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말씀묵상
우리는 사람들의 마음을 눈으로 볼 수 없습니다. 사람은 눈으로는 볼 수 있는데 마음을 읽을 수 없고 마음 상태를 알 길이 없습니다. 상대방 마음이 얼마나 아픈지, 얼마나 행복한지, 얼마나 좋은지 읽을 수 없고 볼 수 없다는 것이 인간의 한계입니다. 최근에 나온 ‘나는 가해자의 엄마입니다’라는 책이 있습니다. 이 책의 저자는 ‘수 클리볼드’라는 여인입니다. 이 분은 1999년 미국 콜럼바인 고등학교에서 일어났던 총기난사 사건의 두 명의 가해자 학생 중의 한 명의 어머니입니다. 이 사건으로 13명이 죽고 24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어릴 때부터 금지옥엽으로 키우고 사랑했던 내 아들이 어떻게 그런 일을 저질렀는지 큰 충격에 빠져있던 어머니가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는지 담담히 하나하나 돌아보는 내용입니다. 어머니는 이렇게 고백합니다. “나는 내 아들을 누구보다 잘 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내 아이가 우울성향을 보이고 있는지, 공격성향을 가지고 있는지, 학교에서 어떤 일을 당하고, 어떤 일을 겪고 있는지 나는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조금 조금씩 그 모습을 비추었지만 진짜 그렇게 가슴이 아파했는지, 정말 그렇게 힘들었는지 나는 전혀 몰랐습니다.”
사실 우리 인간은 아무리 가까운 사이라도 상대방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어떤 마음을 품고 있는지 알 길이 없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이 전지하셔서 우리 마음과 생각까지 모두 알고 계십니다. 그러므로 하나님 앞에 나올 때는 모든 것을 아시는 하나님 앞에 숨길 수가 없습니다. 생각도, 마음도 숨기지 않고 다 고백해야 합니다. 마음과 생각을 감출 필요도 없습니다. 그러므로 신앙생활을 한다는 것은 마음을 보여드리는 것이고 마음을 정직하게 하나님 앞에 털어놓는 것입니다.
오늘 읽은 본문은 마음을 아시는 하나님 앞에서 성막짓는 일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마음을 다해서 자원하여 드리는 일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21절입니다.
“마음이 감동된 모든 자와 자원하는 모든 자가 와서 회막을 짓기 위하여 그 속에서 쓸 모든 것을 위하여, 거룩한 옷을 위하여 예물을 가져다가 여호와께 드렸으니”
마음이 감동된 모든 자, 자원하는 모든 자가 여호와께 드렸다는 것은 아주 단순한 것 같지만 신앙생활에서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일입니다. 계속 이어집니다. 22절을 보시면 “곧 마음에 원하는 남녀가 와서~여호와께 금 예물을 드렸으며” 25절도 보시면 “마음이 슬기로운 모든 여인은~가는 베 실을 가져왔으며” 29절입니다.
“마음에 자원하는 남녀는 누구나 여호와께서 모세의 손을 빌어 명령하신 모든 것을 만들기 위하여 물품을 드렸으니 이것이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께 자원하여 드린 예물이니라”
마음에 자원해서 여호와께 드렸다는 말은 마음을 드렸다는 말입니다. 사실 마음은 보이지 않습니다. 이 상황을 영화로 만든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이스라엘 백성들이 자기가 가지고 있는 물건을 하나님의 전에 갖다놓는 것만 그릴 수 있습니다. 얼굴은 밝고 행복해하며 우리 집에 하나님께 드릴 것이 없나 찾아보고 돌아보고 갖다 나르는 모습만 영화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마음이 얼마나 행복한지, 자원하는 마음으로 드리는지는 그릴 수도 없고 표현할 수도 없습니다. 하나님만 아십니다. 그런데 어떻게 백성들의 마음을 움직이게 되었을까요? 어떻게 백성들이 가난하고 없는 중에도 자원해서 드릴 수 있었을까요? 4절을 보시겠습니다. “모세가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에게 말하여 이르되 여호와께서 명령하신 일이 이러하니라 이르시기를”
백성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방법은 하나님께서 원하는걸 가감 없이 그대로 전하면 됩니다. 4절에 이렇게 말씀하고 있고, 5절부터 19절까지는 모세가 하나님께서 원하는 것을 그대로 하나도 빠짐없이 가감 없이 전달하였습니다.
사실 가장 좋은 설교는 성경말씀 그대로 읽는 것입니다. 강단이 왜곡되고 설교가 문제가 생기고 하나님의 뜻이 왜곡되고 본질이 곡해되는 이유는 목회자가 말씀을 전할 때 자기 이야기를 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그대로 전해주면 듣는 사람들이 감동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성경을 이해하고 읽으면 나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이 이렇게 위대하고 크심을 깨닫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그대로 받아서 전하면 누구나 감동을 받게 되고 그 사랑 앞에 무릎을 꿇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문제가 생기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말씀대로 전하지 않고 자기의 생각을 더해서 전하고 본인의 유익이 되지 않는 것은 빼버리고 전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곡해되고 사람들이 오해합니다. 오늘 모세는 하나님의 말씀을 그대로 받아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도 가감 없이 전달하였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그대로 받은 이스라엘 백성들은 마음이 뜨거워지고 감동이 되어서 자기 집에 있는 것을 다 가지고 와서 하나님께 자원해서 드렸습니다. 그러므로 말씀을 전하는 강단에 서 있는 목회자는 자신의 생각을 다 내려놓고 자신의 생각 말하고 싶은 것을 빼고 전해야 할 줄로 믿습니다. 말씀을 말씀되게 전해야 하고 아무리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 하더라도 철저하게 나를 숨기고 하나님의 말씀만 전하는 용기가 있어야 합니다.
또한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있는 그대로 읽어야 합니다. 듣는 설교말씀 이전에 하나님의 말씀 그대로 읽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합니다. 성경읽기를 게을리 해서는 안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설교 들음으로 끝내겠다고 우리의 게으름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매일매일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사도행전에 나오는 베뢰아 사람들처럼 말씀이 정말 그러한가하여 그대로 실천하고 살아가는 성도들이 되어야 합니다.
말씀을 읽고 묵상하는 과정을 통해서 자원하는 마음이 생기기를 바랍니다.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잘 읽고 이해하고 묵상하면 누구나 마음이 뜨거워지고 감동받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지으신 피조물이기 때문입니다. 피조물이 주인의 마음을 깨달으면 그 어떤 환경도 극복하고 하나님의 마음과 우리 마음이 합해지는 놀라운 역사를 경험하게 될 줄로 믿습니다. 오늘도 말씀을 읽고 또 듣고 시작하는 이 하루가 우리에게 복이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2. 실천다짐
1) 말씀을 있는 그대로 듣고 실천하기 원합니다.
2) 자기중심적인 해석을 삼가하고 하나님의 마음을 말씀을 통해서 듣기 원합니다.
3. 한줄기도
하나님 아버지! 오늘 하루 말씀 그대로 행하고 살아갈 수 있는 용기 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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