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책별 묵상

(사무엘하 23장) 기름부음 받은 자로 살아가기
2018-02-20 08:14:17
정지훈
조회수   1387

1. 말씀묵상

사람들이 어떤 정체성을 가지고 있느냐 하는 것은 그 사람이 인생을 살아가는데 굉장히 중요한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사춘기 시절은 정체성의 혼란을 겪는 시기입니다. 몸은 성장해 있기 때문에 스스로 어른의 정체성을 가지고 행동합니다. 하지만 정신은 아직 어른이 되지 못했습니다. 그 사이에서 갈등하는 시기를 잘 지나가야 분명한 자기 정체성 가운데 행동하게 됩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성도도 성도로서의 분명한 정체성을 가지고 있어야 성실하고 진실하게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성도가 성도로서의 정체성을 분명히 확립하지 못하면 이중적인 혹은 삼중적인 삶을 살 수 밖에 없습니다. 교회 안에서는 사람들의 눈이 있기 때문에 거룩한척하고 살고 세상에 나가면 직업에 따라, 서 있는 위치에 따라, 만나는 사람에 따라서 삶의 모습을 바꾸게 됩니다. 그런 사람들은 교회 안과 교회 밖에서 카멜레온처럼 살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다윗은 이제 자신의 인생을 정리하는 마지막 말을 하고 있습니다. “나를 지금까지 이끌어왔던 내 인생의 정체성은 과연 무엇이었는가?” 다윗이 1절에서 밝히고 있습니다. 1절입니다. “이는 다윗의 마지막 말이라 이새의 아들 다윗이 말함이여 높이 세워진 자, 야곱의 하나님께로부터 기름 부음 받은 자, 이스라엘의 노래 잘 하는 자가 말하노라”

다윗은 육체적으로는 이새의 아들이었습니다. 다윗 자신도 나는 육신적으로는 내 아버지 이새의 아들이었다고 고백합니다. 하지만 다윗은 평생을 이새의 아들로만 살지 않았습니다. 그보다 훨씬 중요한 정체성을 가지고 살았는데 하나님으로부터 기름부음 받은 자의 정체성이었습니다. ‘야곱의 하나님께로부터 기름부음 받은 자’ 이것이 야곱의 평생을 이끌었던 자기 정체성이었습니다.

그가 소년이었을 때 어느 날 다윗의 집에 귀한 손님이 왔습니다. 사무엘이었습니다. 아버지는 다윗에게 들판에서 양을 치라고 했는데 양을 치고 있다가 보니 급하게 집으로 오라는 전갈을 받았습니다. 집에 가보니 말로만 듣던 사무엘이 형들을 세워놓고 있었습니다. 분위기가 묘했습니다. 사무엘이 다윗에게 기름 부음의 의식을 거행합니다. 아무것도 모르고 그는 소년이었을 때 사무엘에게 기름부음을 받았지만 이것이 하나님께서 역사하시는 특별한 것임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그는 평생을 하나님께 기름 부음 받은 자로 살게 됩니다. 

내가 죄 짓고 싶어도 기름 부음 받은 자이기 때문에 이렇게 살아서는 안된다는 정체성, 왕궁에 들어가서도 기름 부음 받은 자로 사명감을 가지고 미치광이 왕 사울을 섬겨야 된다는 자기 정체성을 분명히 가지고 살았습니다. 광야로 내몰리고 쫓기고 살아갈 때도 사울을 몇 번이나 죽일 기회가 있었지만 하나님이 나를 선택하시고 기름을 부으셨기 때문에 차마 그렇게 할 수 없다는 자기 정체성을 가지고 살았습니다. 

나중에 그가 헤브론에서 유다지파의 왕이 되었고 훗날 통일 왕국의 왕이 되었을 때도 그는 백성들을 공의와 하나님의 진실로 다스리게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 기름 부음을 받은 자였기 때문입니다. 그는 이렇게 표현합니다. 3절입니다.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말씀하시며 이스라엘의 반석이 내게 이르시기를 사람을 공의로 다스리는 자, 하나님을 경외함으로 다스리는 자여”

그는 왕이 되었지만 자신의 임의대로 사람들을 다스릴 수 없었습니다. 하나님의 공의로, 하나님의 율법으로 다스려야만 했습니다. 왜냐하면 그는 기름부음을 받은 목자였기 때문입니다. 결국 그렇게 기름 부음의 정체성을 가지고 백성을 다스리고 삶을 살았던 그에게 하나님은 귀한 선물과 복을 주셨습니다. 5절입니다. “내 집이 하나님 앞에 이같지 아니하냐 하나님이 나와 더불어 영원한 언약을 세우사 만사에 구비하고 견고하게 하셨으니 나의 모든 구원과 나의 모든 소원을 어찌 이루지 아니하시랴”

