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말씀묵상

TV 드라마를 보면 선한 이미지를 가진 주인공과 악한 이미지를 가진 악역 배우가 함께 나옵니다. 배우라면 누구나 주인공이 되고 싶고 선한 이미지로 시청자들에게 각인되고 싶을 것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합니다. 악역을 맡은 배우가 반드시 있어야 하고 그 배우가 역할을 잘하면 잘할수록 시청률은 올라갑니다. 반면 그 배우는 시청자들에게 미움을 받습니다. 그리고 그 이미지를 평생 가지고 가야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연출가 입장에서 보면 악역 배우는 대단히 고마운 사람입니다. 맡은 역할을 잘 감당해 줄수록 드라마가 살아나고 주연 배우가 돋보일 것입니다. 

오늘 말씀에서 하나님은 스가랴 선지자를 악역 배우로 사용하고 계십니다. 하나님께서 스가랴에게 맡기신 악역은 나쁜 목자, 악한 목자 이미지입니다. 4절과 5절 말씀입니다. “여호와 나의 하나님이 이르시되 너는 잡혀 죽을 양 떼를 먹이라 사들인 자들은 그들을 잡아도 죄가 없다 하고 판 자들은 말하기를 내가 부요하게 되었은즉 여호와께 찬송하리라 하고 그들의 목자들은 그들을 불쌍히 여기지 아니하는도다” 하나님께서 처음에는 스가랴 선지자에게 불쌍한 양떼들을 돌보는 선한 목자가 되어서 내 양떼를 먹이고 돌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유다 백성들이 바벨론 포로기를 끝내고 고향으로 돌아왔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 명령하신 성전 재건이 잘 되지 않았지만 하나님께서 역사하셔서 16년 동안 미적거리던 성전 재건 공사를 이루어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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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 이후가 문제였습니다. 제대로 된 목자들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그들은 하나님의 양떼들을 돌보는 일보다 자신들의 욕심을 위해서 살았습니다. 결국 모든 피해는 양떼들에게 돌아갔습니다. 하나님은 그들을 불쌍히 여기시고 스가랴 선지자를 세워서 내 양떼를 먹이고 돌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말씀하십니다. 7절을 보십시오. “내가 잡혀 죽을 양 떼를 먹이니 참으로 가련한 양들이라 내가 막대기 둘을 취하여 하나는 은총이라 하며 하나는 연합이라 하고 양 떼를 먹일새”

두 막대기를 취해서 하나는 은총, 하나는 연합이라고 기록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양떼를 사랑하셔서 목자를 주신 것이 은총이라는 뜻입니다. 이를 통해서 하나님과 당신의 백성이 연합될 것이며 그 옛날 분열되었던 북이스라엘과 남유다가 참 목자를 통해서 연합을 이룰 것이라는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이제 양들은 안정을 찾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리고 선지자는 악한 목자를 해고합니다. 8절을 보십시오. “한 달 동안에 내가 그 세 목자를 제거하였으니 이는 내 마음에 그들을 싫어하였고 그들의 마음에도 나를 미워하였음이라”

한 달 동안에 악한 목자 세 명을 해고 했습니다. 이제 양들은 걱정할 것 없이 선지자를 통해서 하나님과 연합하고 은총을 받으면 될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여기에서 반전이 일어납니다. 9절과 10절을 보십시오. “내가 이르되 내가 너희를 먹이지 아니하리라 죽는 자는 죽는 대로, 망하는 자는 망하는 대로, 나머지는 서로 살을 먹는 대로 두리라 하고 이에 은총이라 하는 막대기를 취하여 꺾었으니 이는 모든 백성들과 세운 언약을 폐하려 하였음이라”

