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책별 묵상

(말라기 2장) 레위인들의 타락
2020-09-17 06:50:00
정지훈
조회수   648

1. 말씀묵상

우리는 어떤 직책이나 직분에 있는 사람, 혹은 어떤 특정한 집단을 신성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들은 사회 지도층 인사들이고 많이 배웠고 교양도 풍부하니 나와는 다를 것이고 그들의 삶은 거짓도 없고 위선도 없을 것이라는 착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실을 보면 우리의 믿음이 착각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 국회에는 300명의 국회의원들이 모여 있습니다. 그들은 개개인 별로 보면 국민의 선택을 받을 만큼 많이 배웠고 많이 가졌고 경력도 화려합니다. 하지만 그들이 모여서 하는 일은 국민을 실망시킵니다. 그들은 국가와 국민의 이익보다는 개인과 정파의 잇속을 챙기기에 급급합니다. 대학도 마찬가지입니다. 지성의 전당이라고 하는 대학에서 가르치는 교수들은 얼마나 많이 배웠습니까? 학생들은 열심히 공부해서 대학의 일원이 됩니다. 하지만 대학 구성원들이 하는 일이 언론을 통해서 보도되는 것을 보면 과연 지성의 전당이라 말 할 수 있는가 할 정도로 의문이 듭니다. 교회 조직, 공동체, 특히 목회자들이 모인 곳도 예외는 아닙니다. 하나님의 뜻대로 일 할 것 같은 목회자들의 모임에서도 세상사람 못지않은 일들이 일어납니다. 

오늘 말씀에서 그런 자들을 고발하는 선지자의 음성을 들을 수 있습니다. 1절 말씀을 보시겠습니다. “너희 제사장들아 이제 너희에게 이같이 명령하노라” 하나님께서는 말라기 선지자의 입을 통해서 말라기 시절의 제사장들과 레위지파 지도자들을 강하게 책망하십니다. 당시 유다 백성들의 타락과 죄악의 근본은 백성들을 영적으로 이끌던 제사장들과 레위지파 지도자들에게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죄를 이렇게 지적하십니다. 2절을 보십시오.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너희가 만일 듣지 아니하며 마음에 두지 아니하여 내 이름을 영화롭게 하지 아니하면”

하나님은 세 가지를 연속해서 말씀하십니다. “듣지 아니하고, 마음에 두지 아니하고, 내 이름을 영화롭게 하지 아니하며”라고 말씀하십니다. 자세히 읽어보면 목적어가 생략되어 있습니다. 무엇을 듣지 아니하고 무엇을 마음에 두지 아니했다는 말입니까? 제사장들과 레위지파 지도자들이 듣지 않고 마음에 두지 않은 것은 하나님의 말씀인 율법입니다. 

레위지파 제사장들은 하나님과 백성들 사이를 중재하는 사람들입니다.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마음을 깨닫고 백성들에게 알려주어야 할 사람들이 레위지파 제사장들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부여하신 임무는 모두 중요했습니다. 예배를 집례 하는 임무, 백성들이 분쟁이 생길 때 재판하고 조정하는 역할, 백성들을 말씀으로 가르치는 역할이 바로 그들이 해야 하는 일이었습니다. 그 모든 일들은 하나님의 말씀과 연관이 있습니다. 말씀을 중심으로 예배드리고, 말씀을 중심으로 재판하고, 말씀을 중심으로 신앙교육 합니다. 하지만 레위지파 지도자들은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말씀을 마음에 두지 않고 듣지 않습니다. 

말씀을 빼버리면 무엇으로 백성들을 지도했을까요? 말씀을 빼고 백성들을 지도할 수 있는 것은 하나밖에 없습니다. 그들의 경험입니다. 경험과 인간성으로 백성들을 지도했습니다. 바로 이것이 타락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떠나서 하는 모든 행위가 타락입니다. 레위지파 제사장들이 성과 물질로 타락하는 것만 타락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떠나 경험으로 백성들을 가르치는 것이 바로 타락의 시작이었습니다. 

우리는 이것을 타락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엄청난 타락입니다. 모든 일을 말씀으로 하지 않는 타락은 심각한 죄악으로까지 나아갑니다. 아담과 하와가 에덴동산에서 쫓겨난 이유도 하나님의 말씀을 떠났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선악과를 먹는 날에 정녕 죽으리라 하셨는데 말씀을 마음에 새기지 않은 틈새를 뱀이 타고 들어왔습니다. 뱀은 하와에게 결단코 죽지 않을 것이라는 한 말에 그만 넘어가버렸습니다. 말씀을 마음에 두지 아니하고 말씀을 거역하고 말씀을 생각하지 않은 대가는 에덴에서 쫓겨나는 일이었습니다. 

