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책별 묵상

(사무엘하 20장) 권위를 지키는 법
2018-02-14 06:57:41
정지훈
조회수   1577

1. 말씀묵상

공동체를 이끌어가는 리더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권위입니다. 말과 행동의 권위가 없다면 공동체를 이끌어가기가 쉽지 않습니다. 권위를 세워가는 것은 아주 어렵습니다. 시간이 지난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특별한 무언가가 있어서 되는 것도 아니고 사람들 사이에 보이지 않는 신뢰관계가 하나하나 촘촘하게 연결될 때 권위가 만들어집니다. 

그렇게 세워진 권위가 무너지는 것은 한순간입니다. 몇 사람들이 작정하고 말을 듣지 않으면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리더로서는 당할 재간이 없습니다. 화도 내보고 달래도 보지만 막무가내로 말을 듣지 않으면 당할 재간이 없습니다. 

오늘 다윗에게 이런 골치 아픈 사람이 한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요압입니다. 사실 요압은 뛰어난 재능을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다윗의 군대장관으로 전쟁에 능한 탁월한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다윗은 요압을 통제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나중에는 다윗의 말을 아예 듣지도 않고 자신의 소견에 옳은 대로만 행동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다윗은 전세가 이미 기울어졌다고 판단된 압살롬과의 전투에서 부하들에게 부탁했습니다. 내 젊은 아들 압살롬을 너그러이 대해주라고 말입니다. 그런데 요압은 왕의 말을 무시합니다. 머리카락이 상수리나무에 걸린 압살롬을 요압이 죽였습니다. 아들의 죽음을 슬퍼하는 왕에게 호통을 칩니다. 왕위를 회복하고 예루살렘으로 돌아온 다윗은 요압을 군대장관자리에서 경질해 버렸습니다. 도저히 요압을 데리고는 일할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새로운 군대장관을 세우는데 그 사람이 바로 아마사입니다. 아마사는 사실 압살롬의 반란 때 압살롬 편에 섰던 유다사람입니다. 아마사를 군대장관으로 등용하는 것은 백성들이 보기에도 탕평책을 펴는 것처럼 보여서 명분도 좋았습니다. 유다지파의 땅 예루살렘으로 돌아오면서 아마사를 새로운 군대장관으로 세우는 것은 나라의 뜻을 다시 하나로 모으고 새로운 미래를 도모하는데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인사였습니다. 하지만 자신이 경질되고 아마사가 군대장관이 되는 것을 지켜본 요압은 결심합니다. 다시 그 자리를 찾아야겠다는 결심이었습니다. 

아마사가 군대장관이 되고 나서 출정할 때가 되었습니다. 반란이 일어났기 때문입니다. 베냐민 지파 세바라는 사람이 다윗을 반역하고 이스라엘 여러 지파를 끌고 반역을 일으켰습니다. 다윗이 새로운 군대장관 아마사에게 명령을 내립니다. 3일 만에 유다지파의 군대를 일으켜서 세바의 반란을 진압하라는 명령이었습니다. 하지만 아마사의 능력이 그에 미치지 못해서인지 아마사가 다윗에게 충성심이 약해서 그런지 모르지만 다윗이 정한 기한을 넘겼습니다. 

본문 4절과 5절입니다. “왕이 아마사에게 이르되 너는 나를 위하여 삼 일 내로 유다 사람을 큰 소리로 불러 모으고 너도 여기 있으라 하니라 아마사가 유다 사람을 모으러 가더니 왕이 정한 기일에 지체된지라” 

다윗은 마음이 불안해졌습니다. 요압을 경질하고 아마사를 군대장관으로 세웠는데 반란을 제압하기는커녕 시간이 지나도 다윗의 뜻대로 되지 않는 것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지금 와서 다시 요압을 장관으로 세울 수도 없는 일입니다. 다윗은 궁여지책으로 요압의 동생인 아비새를 세웁니다. 아비새에게 가서 일이 어떻게 되는 것인지 보고 상황을 수습하라고 명령했습니다. 