돌연 선한 목자 스가랴가 양들을 먹이지 않고 돌보지 않으며 양들끼리 살을 먹는 대로 내버려 두겠다고 선언해 버렸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세우신 은총의 막대기를 꺾어버리고 은총의 언약을 폐하겠다고 선언합니다. 갑자기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일까요? 14절 말씀을 보십시오. “내가 또 연합이라 하는 둘째 막대기를 꺾었으니 이는 유다와 이스라엘 형제의 의리를 끊으려 함이었느니라”

하나님께서 남유다와 북이스라엘이 하나 되게 하셨음에도 불구하고 선지자는 연합의 막대기도 꺾어버렸습니다. 백성들은 얼마나 당황했을까요? 백성들이 우상 숭배에 빠졌는지 기록되지 않은 큰 죄를 지었는지 알 수 없으나 선지자가 돌연 양들을 먹이지 않겠다고 선언해 버렸습니다. 이제 양들은 누구에게 그들의 영혼을 의탁해야 합니까? 이제 하나님의 의도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16절과 17절 말씀을 보시겠습니다. “보라 내가 한 목자를 이 땅에 일으키리니 그가 없어진 자를 마음에 두지 아니하며 흩어진 자를 찾지 아니하며 상한 자를 고치지 아니하며 강건한 자를 먹이지 아니하고 오히려 살진 자의 고기를 먹으며 또 그 굽을 찢으리라 화 있을진저 양 떼를 버린 못된 목자여 칼이 그의 팔과 오른쪽 눈에 내리리니 그의 팔이 아주 마르고 그의 오른쪽 눈이 아주 멀어 버릴 것이라 하시니라”

무서운 말씀입니다. 장차 이런 거짓 목자들과 거짓 선지자들, 악한 목자들이 일어날 것이라 말씀을 하시며 스가랴 선지자를 통해서 이들의 모습을 잠깐이나마 보여주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이렇게 하신 데는 두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좋아 보이는 목자라도 그를 의지하지 말라는 뜻입니다. 스가랴 선지자는 하나님께서 보내신 영적인 지도자였습니다. 그분을 통해서 16년 지연되던 성전 재건이 이루어졌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그를 이렇게 갑자기 변하게 만들어버렸습니다. 사람은 변할 수 있으니 의지하지 말라는 메시지입니다. 두 번째는 하나님의 백성들이 의지해야 할 분은 장차 오실 메시아 한 분임을 말씀하는 것입니다. 새롭게 세워진 스룹바벨 성전에서 너희를 돌보고 가르치실 분은 장차 오실 메시아 한 분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죄악된 본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마음 속 깊은 곳에 죄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인간목자는 다 그렇고 그런 존재들입니다. 사람을 의지하고 그를 따르겠다고 생각하는 순간 그 길이 잘못된 길임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스가랴 선지자에게 잠시 악역을 맡기심으로 사람은 의지할 바가 못 된다는 걸 가르쳐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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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우리는 어떤 사람을 의지하고 있습니까? 가족이나 목회자나 신앙의 선배 그 누구라도 하나님보다 의지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오히려 눈에 보이지 않는 말씀을 붙들고 믿음으로 걸어가시기를 바랍니다. 하나님께서는 다행스럽게도 선지자 스가랴를 악한 이미지로 영원히 두지 않으시고 회복시켜 주셨습니다. 15절 말씀을 보십시오.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되 너는 또 어리석은 목자의 기구들을 빼앗을지니라”

스가랴 선지자는 어리석은 목자의 기구들을 빼앗고 자신의 영적 지위를 회복했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서 하나님은 오로지 메시아 한 분만 바라보게 하셨습니다. 오늘도 사람 보지 마시고 말씀만 붙잡고 승리하는 믿음의 백성들 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2. 실천다짐

1) 오직 그리스도 한 분만 의지하겠습니다.

2) 하나님 말씀만 의지하고 믿음으로 살겠습니다.

3. 한줄기도

사랑의 하나님, 하나님의 능력의 말씀만 붙잡고 나아가오니 우리 인생에 은총을 내려 주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