하나님은 다윗에게 크게 두 가지 복을 주셨습니다. 하나는 다윗과 영원한 언약을 세우셨고 두 번째는 그의 인생에 주신 복입니다. 다윗은 자신의 평생을 돌아보며 자신이 기름 부음 받은 자의 정체성을 지키고 살아갔을 때 하나님이 이렇게 복 주시고 영원한 언약을 세우시고 자신의 집을 지키셨음을 고백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역시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성령의 기름 부음 받은 자의 정체성을 가지고 살아가야 합니다. 어떤 직업을 가지고 살아가든지, 누구를 만나든지 우리 근원의 정체성은 하나님의 자녀로 성령의 기름부음을 받은 자의 정체성입니다. 이런 분명한 자기의식이 없으면 환경과 상황에 따라 우리의 행동이 결정됩니다. 카멜레온처럼 변화무쌍한 삶을 살게 됩니다. 이렇게 사는 것은 너무나 불행한 일입니다. 

요셉은 노예이면서도 노예처럼 살지 않았고 죄수이면서도 죄수처럼 살지 않았고 하나님의 자녀로 살았습니다. 훗날 그가 이집트의 총리가 되어서도 이집트의 총리로 살지 않았고 하나님의 자녀로 살았습니다. 

오늘 하루의 삶도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어떤 사람을 만나든지 비굴하거나 교만하지 마시고 하나님만 두려워하시기 바랍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자녀라는 분명한 정체성을 가지고 오늘 저녁 잠자리에 들 때까지 사셔서 하나님의 칭찬 받고 큰 복과 은총을 누리는 주의 백성들 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2. 실천다짐

1) 다윗처럼 성령의 기름부음 받은 자로 살겠습니다.

2) 하나님의 자녀답게 살아서 하나님과 사람 앞에 부끄럽지 않도록 살겠습니다.

 

3. 한줄기도

사랑의 하나님, 보잘 것 없는 죄인을 사랑하시고 성령으로 기름부어 주셔서 여기까지 인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의 삶도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는 인생을 살기 원하오니 강권적으로 역사하여 주옵소서.

댓글

댓글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성경별

삼상
삼하
왕상
왕하
대상
대하
고전
고후
살전
살후
딤전
딤후
벧전
벧후
요일
요이
요삼
번호 제목 작성자 등록일 조회수
24 (사무엘하 24장) 마음을 감찰하시는 하나님 1 정지훈 2018-02-21 1986
23 (사무엘하 23장) 기름부음 받은 자로 살아가기 정지훈 2018-02-20 1387
22 (사무엘하 22장) 나의 하나님 정지훈 2018-02-19 2208
21 (사무엘하 21장) 잊지 않으시는 하나님 정지훈 2018-02-15 1542
20 (사무엘하 20장) 권위를 지키는 법 정지훈 2018-02-14 1576
19 (사무엘하 19장) 광야에서 사랑을 회복하다 정지훈 2018-02-13 1949
18 (사무엘하 18장) 오늘 하루 사랑하기 정지훈 2018-02-12 1581
17 (사무엘하 17장) 배후에 계신 하나님 정지훈 2018-02-09 1574
16 (사무엘하 16장) 다시 광야로 정지훈 2018-02-08 1442
15 (사무엘하 15장) 이런 사람을 조심합시다 정지훈 2018-02-07 1173
14 (사무엘하 14장) 정의와 사랑의 공존 정지훈 2018-02-06 1866
13 (사무엘하 13장) 잃어버린 영적 권위 정지훈 2018-02-05 1430
12 (사무엘하 12장) 죄의 결과 정지훈 2018-02-02 1395
11 (사무엘하 11장) 자리를 지켜야 합니다 정지훈 2018-02-01 1069
10 (사무엘하 10장) 호의를 베풀며 살기를 정지훈 2018-01-31 1737
1 2
  • 양산중앙교회 : 담임목사 정지훈

  • (50618)경남 양산시 장동2길 14
    (지번주소 : 경남 양산시 북부동 351-1)
  • Tel : 055-386-2447 Fax : 055-388-2447
    e-mail : onefamily1957@gmail.com
  • Since 1957. Copyright©YANGSANJUNGANG PRESBYTERIAN CHURCH 2020.
  • All rights reserved.Designed by(주)스데반정보
  • 양산중앙교회는 신천지 및
  • 이단단체를 거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