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책별 묵상

(사무엘하 18장) 오늘 하루 사랑하기
2018-02-12 07:02:35
정지훈
조회수   1582

1. 말씀묵상

사람은 한치 앞을 볼 수 없는 존재입니다. 우리가 아무리 지혜롭고 세상의 이치를 통달한 사람이라 하더라도 오늘 우리 자신에게 닥칠 일을 알 수 없는 존재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오지 않은 일을 염려합니다. 하지만 염려한다고 해서 미래 일을 알지도 못할 뿐더러 영향력을 행사할 수도 없습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많은 현자들은 미래에 대해서 너무 염려하지 말고 오늘 나에게 주어진 하루, 이 순간에 최선을 다하고 내 곁에 있는 사람들을 사랑하고 아끼라고 말합니다. 그것이 지혜요, 그렇게 사는 하루가 모여서 미래를 준비하고 꿈꾸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특히 인간관계에 있어서는 더욱 그렇습니다. 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을 후회 없이 최선을 다해서 아끼고 사랑해 주어야 할 것입니다. 만약 어떤 예기치 못한 상황이 닥치게 되면 그 때 가서 후회하고 울어봐야 결국 돌이킬 수 없는 과거입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은 아들 압살롬을 마음껏 사랑하지 못했던 아버지 다윗의 고통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압살롬은 참 괜찮은 아들이었습니다. 잘 생겼고 지혜도 있고 용맹스러운 아들이었습니다. 그러나 그가 어느 한 순간부터 삐뚤어지기 시작하더니 결국 아버지의 왕위를 찬탈했습니다. 그는 뛰어난 능력으로 아버지 다윗을 내쫓고 일시적인 모반은 성공했지만 다윗을 완전히 제압하기에는 아직까지 역부족이었습니다. 

그의 배후에는 하나님이 계시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결국 그가 아히도벨의 모략을 물리치고 후새의 모략을 선택하는 순간 이미 전세가 기울어졌습니다. 한순간의 판단미스로 말미암아 다윗에게 기력을 회복할 시간을 주었습니다.

다윗과 다윗의 일행이 요단나루를 다 건넜습니다. 전열을 정비했습니다. 전쟁에 능한 다윗이 천부장, 백부장과 백성들을 나누고 그들에게 전열을 정비하게 하고 전면전을 벌일 준비를 합니다. 다윗도 압살롬이 판단을 잘못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다윗이 군대를 크게 세 대열로 나누고 지휘관들에게 부탁합니다. “내 아들 압살롬을 오늘 너그러이 대해 달라.” 5절 말씀입니다. “왕이 요압과 아비새와 잇대에게 명령하여 이르되 나를 위하여 젊은 압살롬을 너그러이 대우하라 하니 왕이 압살롬을 위하여 모든 군지휘관에게 명령할 때에 백성들이 다 들으니라”
 
이미 다윗은 이 전쟁이 자신에게 기울었음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충성심에 사로잡혀있는 지휘관들이 압살롬을 죽임으로 자신의 공을 드러낼까봐 아들 압살롬을 너그러이 대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하지만 다른 부하들은 다윗의 명령을 들어도 요압만은 통제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머리가 긴 압살롬이 나무에 걸려서 꼼짝하지 못하고 있을 때 그를 발견한 요압이 압살롬을 죽이게 됩니다. 

14절, 15절입니다. “요압이 이르되 나는 너와 같이 지체할 수 없다 하고 손에 작은 창 셋을 가지고 가서 상수리나무 가운데서 아직 살아 있는 압살롬의 심장을 찌르니 요압의 무기를 든 청년 열 명이 압살롬을 에워싸고 쳐죽이니라”

아들이 결국 죽었습니다. 왕위를 찬탈한 아들이었지만 그는 다윗에게는 피붙이 아들이었습니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다윗의 슬픔이 극도에 달했습니다. 33절입니다. “왕의 마음이 심히 아파 문 위층으로 올라가서 우니라 그가 올라갈 때에 말하기를 내 아들 압살롬아 내 아들 내 아들 압살롬아 차라리 내가 너를 대신하여 죽었더면, 압살롬 내 아들아 내 아들아 하였더라”

이렇게 슬프게 우는 다윗을 우리는 본 적이 없습니다. 다윗 일생에 이렇게 비통하고 애통해 하는 모습을 우리는 본 적이 없습니다. 사실 다윗은 이런 비통함을 겪지 않아도 되었습니다. 막을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이 압살롬과 다윗에게 준 시간의 기회가 9년이나 있었기 때문입니다. 

압살롬은 배다른 형제 암논이 자신의 여동생 다말을 범했다는 이유로 그를 죽였습니다. 그를 살해한 이후에 그술 땅으로 가서 정치적 망명을 3년 동안이나 했습니다. 다윗은 3년을 그냥 흘려보냈습니다. 압살롬을 불러다가 잘못한 일에 대해서는 징계를 하고 용서해주어야 했는데 그술 땅에 가서 머무르는 3년을 그냥 보내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우여곡절 끝에 압살롬이 예루살렘으로 돌아옵니다. 예루살렘으로 불러놓고 단 한번만 그의 얼굴을 마주쳤을 뿐입니다. 딱 한번 압살롬을 만나고 2년 동안 방치했습니다. 만나지 않습니다. 이에 앙심을 품은 압살롬은 4년 동안 왕의 궁전 앞에서 송사하기 위해서 올라오는 모든 이스라엘 백성들의 마음을 훔쳤습니다. 백성들의 손을 잡아주고 그들의 마음을 훔치는 시간이 자그마치 4년이었습니다. 합쳐서 총 9년입니다. 망명생활 3년, 예루살렘에서 2년, 그리고 왕의 앞에서 송사하러 오는 사람들의 마음을 가로채는데 4년, 총 9년의 시간을 다윗은 압살롬을 방치했습니다. 잘못한 일에 대해서는 따끔하게 혼을 용서해야 하는데 징계도 하지 않고 용서도 하지 않는 시간을 9년이나 보냈습니다. 

내 앞에 있는 자녀를 용서하지도 않고 징계하지도 10년 가까이의 세월이 오늘 다윗이 겪는 비통함의 시간을 만들어낸 이유가 되었습니다. 

오늘 우리 앞에 있는 사람들을 어떻게 대하십니까? 나와 관계가 불편한 사람, 특별히 내 가족, 내 자녀, 내 이웃. 그들과 함께 오늘 하루를 최선을 다해서 좋은 관계를 맺어 가시기를 바랍니다. 특히 자식을 비롯한 혈연관계에 있는 사람들과 풀어야 할 것은 풀고 잘못한 것은 용서를 구해서 더 깊은 사랑을 누리시는 지혜로운 백성들 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우리는 오늘 하루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릅니다. 이렇게 건강한 모습으로 하루를 시작하지만 우리는 내일을 장담할 수 없는 흙으로 빚어진 연약한 인생들입니다. 사랑하는 아들 압살롬을 떠나보낸 후에 아들의 이름을 외쳐봐야 떠난 아들은 돌아오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다윗에게 주신 9년의 기회를 그냥 흘려보낸 이후에 비통해 하는 다윗은 죽은 아들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오늘 우리에게 주어진 이 하루의 시간을 소중하게 여기시고 모든 사람들을 사랑하시는 지혜로운 백성들 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2. 실천다짐

1) 불편한 감정과 마음을 그 날 해소하며 살겠습니다.

2) 주어진 모든 관계에 사랑으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3. 한줄기도

사랑의 하나님, 하나님께서 주신 관계를 사랑으로 풀어가며 세워가기 원하오니 부족한 것은 성령으로 채우시고 인도하여 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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