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책별 묵상

(출애굽기 31장) 기준잡기
2017-05-25 07:44:19
정지훈
조회수   756

1. 말씀묵상

한 공동체의 지도자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중요합니다. 그 지도자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어떤 행동을 하는지 어떤 마음을 가지고 공동체를 이끌어 가는지 하는 것은 그 공동체의 흥망성쇠를 좌우합니다. 지도자가 좋은 마음을 가지고 따뜻한 리더쉽과 포용력으로 공동체를 이끌어 가면 공동체는 지도자에게 마음을 주게 됩니다. 공동체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 많은 권한을 위임하게 되고 위임을 받은 리더는 책임감을 가지고 공동체를 이끌어가게 됩니다. 

 

그런데 리더가 공동체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는지 여부는 떠난 후에 나타납니다. 시스템을 세워놓지 않으면 리더가 떠나고 난 이후에 큰 어려움을 겪습니다. 한 사람의 결정으로 공동체를 이끌어왔기 때문에 시스템이 세워져있지 않는 상태에서 떠나버리면 그 사람이 떠난 이후에 공동체는 혼란을 겪을 수밖에 없습니다. 리더가 진짜 훌륭한 사람이라면 공동체를 시스템적으로 운영하고 조직을 잘 정비해야 합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말씀에도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위한 시스템을 만들어 가시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이스라엘 공동체의 출애굽을 전적으로 이끈 사람은 모세입니다. 하지만 출애굽 과정을 살펴보면 모세를 통해서 일하시지만 모세와만 일하시는 하나님은 아니십니다. 하나님은 천부장, 백부장, 오십부장, 십부장을 세우시고 중간 관리자 그룹을 든든히 하셨습니다. 그리고 오늘 읽은 본문에서도 하나님은 성막과 성막에 쓰일 기구를 만드는데 모세를 배제 시킵니다. 모세를 빼고 성막을 만드는데 달란트가 있는 사람, 성막의 기구를 만드는데 재능이 있는 사람을 하나님이 지명하여 부르셨습니다. 2절 말씀입니다.

 

“내가 유다 지파 훌의 손자요 우리의 아들인 브살렐을 지명하여 부르고”

 

6절입니다.

 

“내가 또 단 지파 아히사막의 아들 오홀리압을 세워 그와 함께 하게 하며 지혜로운 마음이 있는 모든 자에게 내가 지혜를 주어 그들이 내가 네게 명령한 것을 다 만들게 할지니”

 

브살렐과 오홀리압을 세워서 하나님께서 성막과 성전에 쓰일 모든 기구를 만들게 하시고 지혜로운 마음이 있는 모든 자에게 하나님께서 명하신 것을 만들게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브살렐과 오홀리압을 하나님이 지명하셨고 지혜로운 마음이 있는 자는 누구든지 하나님 성전의 기구를 만드는 일에 동참하게 하셨다는 말씀입니다. 우리 교회 공동체도 담임목사 혼자 이끌어 갈 수 있는 공동체가 아니고 그렇게 되어서도 안됩니다. 몇몇의 장로님들만이 교회를 끌고 가고 이끌어 갈 수 있는 교회 공동체도 아닙니다. 혼자서 해도 문제고 혼자서 이끌어가도록 내버려둬서도 안됩니다.

 

교회는 모든 성도들이 한 마음이 되고 각자의 맡은 재능과 달란트와 하나님이 주신 지혜로운 마음에 따라서 어린아이부터 노년에 이르기까지 교회를 세워가고 이끌어 가야 되는 공동체가 되어야 합니다. 교회는 적재적소에 재능에 따라서 사람을 세우고 일하게 해야 합니다.

찬양하는 재능이 있는 분들은 찬양으로, 가르치는 재능이 있는 분들은 교회학교 교사로, 각자의 자리에서 하나님이 주신 지혜로운 마음으로 일할 때 교회는 조화로운 공동체를 이룰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교회 공동체에서 일을 맡은 분들이 가이드 라인없이 창의성을 발휘할 수는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이 성막을 만들고 성전에 쓰일 기구를 만드는데 지혜로운 마음이 있는 자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하시고 세워주셨지만 기준과 한계를 정하셨습니다. 

