이 네게 임하시나니 그는 공의로우시며 구원을 베푸시며 겸손하여서 나귀를 타시나니 나귀의 작은 것 곧 나귀 새끼니라 내가 에브라임의 병거와 예루살렘의 말을 끊겠고 전쟁하는 활도 끊으리니 그가 이방 사람에게 화평을 전할 것이요 그의 통치는 바다에서 바다까지 이르고 유브라데 강에서 땅 끝까지 이르리라”

복음서 기자들은 주님이 나귀 타시고 예루살렘 성에 입성하실 때 이 말씀을 인용했습니다. 많은 피를 흘리고 강력한 군주로 백마를 타고 달렸던 알렉산더와 비교하니 우리 예수님의 평화로운 모습이 얼마나 위대하고 아름다운지 잘 드러나지 않습니까? 세상은 강력한 군주를 원하지만 평화만큼 강력한 것은 없습니다. 그 옛날 강력한 힘을 자랑했던 알렉산더 제국은 사라지고 흔적도 없습니다. 그저 기념비와 역사의 자취만 남아있을 뿐입니다. 하지만 예수 그리스도가 세우신 하나님의 나라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입니다. 우리는 주님의 사랑에 힘입어서 구원받은 백성이 되었고 예수님이 남긴 유산 교회는 하나님의 교회로써의 사명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사랑만큼 강력한 것은 없고 평화만큼 위대한 능력은 없다는 것이 증명되었습니다.

우리는 평화의 왕, 겸손의 왕이신 예수님을 본받는 교회가 되어야 하고 아들을 보내신 하나님의 백성이 되어야 합니다. 강력한 힘과 권세와 물질을 자랑하는 교회가 되어서는 곤란합니다. 교회는 더 없이 겸손해야 하고 나귀타신 예수님처럼 더 낮아져야 합니다. 그리스도의 제자인 우리는 예수 닮은 제자가 되기 위해서는 겸손으로 허리를 동여야 할 것입니다. 그것이 가장 강한 능력이고 그것이 세상의 악을 이길 수 있는 비결입니다. 오늘 말씀에서 대비시켜 보여주시는 두 왕의 모습을 보고 나는 과연 누구를 따라가야 할지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길을 따라가는 주님의 제자로 살아가시는 복된 하루 되시기를 바랍니다. 

 

2. 실천다짐

1) 겸손한 왕이신 주님을 사랑합니다.

2) 평화와 겸손, 사랑이 영원한 가치이며 그 길을 따르겠습니다.

 

3. 한줄기도

사랑의 하나님, 오늘도 주님이 보여 주신 길을 따르기 원하오니 선한 도움을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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