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말씀묵상
건망증이 있는 사람들은 잘 잊어버리기 때문에 자신이 항상 불안합니다. 내가 혹시 오늘도 실수하지 않을까 스스로를 잘 믿지 못합니다. 증상이 더 심해지면 다른 사람도 믿지 못합니다. 나처럼 저 사람도 건망증이 있어서 중요한 약속을 잊어버려서 내가 피해를 입지 않을까 의심합니다. 더 큰 문제는 하나님에 대해서도 의심합니다. 하나님이 혹시 잊어버리지 않으셨나? 하나님도 건망증이 있지 않으시나? 이렇게 하나님에 대해서 불안해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오늘 읽은 본문에 의하면 하나님은 건망증이 없는 분이십니다. 본문의 배경은 이렇습니다. 이스라엘에 기근이 들었습니다. 연이어 3년이나 기근이 들었습니다. 하나님께서 택한 이스라엘에 기근이 3년이나 들었다 하는 것은 하나님이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다는 증거입니다. 다윗은 하나님께 여쭈어 보았습니다.
1절 말씀입니다. “다윗의 시대에 해를 거듭하여 삼 년 기근이 있으므로 다윗이 여호와 앞에 간구하매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이는 사울과 피를 흘린 그의 집으로 말미암음이니 그가 기브온 사람을 죽였음이니라 하시니라”
지금은 다윗의 시대인데 사울이 기브온 사람을 죽였기 때문에 그들의 피가 지금 이 땅에 3년의 기근을 가져왔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기브온 사람들이 어떤 사람들입니까? 여호수아 9장에 기브온 사람들이 등장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애굽 할 때 가나안을 정복해나가는 과정에서 기브온 사람들은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백성들을 속였습니다. 파죽지세로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땅을 정복해 오는데 기브온 사람들은 당해낼 자신이 없었습니다.
이스라엘 진영으로 남루한 옷을 입고 다 떨어진 신발을 신고 곰팡이가 핀 떡을 가지고 나갔습니다. “우리는 먼 곳에서부터 온 족속입니다. 당신들과 화친을 맺으려고 왔습니다. 우리와 조약을 맺고 우리를 멸하지 않고 거두어주겠다고 약속해주십시오” 그 때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께 묻지 않고 그들과 화친조약을 맺어버렸습니다. 사흘이 지나서야 그들이 바로 이웃 가까이에 있는 족속임을 깨달았습니다. 하지만 이미 그 때는 시간이 늦었습니다. 그 때부터 기브온 거민들은 이방민족이었지만 이스라엘 지경 안에 함께 머무르고 살아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민족주의적인 열심이 있었던 사울은 기브온 사람들이 눈에 가시였습니다. 그들을 내쫓고 이스라엘 경내에서 죽여서라도 그들을 처리하고자 했습니다. 그래서 사울은 하나님께 묻지도 여쭈지도 않고 기브온 거민들을 학살했습니다. 기브온 사람들은 이스라엘을 위하여 복을 빌지 않고 원한을 품고 끊임없이 하나님께 탄원했습니다. 하나님은 기브온 사람들의 탄원을 들으시고 3년의 기근으로 그들의 억울함을 다윗에게 알리셨습니다.
다윗이 기브온 거민들을 만났습니다. “어떻게 해주면 좋겠느냐? 너희의 억울함을 어떻게 풀어주면 좋겠느냐?” 그 때 기브온 거민들이 이렇게 말합니다. “사울의 자손 7명을 내어주십시오. 사울의 고향 기브아에서 그들을 목 매달아 죽여야 우리의 억울함을 풀 수 있겠습니다.” 다윗은 그들의 원대로 사울의 자손 중에 7명을 내주게 됩니다. 이 일이 다 지나고 나서야 이스라엘에 기근이 그쳤습니다.
오늘 이 말씀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하시고자 하는 말씀은 하나님은 우리의 억울함을 기억하신다는 것과 비록 이방 민족이라 하더라도 하나님과 맺은 언약의 대해서는 기억하시는 하나님이라는 사실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과 여호수아를 속이고 마치 기생하는 사람들처럼 이스라엘 경내에서 머무르며 목숨만 부지하는 기브온 사람들이라 하더라도 그들도 언약 백성이기 때문에 하나님은 그들과의 약속을 지키시고 돌보시는 하나님입니다.
심지어 이방인들과의 약속도 지켜나가시는 하나님이 당신의 아들을 내어주신 피 값으로 사신 우리에게는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하나님이 우리와 맺으신 언약, 즉 내가 너를 사랑하고 돌보고 너의 약함을 채우고 너의 억울함을 신원해 주겠다고 약속하신 하나님께서 오늘 우리가 부르짖는 기도에 응답하시지 않으시겠습니까? 하나님은 반드시 하나님의 백성들과 맺은 언약을 지키시고 이루시는 하나님이신 줄 믿습니다.
창세기 16장에 보면 애굽 사람 하갈이 임신한 줄을 알고 자신의 여주인 사라에게 대들었다가 들판으로 쫓겨나는 일이 벌어집니다. 그 때 하갈은 하나님께 부르짖고 기도했습니다. 하나님은 하갈의 음성을 들으시고 그를 위로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아들을 낳을 것과 아들의 이름을 이스마엘이라고 하라고 하셨습니다. 이스마엘은 하나님께서 들으셨다는 말입니다. 하나님은 비천한 애굽 여인, 하갈의 소리까지도 들으시고 그의 간구를 들어주시는 분이십니다.
오늘 이렇게 좋으신 하나님 앞에 엎드려 간구하고 탄원하여 하나님의 귀한 은혜를 경험하는 복된 하루 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2. 실천다짐
1) 나의 작은 탄원과 신음에도 응답하시는 하나님 앞에 오늘도 엎드려 구하겠습니다.
2) 하나님과 맺은 언약을 기억하며 신실한 신앙인으로 살겠습니다.
3. 한줄기도
기억하시는 하나님, 환난을 당할 때 연약한 종과 언약을 기억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잊지않으며 그 사랑 의지하여 주님 한 분 바라보며 살아가게 인도하여 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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