죄를 의미하는 헬라어 단어는 ‘하마르티아’입니다. ‘하마르티아’는 과녁에서 벗어나다는 뜻입니다. 과녁을 정조준해서 과녁 정중간을 맞추어야 하는데 과녁에서 조금 빗겨나는 것 정도는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것이 바로 타락입니다. 레위지파 제사장들이 말씀을 가지고 있는지,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살아가는지 그렇지 않은지 사람들은 잘 모릅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정확하게 알고 계십니다. 이것은 레위 지파 제사장들에게만 해당되는 일이 아니라 오늘 이 시대 목회자인 저와 하나님의 백성들인 우리 모두에게 공통적으로 해당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백성들이므로 영원한 언약의 말씀을 붙들고 말씀 정중간을 겨냥하고 과녁을 적중시켜야 합니다. 명중시키지 못하면 타락이고 죄가 됩니다. 하나님은 이런 자들을 책망하시고 저주하셨습니다. 2절 하반 절부터 3절까지입니다. “내가 너희에게 저주를 내려 너희의 복을 저주하리라 내가 이미 저주하였나니 이는 너희가 그것을 마음에 두지 아니하였음이라 보라 내가 너희의 자손을 꾸짖을 것이요 똥 곧 너희 절기의 희생의 똥을 너희 얼굴에 바를 것이라 너희가 그것과 함께 제하여 버림을 당하리라”

하나님은 강력하게 저주하셨습니다. 사실 하나님께서 당신의 백성을 저주하는 장면은 많이 찾아보기가 어렵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제사장들, 특히 영적 지도자, 레위지파 지도자들의 죄악을 보시고 저주하십니다. 하나님이 저주하시는 것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먼저, 자손들을 저주하십니다. 내가 지은 죄로 내가 하나님께 책망 받고 매를 맞으면 그 뿐입니다. 내가 잘못했기 때문에 당연히 하나님께 혼나는 것이라고 여깁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나를 넘어서 자손들을 저주하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너무 무서운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버린 죄, 하나님의 말씀을 마음에 두지 않고 하나님의 이름을 영화롭게 하지 않은 죄 때문에 하나님의 저주가 자손들에게까지 미칠 것입니다. 

두 번째는 희생제물의 똥을 너희 얼굴에 바를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제사장들에게는 명예가 생명입니다. 너희들의 명예를 땅 바닥에 떨어지게 하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 이유는 하나님의 말씀을 버린 대가가 정말 크다는 것을 깨닫게 하고자 하심입니다. 

거꾸로 생각하면 우리가 자녀들의 행복을 지켜주는 일과 명예를 지키는 일은 단순하게 하나님의 말씀대로 사는 것밖에 없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따르고 마음에 두고 기억하면 자녀들의 행복은 보장되고 동시에 우리의 명예도 하나님이 지켜주실 것입니다. 명예를 지키기 위해서 별다른 다른 노력을 할 이유가 없습니다. 자녀들의 안전을 위해서 수고하지 않아도 됩니다. 우리는 말씀대로 살기만 하면 됩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자녀들과 명예를 지켜주실 것입니다. 

그런데 레위지파 제사장들이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았던 적도 있었습니다. 5절과 6절을 보십시오. “레위와 세운 나의 언약은 생명과 평강의 언약이라 내가 이것을 그에게 준 것은 그로 경외하게 하려 함이라 그가 나를 경외하고 내 이름을 두려워하였으며 그의 입에는 진리의 법이 있었고 그의 입술에는 불의함이 없었으며 그가 화평함과 정직함으로 나와 동행하며 많은 사람을 돌이켜 죄악에서 떠나게 하였느니라”

그들의 입에 진리의 법이 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영원한 것은 어디에도 없지만 평생 동안 진리의 말씀을 붙잡고 떨어지지 않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말씀의 과녁을 삶으로 적중시키며 살아가기를 결단하고 나아가시기를 바랍니다. 매순간 하나님께 엎드리고 오늘도 무릎을 꿇는 이유는 나의 발걸음이 진리의 말씀에서 몇 발짝 떨어져 있는지 살펴보기 위함입니다. 나와 나의 인생을 보고 떨어져 있으면 다시 정중간으로 맞추어 가시기 바랍니다.

 

2. 실천다짐

1) 악한 일을 일삼지 않고 은혜 가운데 살겠습니다.

2)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진리의 말씀을 실천하겠습니다.

 

3. 한줄기도

사랑의 하나님, 언제나 진리의 말씀만 붙잡고 살며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인생이 되도록 축복하여 주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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