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말씀묵상
인간관계에서 중간 역할을 하는 사람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가정에서는 주로 어머니가 그 역할을 합니다. 엄한 아버지와 철없는 자녀사이에서 어머니가 다리 역할을 해줍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도 공의의 하나님 아버지와 연약한 인간의 약함 사이를 중재해 주시는 역할을 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공의로우셔서 죄를 보고는 넘어갈 수 없는 하나님이시고 인간은 에덴에서부터 들어온 죄성 때문에 죄에 연약한 모습을 가지고 있습니다. 공의의 하나님과 연약한 인간 사이에서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중재의 사역을 잘 감당하셨습니다.
그 예수님의 모습을 예표하는 분이 구약에서는 제사장입니다. 사람들 하나님 앞에 나아가기 위해서는 제사장에게 짐승을 가지고 그 앞에 가서 하나님 앞에 아뢰어 달라고 부탁을 해야만 했습니다. 하나님은 세우신 제사장을 통하여 인간의 기도를 받으시고 죄를 사해 주셨습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은 중재 역할을 감당하는 제사장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어제는 제사장의 의복에 대한 규정을 말씀하셨고 오늘은 제사장을 하나님 앞에서 세우는 제사장의 위임식에 대한 말씀을 하고 있습니다. 하나님 앞에 제사장을 온전히 세웁니다. 그리고 제사장을 백성 앞에서 세워 영적인 권위를 주는 위임식을 거행하는데 필요한 것들을 말씀하십니다.
제사장의 위임식에는 짐승 세 마리가 필요합니다. 수송아지 한 마리와 양 두 마리입니다. 각각의 짐승들이 어떻게 필요한지 또 짐승을 잡기 전에는 어떤 절차를 거치는지 오늘 말씀이 잘 가르쳐줍니다. 먼저 4절 말씀입니다.
“너는 아론과 그의 아들들을 회막 문으로 데려다가 물로 씻기고”
위임식을 하기 전에 먼저 해야 될 것이 물로 정결하게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과 인간 사이에 중보의 역할을 감당하는 제사장은 무엇보다도 도덕적으로 깨끗한 성결이 요구됩니다. 그래서 물로 깨끗하게 먼저 씻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일을 하는 하나님의 종은 도덕적 성결함이 그 어떤 것보다 우선하기 때문에 물로 씻음으로 하나님 앞에 결단하는 모습니다. 다음 단계는 9절입니다.
“아론과 그의 아들들에게 띠를 띠우며 관을 씌워 그들에게 제사장의 직분을 맡겨 영원한 규례가 되게 하라 너는 이같이 아론과 그의 아들들에게 위임하여 거룩하게 할지니라”
깨끗하게 씻고 나서 그 위에 옷을 입습니다. 그 후에 본격적인 위임식 준비를 합니다. 옷을 입히고 나서는 첫 번째 짐승을 잡는데 그 첫 번 짐승이 바로 수송아지 입니다. 수송아지를 잡는 이유는 속죄제를 하기 위함입니다. 10절입니다.
“너는 수송아지를 회막 앞으로 끌어오고 아론과 그의 아들들은 그 송아지 머리에 안수할지며”
수송아지 머리에 제사장들이 안수를 하고 기도 합니다. 그 이유는 죄를 송아지에게 전가하는 의미입니다. 그 후에 수송아지를 잡습니다. 14절을 보면 “그 수소의 고기와 가죽과 똥을 진 밖에서 불사르라 이는 속죄제니라”
물로 제사장들의 몸을 정결하게 한 후에 송아지를 데려 와서 머리에 안수하고 죄를 전가시키고 송아지를 잡습니다. 위임식을 거행하는 제사장의 죄가 송아지에게로 완전히 옮겨 갔다는 말입니다. 제사장도 인간이기 때문에 죄를 짓지 않을 수 없으나 죄가 있는 상태에서는 하나님 앞에 나올 수 없습니다. 죄가 있는 상태에서는 백성의 죄를 대신해서 하나님 앞에 고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물로 몸을 씻고 그 후에 자기의 죄 문제를 하나하나 입으로 고해서 송아지에게 전가하고 난 이후에 그 송아지를 죽입니다. 사실은 자신이 죽어야 하는데 소를 대신 잡고 난 후에야 깨끗하게 되어서 하나님 앞에 나올 수 있게 된다는 말입니다.
