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말씀묵상
엄청나게 큰 비행기가 하늘을 날아다니고 스마트폰 하나로 모든 일을 다 처리하는 것을 보면서 사람들은 세 가지 반응을 보입니다.
첫 번째 반응은 기계의 성능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비행기는 얼마나 높이 날며 얼마나 멀리 갈 수 있을까? 스마트 폰으로 할 수 있는 일은 몇 가지나 될까? 성능에 많은 관심을 가집니다. 두 번째는 성능 자체에는 관심이 없고 거기서 내가 취할 것만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세 번째는 소수이기는 하지만 원리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입니다. 어떻게 이렇게 무거운 비행기가 오대양 육대주를 날아서 원하는 곳까지 정확하게 사람을 데려다 줄 수 있을까? 이렇게 큰 비행기가 날 수 있는 원리가 무엇일까? 손바닥만 한 스마트 폰이 이렇게 많은 일을 할 수 있는 원리가 무엇일까? 원리에 관심을 가지고 공부합니다. 그리고 원리를 응용해서 새로운 것을 개발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사람들입니다.
성경을 읽을 때도 세 부류의 사람들은 공존합니다. 어떤 사람은 성경을 읽으면서 믿음의 위인들이 이룬 업적에 관심을 가집니다. 그들의 업적을 부러워합니다. 노아, 아브라함, 다윗을 부러워하며 다윗 같은 사람이 되게 해 달라고 기도합니다. 아브라함처럼 복 받는 인생을 살기를 기도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성경을 읽어도 별 관심이 없습니다. 성경을 옛날이야기 정도로 생각하고 오늘 우리의 삶과는 상관없는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소수의 사람은 성경을 읽으며 삶의 원리를 찾습니다. 세상이 홍수로 심판 받고 멸망당하는데 노아는 어떻게 살아남았을까? 하나님은 노아와 왜 동행하셨을까? 하나님은 갈대아 우르에 살고 있던 아브라함을 무엇 때문에 부르시고 그를 믿음의 조상으로 세우셨을까? 원리가 무엇일까 궁금해 하고 말씀의 깊은 원리를 찾고 인생에 적용시키고 살아냅니다. 이런 분들은 신앙생활에서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고 하나님의 사랑을 받는 분들입니다.
오늘 읽은 본문에서 하나님은 흑암의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믿음의 원리를 가르쳐주십니다. 말라기 선지자가 예언한 시절은 어두운 시절이었으며 사람들은 스스로 버림받았다고 생각하고 함부로 살았습니다. 말라기 시절보다 한 세대 이전 사람들은 희망이 있었습니다. 바벨론 포로에서 돌아왔고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사명을 주셨습니다. 성전 재건이었습니다. 스룹바벨과 여호수아가 힘을 합쳐 성전 재건을 하려고 노력했지만 16년 동안 지지부진했습니다. 하나님은 선지자 두 사람을 보냅니다. 학개와 스가랴가 그들이었습니다. 그들을 통해서 마음을 뜨겁게 하시고 성전재건이 이루어졌습니다.
성전 재건 이후 사람들은 스가랴 선지자의 입을 통해 선포된 말씀에서 힘을 얻었습니다. 스가랴는 여호와의 싹이 일어날 것이라고 예언했습니다. 하나님의 싹이 일어난다는 말에 그들은 마음이 뜨거워졌습니다. 드디어 메시아가 오시는 것인가? 우리가 성전을 재건하면 여호와의 싹이 우리 인생을 구원해 내실 것인가? 그들은 바벨론 포로에서 벗어났지만 여전히 페르시아의 식민지로 살고 있었는데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까 고대했습니다.
그런데 성전 재건 후 이십년이 지나도 현실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똑같습니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여전히 식민지고 삶은 궁핍하고 가난한 흑암의 터널이었습니다. 사람들은 포기합니다. 신앙을 버립니다. 하나님 앞에 나올 때 눈먼 것, 다리 저는 제물을 가지고 나와서 예배드립니다. 제사장들도 자포자기입니다. 십일조도 드리지 않습니다. 하나님께 드려야 할 십일조와 봉헌물을 드리지 않습니다. 성전은 갈수록 피폐해져갔습니다. 이런 흑암의 시대에 하나님께서는 말라기를 통해서 구약의 마지막 장을 장식하십니다. 스가랴 선지자가 말했던 하나님의 싹, 메시아는 말라기 이후 약 400여 년이 지나서 오시는 예수 그리스도 이십니다.
