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말씀묵상
“인사(人事)가 만사(萬事)다”라고 합니다. 사람이 일을 망치기도 하고 사람이 일을 잘 되도록 하기 때문에 어떤 사람을 어떤 위치에 세우느냐 하는 것은 일의 성공과 실패를 가늠할 만큼 굉장히 중요한 일입니다. 물론 시스템이 잘 갖추어져 있으면 어떤 사람이 그 자리에 있든지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같은 시스템이라도 어떤 사람이 어떤 방법으로 운영하느냐에 따라서 방향과 결과는 천지차이가 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도 사람을 세우는 일에 마음을 다하셨고 좋은 사람을 찾기 위해서 관심을 가지고 사람들을 보고 계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의 마음 중심을 보시기 때문에 좋은 사람을 찾을 수 있습니다. 사람의 생각과 계획을 하나님은 다 알고 계시기 때문에 하나님은 사람을 세우는 일을 편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사람의 마음을 모르기 때문에 믿어야 될지 믿지 말아야 될지 분별하기가 어렵습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에 보면 왕위 찬탈을 위한 압살롬의 준비가 나타납니다. 1절 말씀을 보시겠습니다. “그 후에 압살롬이 자기를 위하여 병거와 말들을 준비하고 호위병 오십 명을 그 앞에 세우니라”
‘압살롬이 자기를 위하여’라는 말을 통해서 이 사람은 자기중심적인 사람임을 알 수 있습니다. 어떤 일을 하든지 그 중심에는 자신의 이익이 자리 잡고 있었던 사람입니다. 보통의 사람들도 자기 이익을 위해서 일합니다. 하지만 압살롬은 훨씬 더 치밀하고 훨씬 더 계획적이었습니다.
압살롬은 여동생 다말이 배다른 형제 암논에게 겁탈 당했다는 이유로 2년 동안이나 칼을 갈고 기다리고 있다가 암논을 살해했습니다. 이것은 암논을 살해한 표면적인 이유였습니다. 그러나 그 속내는 암논이 왕위 계승 서열에서 자기보다 한발 앞서 있었기 때문에 죽인 것입니다. 암논만 없으면 왕위를 물려받기에 훨씬 편안할 것이라 생각하고 있는 와중에 암논이 먼저 명분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여동생 다말을 겁탈했기 때문입니다. 명분을 만들어주고 사고를 쳐주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암논을 죽일 대승적 명분을 얻었고 실행했습니다. 겉보기에는 여동생의 원수를 갚은 것처럼 보이지만 그 속내는 자신이 왕이 되기 위하여 그는 형제도 살해하는 것을 서슴지 않았던 사람입니다. 철저하게 자기중심적인 사람입니다.
오늘 본문을 보시면 그는 왕위를 찬탈하기로 결단한 이후에 마음이 바빠졌습니다. 열심을 내기 시작합니다. 예루살렘 왕의 궁전 앞 광장에 올라가서 여러 가지 문제로 왕께 송사를 아뢰기 위해서 오는 사람들을 만나려고 합니다.
2절 말씀입니다. “압살롬이 일찍이 일어나 성문 길 곁에 서서 어떤 사람이든지 송사가 있어 왕에게 재판을 청하러 올 때에 그 사람을 불러 이르되 너는 어느 성읍 사람이냐 하니 그 사람의 대답이 종은 이스라엘 아무 지파에 속하였나이다 하면”
압살롬이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자신의 열심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왕자의 부지런함을 칭찬했을 것입니다. 몇 년 동안 이 일을 했을까요? 7절에 보면 그는 4년 동안이나 매일 같이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왕의 궁전 앞에 나가서 송사가 있는 백성을 만나고 억울함과 하소연을 들어주는 일을 했습니다.
왕자로서 당연히 해야 될 일 아닙니까? 그러나 그 속은 사실 왕위 찬탈에 대한 흑심을 품고 이 일을 행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의 열심 이면에는 무서운 자기 욕심이 도사리고 있었습니다. 우리 주변에도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교회 일을 열심히 하는 사람들, 자기 맡은 일을 열심히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자신의 일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일도 열심히 돕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순수한 열정이 아니라 그 열심을 통해서 다른 꿍꿍이를 가지는 사람들은 압살롬 같은 사람입니다.
또 압살롬은 어떤 사람입니까? 거짓을 일삼는 사람입니다. 3절입니다. “압살롬이 그에게 이르기를 보라 네 일이 옳고 바르다마는 네 송사를 들을 사람을 왕께서 세우지 아니하셨다 하고”
그는 왕자로서 국정을 도와서 왕을 잘 보필해야 될 위치에 있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백성들을 만나서 백성들의 억울함을 들으며 왕을 은근히 욕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가 이렇게 하는 말은 거짓말입니다. “왕이 너를 도울만한 사람을 세우지 아니하고 법이 지금 이렇게 허술하니 네가 억울한 일을 당하게 되겠구나” 백성들에게 거짓말을 일삼고 있습니다. 또한 왕에게 자신이 헤브론으로 가야하는 이유도 거짓말을 하고 있습니다.
7절 말씀입니다. “사 년 만에 압살롬이 왕께 아뢰되 내가 여호와께 서원한 것이 있사오니 청하건대 내가 헤브론에 가서 그 서원을 이루게 하소서”
왕에게도 거짓말을 하고 백성들에게도 거짓말을 일삼고 있습니다. 우리 주변에도 금방 탄로 날 거짓말을 밥 먹듯이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돌아서면 낯을 바꾸고 거짓말 하는 사람들, 그런 분들을 가까이 하면 결국 내 인생에 크나큰 손해가 됩니다. 압살롬이 자신의 목적을 위해서 거짓말을 일삼는 참으로 악한 사람이었습니다.
또한 압살롬은 어떤 사람입니까? 겉과 속이 다른 이중적인 사람입니다. 5절 말씀입니다. “사람이 가까이 와서 그에게 절하려 하면 압살롬이 손을 펴서 그 사람을 붙들고 그에게 입을 맞추니”
그는 백성들과 스킨쉽을 즐기는 사람이었습니다. 백성들이 자신의 억울함을 들어주어서 고맙다고 절을 하려고 하면 가까이 가서 손을 잡고 입을 맞춥니다. 백성들의 마음을 훔치는 일에 능한 사람이었습니다. 겉모습은 이렇게 친절해 보이지만 속마음은 늑대가 가득하고 그 왕위를 찬탈하기 위한 욕심으로 가득한 사람이었습니다.
겉모습은 무뚝뚝 해보이고 정이 없어 보인다 하더라도 겉과 속이 일치된 사람을 가까이해야 됩니다. 그러나 압살롬은 겉과 속이 완전히 다른 이중적인 사람이었습니다. 백성들은 이 사람의 겉모습, 껍데기만 보고 마음을 주었습니다. 결국 다윗은 쫓겨났고 압살롬이 초기 반란에는 성공합니다.
우리 주변에 나와 인간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들을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압살롬과 같은 유형이 있는지? 혹시 내가 압살롬 같은 사람은 아닌지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함께 하나님 나라를 만들어 가는 일에 좋은 동역자들을 많이 세우시는 주의 백성들 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2. 실천다짐
1) 영의 눈을 떠서 압살롬과 같은 악인을 분별하기 원합니다.
2) 겉과 속이 다른 삶을 살지 않으며 압살롬 같은 자가 되지 않기 원합니다.
3. 한줄기도
사랑의 하나님, 거룩한 사명을 다하기 위해서 영적인 안목이 필요합니다. 주변의 많은 사람들을 잘 볼 수 있는 영적 눈과 마음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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