위임식에서 두 번째 잡는 짐승은 양입니다. 15절입니다.
“너는 또 숫양 한 마리를 끌어오고 아론과 그의 아들들은 그 숫양의 머리 위에 안수할지며”
숫양의 머리에 안수합니다. 양을 한 마리 잡습니다. 그런데 양을 잡고 나서는 양의 고기를 먹는 것이 아니고 양을 다 태웁니다. 온전히 태우는 향기를 하나님께 드립니다. 번제입니다. 18절입니다.
“그 숫양 전부를 제단 위에 불사르라 이는 여호와께 드리는 번제요 이는 향기로운 냄새니 여호와께 드리는 화제니라”
번제의 신학적 의미는 “내가 이 번제처럼 온전히 다 하나님께 타겠습니다. 태워지겠습니다.” 하는 의미입니다. 이 말은 제사장들이 하나님께 일을 할 때 “내 몸을 온전히 드리겠습니다, 나를 아끼지 않겠습니다.”하는 결단입니다. 육체적인 수고와 몸의 헌신을 하나님께 아끼지 않겠으며 주의 종으로 자신의 몸을 하나님께 온전히 드리겠다는 결단입니다.
세 번째는 숫양 한 마리를 잡는데 이 숫양을 ‘위임식의 숫양’이라고 불렀습니다. 19절을 보시겠습니다.
“너는 다른 숫양을 택하고 아론과 그 아들들은 그 숫양의 머리 위에 안수할지며”
숫양을 택해서 머리 위에 안수를 합니다. 안수 후에 숫양을 잡고 그 피를 어떻게 합니까? 20절입니다.
“너는 그 숫양을 잡고 그것의 피를 가져다가 아론의 오른쪽 귓부리와 그의 아들들의 오른쪽 귓부리에 바르고 그 오른손 엄지와 오른발 엄지에 바르고 그 피를 제단 주위에 뿌리고”
피를 오른쪽 귓부리에 바르고 오른손 엄지에 바르고 오른발 엄지에 바릅니다. 이 의미는 “이 귀가 하나님의 피로 정결하게 되었으니 하나님의 말씀만 듣겠습니다. 사람들의 말에 귀 기울이지 않고 하나님의 말에 귀 기울이는 거룩하고 성결한 귀가 되겠습니다.”하는 결단입니다. 또한 오른손 엄지에 바르는 이유는 “이 손으로 앞으로 백성들이 가지고 나오는 소와 양과 여러 짐승들을 잡아서 하나님께 중보의 역할을 하기로 결단하며 손으로 범죄하지 않겠습니다. 거룩한 손이 되겠습니다. 이 손으로 불의한 뇌물을 받지 않고 이 손으로 하나님께 거룩한 예물만 드리겠습니다.”하는 결단입니다. 그리고 오른발 엄지에 바르는 이유는 “이 발로는 하나님이 정하신 곳에만 가고 세상의 악으로 출입하지 않겠습니다.”하는 결단입니다.
모든 목회자는 하나님 앞에 도덕적으로 성결하고 오히려 도덕성이 더 높아야 하고 모든 목회자는 하나님 앞에 자기의 죄를 고백하고 나가야 하며 몸을 아끼지 않고 헌신하고 희생하고 충성해야하며 귀와 손과 발이 거룩한 피로 죄사함 받아야 합니다. 오늘 제사장의 위임식을 보며 이 땅의 모든 목회자들을 위해서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 땅에 있는 많은 목회자들이 이런 목회자들이 되며 하나님께서 세우신 목회자들이 목회의 영성을 회복해서 더 이상 믿지 않는 자들의 조롱거리가 되지 않도록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2. 실천다짐
1) 하나님의 백성은 모두 거룩한 제사장이라 하셨으니 오늘 하루 세상을 위한 중보자로 죄를 멀리하고 거룩하게 살겠습니다.
2) 이 땅의 모든 목회자들이 제사장으로서의 사명을 잘 감당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3. 한줄기도
거룩한 중보의 사명을 감당하신 주님의 본을 따라 우리도 세상을 위한 중재의 역할을 감당하게 하셨으니 그 사명 잘 감당하는 하루 되게 하여 주옵소서.
성경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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