6절입니다. “다윗이 이에 아비새에게 이르되 이제 비그리의 아들 세바가 압살롬보다 우리를 더 해하리니 너는 네 주의 부하들을 데리고 그의 뒤를 쫓아가라 그가 견고한 성읍에 들어가 우리들을 피할까 염려하노라 하매” 

다윗은 분명히 아비새를 보냈습니다. 하지만 아비새는 요압의 동생이었습니다. 요압은 다윗의 명령을 받지도 않았는데 그 일에 동참하게 됩니다. 자기를 따르는 군사들을 일으켜서 왕의 명령을 지체하고 있는 아마사를 만나러 갑니다. 아마사를 만나서 요압은 자신의 기질대로 그를 살해해 버립니다. 

9절과 10절입니다. “요압이 아마사에게 이르되 내 형은 평안하냐 하며 오른손으로 아마사의 수염을 잡고 그와 입을 맞추려는 체하매 아마사가 요압의 손에 있는 칼은 주의하지 아니한지라 요압이 칼로 그의 배를 찌르매 그의 창자가 땅에 쏟아지니 그를 다시 치지 아니하여도 죽으니라 요압과 그의 동생 아비새가 비그리의 아들 세바를 뒤쫓을새”

왕이 군대장관으로 임명해 놓은 아마사를 요압은 임의로 살해해 버렸습니다. 이런 사람이 바로 요압이었습니다. 그리고 요압은 아마사를 죽여 놓고 아비새와 함께 세바의 반란을 진압하러 갑니다. 요압은 원래 산전수전 다 겪은 군인이었습니다. 철저하게 뼛속부터 세포 하나하나가 단련된 사람이었습니다. 세바 한 사람의 반란쯤은 당연히 제압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사람이었습니다. 큰 공을 세웠습니다. 세바의 반란을 그의 손으로 제압하고 돌아왔습니다. 다윗이 어떻게 하겠습니까? 다시 살아서 돌아온 요압, 자기 손으로 반란군을 제압하고 돌아온 요압을 다윗이 어떻게 해야 되겠습니까? 

23절입니다. “요압은 이스라엘 온 군대의 지휘관이 되고” 

다시 다윗은 요압을 이스라엘 군대의 장관으로 지휘관으로 세울 수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원래 요압은 이 정도 안하무인인 사람은 아니었습니다. 성격이 거칠고 기질이 난폭한 사람이기는 했지만 대놓고 왕의 명령을 무시할 만큼의 사람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요압이 이렇게 된 분기점이 있는데 그건 사무엘하 11장에 다윗이 밧세바를 범한 사건 이후입니다. 

다윗이 밧세바를 범해놓고 자신의 범죄를 은폐하기 위해서 우리아를 전장에서 앞세우라고 요압에게 친서를 써서 보냈습니다. 우리아를 앞에 세워놓고 군대는 뒤로 후퇴하고 그를 죽게 만들었습니다. 요압은 음모가 있다고 생각했지만 왕의 친서대로 그 일을 행했습니다. 나중에 예루살렘에 돌아와 보니 우리아의 아내였던 밧세바가 왕비가 되어 있습니다. 요압은 그제서야 다윗이 이 일 때문에 우리아를 죽게 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 이후로 요압은 다윗이 통제하기 어려운 사람이 되었습니다. 

사실 권위는 다른 사람들이 말을 듣지 않아서 무너지는 것 보다 당사자가 본을 보이지 못했기 때문에 무너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는 내가 가진 권위가 침해받을 때 말을 듣지 않는 사람들에게 분노를 가집니다. 그러나 사실 그 단초는 우리 자신이 제공한 경우가 많다는 사실을 오늘 다윗과 요압의 사건을 통해서 배우게 됩니다. 리더의 권위는 리더 자신이 세워가는 것입니다.

오늘 하루를 살아가면서 가정에서 부모의 권위, 삶의 자리에서 자리의 권위를 지키기를 원하신다면 우리가 먼저 하나님 앞에 자신을 돌아보시기를 바랍니다. 다윗처럼 요압을 통제하지 못해서 자괴감에 빠지고 슬퍼하고 힘들어하는 일이 없도록 우리 자신을 철저히 살피고 돌아보시기를 바랍니다.
 

2. 실천다짐

1) 나 자신을 돌아보아 주변 사람들을 시험해 들게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2) 철저하게 하나님 말씀에 잘 순종해서 말에 권위가 있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3. 한줄기도

사랑의 하나님, 하나님이 주신 권위를 잘 지키도록 먼저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기 원하오니 마음과 생각을 지켜 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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