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책별 묵상

(사무엘하 17장) 배후에 계신 하나님
2018-02-09 07:17:04
정지훈
조회수   1575

1. 말씀묵상

사람들은 저마다의 한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 사람의 한계를 가리켜 그릇의 크기라고 말합니다. 사람이 가지고 있는 그릇의 크기는 선천적으로 타고나기도 하고 후천적으로 만들어지기도 합니다. 타고난 성품과 기질에다가 후천적으로 학습한 노력들이 함께 어우러져서 그릇의 크기를 만들어냅니다. 결국 그 사람의 그릇의 크기가 그의 넓이요 한계입니다. 그릇의 크기와 한계는 자신이 가장 잘 알뿐 아니라 가까이 있는 주변 사람들도 잘 압니다. 

하지만 간혹 저 정도 그릇은 아닌데 큰 그릇이 해야 할 일을 하는 경우를 봅니다. 반대의 경우도 있습니다. 큰 그릇인데 가지고 있는 역량만큼 담지 못하고 어울리지 않는 자리에 있는 사람도 있습니다. 배후에 무언가 작용하는 힘이 있다는 증거입니다. 

미국의 제 16대 대통령 에브라함 링컨은 객관적으로 볼 때는 그릇이 작은 사람이었습니다. 가난한 집에서 태어났고 초등학교를 단 9개월만 다녔습니다. 성격도 좋지 못했습니다. 지방 선거에서조차 낙선했습니다. 그런데 그가 미국의 대통령이 되었습니다. 대통령이 된 것으로 그치지 않고 남북전쟁을 승리로 이끌었고 노예해방을 이룬 위대한 대통령이 되었습니다.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미친 그의 영향력은 지금까지도 내려오고 있습니다. 

결국 그의 배후에 무언가 있었다는 것인데 그것을 가능하게 한 것은 어린 시절 어머니가 읽어주었던 하나님의 말씀이었고 어머니의 간절한 기도였습니다. 그도 훗날 고백하기를 “나를 나 되게 한 것은 하나님 앞에 눈물로 기도한 어머니의 기도와 어머니의 낡은 성경책 한 권이었다.”고 말했습니다. 그의 배후에는 하나님의 손길과 하나님의 역사하심이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을 보면 압살롬은 객관적으로는 괜찮은 사람입니다. 다윗의 아들, 왕의 아들이었기 때문에 금수저로 물고 태어났고 많이 배웠던 사람이고 많은 사람들에게 호감을 줄 만한 외모도 가졌던 사람입니다. 그는 집요한 면도 있었습니다. 끈기도 있었습니다. 백성들의 마음을 앗아갈 만큼 그는 오랜 세월동안 왕의 궁전 앞에서 송사를 하러 올라오는 사람들을 한 사람 한 사람 만나서 벡성들의 마음을 훔쳤습니다. 무려 4년 동안이나 그 일에 공을 기울였던 끈기도 갖추고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그가 역모를 일으켜서 왕을 코너까지 몰았습니다. 오늘 하루 밤만 지나면 아버지인 다윗을 제거하고 통일 이스라엘의 왕이 되기 직전까지 왔습니다. 그의 모사였던 아히도벨이 마지막 승부수를 던집니다. “12,000명의 군사만 저에게 주십시오. 제가 가서 다윗과 함께 한 백성들을 두렵게 하고 다윗 주변에서 다 떠나게 하고 왕이 찾는 한 사람, 다윗을 죽이든지 사로잡으면 오늘 밤으로 모든 일은 끝이 납니다.” 

사실 압살롬은 아히도벨의 모략대로 해야 했습니다. 그런데 망설입니다. 과연 이게 옳을까? 압살롬은 한 사람에게 더 물어보자고 합니다. 바로 후새입니다. 후새는 다윗의 친구이자 다윗의 모사였고 다윗이 광야로 떠나면서 예루살렘에 남겨둔 그의 끄나풀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사실을 모르는 압살롬이 후새에게 묻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겠느냐?” 

후새가 아히도벨과 정반대의 제안을 합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당신 아버지 다윗은 그렇게 만만한 사람이 아닙니다. 사울을 피해서 수십 년을 살아남았던 사람입니다. 아마 지금 다윗이 데리고 있던 군대와 그는 따로 움직일 것입니다. 따로 산 속에 숨어있는지, 굴에 숨어있는지 어떻게 알겠습니까? 12,000명을 데리고 갔다가 낭패만 당하고 돌아올 수 있으니 때를 기다려봅시다. 나중에 다윗의 동선이 파악되면 그 때 왕이 모든 군대를 데리고 나가서 전면전을 펼쳐서 다윗과 함께 한 사람들을 다 쓸어버립시다!” 압살롬은 후새의 계략을 택합니다. 

14절 말씀입니다. “압살롬과 온 이스라엘 사람들이 이르되 아렉 사람 후새의 계략은 아히도벨의 계략보다 낫다 하니 이는 여호와께서 압살롬에게 화를 내리려 하사 아히도벨의 좋은 계략을 물리치라고 명령하셨음이더라”

배후에 하나님이 계신 것이 다윗의 성공이었고 압살롬의 패착이었습니다. 객관적으로 볼 때 압살롬이 다윗보다 훨씬 더 유리한 지경에 있었습니다. 다윗은 이제 이 밤이 지나면 압살롬에게 잡혀서 죽임을 당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개입하셔서 후새를 통해 압살롬을 코너로 몰아가셨습니다. 배후에서 일하고 계신 하나님의 손길의 개입입니다. 

우리는 가지고 있는 한계는 너무나 분명합니다. 죄인이고 악한 심성도 가지고 있고 생각하고 계획하는 것이 연약하고 부족한 인생들입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우리 배후에 계시다면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시사 결국 우리의 인생을 이끌어 가신다면 우리는 가지고 있는 그릇보다 훨씬 더 큰 그릇으로 일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은혜의 자리에 하나님의 도움을 구하기 위해서 나아갑니다. 하나님의 존전에서 은혜를 구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 오늘도 나와 함께 하셔서 나를 인도해주시고 이끌어주시고 하나님의 크신 긍휼과 팔로 자녀와 가족과 일터에서 일하여 주옵소서.” 이렇게 간구하는 하루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내가 가진 능력은 너무나 보잘 것 없으며 한 사람도 품을 수 없을 만큼 작은 그릇입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셔야 우리가 계획하고 꿈꾸는 일들을 행할 수 있습니다. 모든 일들을 하나님과 함께 동행함으로 이룰 수 있는 오늘 복된 하루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2. 실천다짐

1) 나의 경험과 생각을 의지하지 않고 배후에 계신 하나님을 의지하고 살겠습니다.

2) 인생에 보이지 않는 손길로 도우시는 하나님을 사랑합니다.

 

3. 한줄기도

사랑의 하나님, 은혜가 충만하셔서 인생을 도우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기억합니다. 부족하고 연약한 인생을 항상 도우셔서 선한 길로 인도하여 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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