그러면 말라기 이후 400년 흑암의 세대를 살아야 하는 사람들은 버린 세대입니까?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포기하셨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어려운 시절, 흑암의 터널을 통과하는 자들에게 하나님께서는 삶의 원리를 보여 주시고 붙들고 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2절을 보십시오. “내 이름을 경외하는 너희에게는 공의로운 해가 떠올라서 치료하는 광선을 비추리니 너희가 나가서 외양간에서 나온 송아지 같이 뛰리라”
이 본문에 나오는 ‘경외’는 히브리어 ‘야레’입니다. ‘야레’는 ‘두려워하다’는 뜻입니다. 누가 나를 때릴까봐 두려워하는 것이 아닙니다. 크고 어마어마한 존재 앞에 가면 자신도 모르게 옷깃을 여미고 허리를 굽히고 목소리는 차분해 지는 모습을 ‘야레’라고 합니다. 비록 지금은 하나님의 은총이 보이지 않고 우리의 기도에 응답하지 않는 것 같지만 하나님은 살아 계셔서 함께 하는 분이니 너희는 하나님 앞에서 옷깃을 여미고 살라는 말씀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능력을 기대합니다. 우리 인생이 획기적으로 변화되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우리 기도가 이루어지는 것과 상관없이 하나님은 살아서 내 앞에 계시는 분이십니다. 그러나 우리는 미련해서 기도가 이루어지면 하나님이 계시고 이루어 지지 않으면 하나님이 계시지 않는다는 이분법적인 사고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하나님이 계시지 않는 것처럼 자기 멋대로 사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내 앞에 계심을 믿고 하나님 앞에 사는 인생이 되어야 합니다. 그때 우리는 참으로 복된 인생이 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흑암의 세대를 살아가는 말라기 시절 많은 백성들에게 여호와 앞에서 경외하는 인생을 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런 자에게 주시는 축복은 ‘공의로운 해’입니다. 공의는 ‘체다카’입니다. 구약에서 아주 중요한 단어인 ‘체다카’는 ‘하나님의 인자와 사랑’을 의미합니다. 해는 사람들이 있는 곳에 보편적으로 주어지는 일반 은총입니다. 하나님으로부터 흘러나온 ‘체다카’가 우리 삶의 자리마다 임할 것입니다.
치료하는 광선은 육체뿐만이 아니라 영혼과 정신까지를 포괄하는 치료의 능력입니다. 하나님을 모시고 경외하는 인생을 살면 하나님은 우리의 마음과 몸과 육체와 영혼까지 지켜주실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가 흑암의 세대를 살아가는 원리입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복은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3절을 보십시오. “또 너희가 악인을 밟을 것이니 그들이 내가 정한 날에 너희 발바닥 밑에 재와 같으리라 만군의 여호와의 말이니라” 이렇게 중요한 원리를 붙잡고 하나님을 경외하는 인생을 살면 악이 범접하지 못할 것입니다. 우리가 오히려 악인을 밟고 죄와의 전투에서 승리하고 이길 것입니다. 이렇게 살아가시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은 어두운 시절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후손들은 여호와의 능력을 볼 것이고 여호와의 싹과 그 전에 일어나는 선지자를 볼 것이라고 약속해 주셨습니다. 하나님의 약속은 반드시 이루어지는 약속입니다. 5절을 보십시오. “보라 여호와의 크고 두려운 날이 이르기 전에 내가 선지자 엘리야를 너희에게 보내리니”
말라기 이후 400여 년 동안 단 한 번도 일어나지 않았던 선지자가 다시 출현합니다. 그 분이 바로 신약의 첫 번째 선지자 세례요한입니다. 그러므로 여기서 말하는 엘리야는 세례요한을 의미합니다. 세례요한이 준비되었다는 것은 예수님께서 오신다는 증거입니다. 하나님은 때가 되면 선지자 엘리야, 즉 세례요한을 보내시고 그 분과 함께 여호와의 싹 메시아를 보내십니다. 비록 말라기 세대에는 이루어 지지 않았지만 하나님께서 그들의 후손에게 메시아를 보내시는 놀라운 약속이 성취되었습니다.
오늘 우리가 영혼의 깊은 밤을 보내고 계십니까? 기대하고 소망하며 간절하게 기도하는데 아직까지 이루어지지 않은 기도의 제목이 있다면 낙심하거나 절망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여전히 우리는 하나님께서 하나님을 경외하는 인생을 살아야 합니다. 그러면 메시아를 경험할 것입니다. 이 놀라운 축복과 은총이 우리 삶에 가득차고 넘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2. 실천다짐
1) 말씀으로 살아가는 원리를 배우기 원합니다.
2) 어두운 깊은 밤을 보내면서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기대합니다.
3. 한줄기도
사랑의 하나님, 은혜가 충만하신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한 세상을 이기려 하오니 힘과 능력을 더하여 주시옵소서.
성경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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