 

11절 말씀입니다.

 

“관유와 성소의 향기로운 향이라 무릇 내가 네게 명령한 대로 그들이 만들지니라”

 

하나님의 명령, 즉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가 하나님의 일을 하는데 가이드 라인이 되어야합니다. 목회자가 하나님의 일을 하는데도 하나님이 말씀하신 말씀의 범위를 벗어날 수는 없습니다. 교회에서 많은 권한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라고 하더라도 하나님의 말씀의 범위를 벗어나서는 안됩니다. 하나님이 주신 큰 재능을 가지고 주의 맡겨진 일을 감당한다 하더라도 하나님의 말씀하신 말씀의 범위를 벗어나는 것은 죄악입니다. 

 

우리 교회도 목사 혼자 일하는 교회가 아니며, 당회만 일하는 교회가 아니라 모든 성도들이 한 마음이 되어서 일하고 하나님의 말씀이 어떠한가를 깨달아서 그 말씀이 우리에게 깨닫게 하시는 대로 함께 노력하는 유기적 공동체가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또한 오늘 말씀에서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안식일에 대한 규례입니다. 13절입니다.

 

“너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여 이르기를 너희는 나의 안식일을 지키라 이는 나와 너희 사이에 너희 대대의 표징이니 나는 너희를 거룩하게 하는 여호와인 줄 너희가 알게 함이라”

 

하나님이 안식일을 정하시고 정하신 안식일을 잊어버릴 만 하면 말씀하십니다. 출애굽기 20장에 십계명에서 안식일을 정하시고 31장에 올 때까지 벌써 두 번째 말씀하고 있습니다. 왜 하나님께서 안식일을 이토록 강조하실까요? 하나님과 우리 사이에 대대에 표징이기 때문입니다. 표징이라는 것은 앞으로 우리가 하나님의 언약의 백성인지 아니면 하나님의 백성이 아닌 세상 사람들인지를 구별하는 표시가 된다는 말씀입니다. 

 

또한 안식일은 우리를 거룩하게 하신 날입니다. 거룩은 구별입니다. 지금까지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집트에 살면서 안식이라는 것을 모르고 살았습니다. 죄의 종노릇하고 살면서 쉬지 못하고 살았습니다. 먹고 사는 일에 열심을 다하면서 쉬지 못하고 끊임없이 돌아가는 기계처럼 살았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백성으로 구별되었다 하는 것은 스스로 일을 멈출 줄 아는 자유를 누리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나는 오늘 돈을 벌지 않아도 좋으니 안식일을 지키기 위해서 일하지 않는 자유가 우리에게 있다는 말씀입니다. 그런 자유가 없다면 우리는 아직도 이집트에서 종살이하는 사람들입니다. 

 

우리가 안식일을 지키는 것은 세상을 향한 자유의 선언입니다. 일주일 동안 생업을 위해서 살았지만 이 하루는 오로지 하나님을 위하여 살겠다는 의지의 결단입니다. 그것이 거룩이고 그것이 세상과의 구별이고 하나님의 백성의 표징입니다. 오늘 우리가 세상 가운데 살아가는 삶을 잠깐 멈추고 예배드릴 수 있는 것이 우리와 우리 자손들 대대로 하나님과의 언약의 표징임을 기억하시기를 바랍니다.

 

2. 실천다짐

1) 삶의 기준이 자의성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이 되어야 함을 믿습니다.

2) 물질의 노예에서 해방되어 자유인으로 주님을 섬기는 삶을 살기 원합니다.

 

3. 한줄기도

자유한 인생 같지만 죄에 매여 있는 많은 인생들이 주님을 만나 진정한 자유를 누리게 하여 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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