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말씀묵상
메르스가 나라를 힘들게 하고 창궐하던 시절에 의심되는 환자가 의료기관에 가면 그 사람을 이런 저런 방법으로 진료를 합니다. 확진이 되면 격리치료를 합니다. 격리해서 다 나을 때까지 치료를 한 다음에 다시 가정으로 돌려보냅니다. 몇 가지의 절차를 걸쳐서 완전히 치료가 끝났다는 확인을 한 다음에 그를 가정으로 돌려보내게 되지요. 확진도 까다롭지만 격리치료 후 완치 판정이 더 까다롭습니다. 적당히 치료해서 내보내면 나중에 더 큰 문제가 생겨나기 때문입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에도 나병의 회복절차가 나옵니다. 나병으로 확진하는 것보다 더 까다롭습니다.
3절입니다. “제사장은 진영에서 나가 진찰할지니 그 환자에게 있던 나병 환부가 나았으면”
나병에 걸린 사람이 진영 밖에 살다가 다 나은 것 같다고 해서 함부로 진 안으로 들어와서 제사장 앞에 설 수 없습니다. 사람을 통해서 제사장에게 진찰을 요청해야 합니다. 제사장은 진 밖에 나가서 진찰하고 정말 다 나았으면 진 안으로 들어오게 합니다. 하지만 진 안에 들어와서도 가정으로 바로 들어가지 못합니다.
8절 말씀입니다. “정결함을 받는 자는 그의 옷을 빨고 모든 털을 밀고 물로 몸을 씻을 것이라 그리하면 정하리니 그 후에 진영에 들어올 것이나 자기 장막 밖에 이레를 머물 것이요”
몸을 정결하게 하고 진 안에 들어와서도 장막 밖에 일주일을 머물러야 됩니다. 집 밖에서 일주일을 더 머물러 있어야 합니다. 일주일이 지난 후 장막 안에 들어오고 나서 해야 할 일이 또 있습니다. 네 번의 제사를 드려야 합니다.
먼저 12절입니다. “어린 숫양 한 마리를 가져다가 기름 한 록과 아울러 속건제로 드리되 여호와 앞에 흔들어 요제를 삼고”
첫 번째 드려야 될 제사가 속건제입니다. 속건제는 이웃에게 잘못을 저질렀을 때나 이웃의 물건에 손해를 입혔거나 혹은 부지 간에 가져왔거나 의도를 가지고 훔쳤을 때 그 죄가 드러나는 날에 20%를 더해서 주고 하나님 앞에 예배를 드리는 것입니다. 속건제의 예배를 하나님께 먼저 드려야 하는 이유는 이웃에 대해서 폐를 끼쳤기 때문입니다. 내가 의도했건 의도하지 않았건 간에 나병에 걸려서 이웃사람들에게 걱정을 끼쳤고 나병은 전염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웃에게 옮겨 갈 수 있는 잠재적 위험요소가 자신에게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내가 자신의 건강관리를 잘못해서 죄송하고 미안한 마음을 먼저 속건제 예배로 이웃에게 잘못을 구하고 하나님 앞에 나오라는 뜻입니다.
속건제의 예배를 드린 후에는 속죄제입니다. 19절입니다. “또 제사장은 속죄제를 드려 그 부정함으로 말미암아 정결함을 받을 자를 위하여 속죄하고 그 후에 번제물을 잡을 것이요”
두 번째는 속죄제입니다. 이웃에 대해서 잘못함을 구했으면 그 다음 하나님 앞에서 다시는 이런 병에 걸리지 않기를 구하는 사죄의 예배를 드려야 합니다.
그 다음은 번제와 소제입니다. 20절입니다. “제사장은 그 번제와 소제를 제단에 드려 그를 위하여 속죄할 것이라 그리하면 그가 정결하리라”
번제는 모든 제물을 다 태워서 하나님 앞에 드리는 제사입니다. 번제는 제물이 다 타듯이 드리는 자도 자신의 삶을 모두 태워 하나님께 헌신하겠다는 의미입니다. 죽을 수밖에 없었던 나병환자였는데 다시 회복시켜 주셨으니 이제 이 몸을 드려 하나님께 헌신하는 삶을 살겠습니다는 결단을 하나님께 드리는 것입니다.
소제를 드리는 것은 농사짓는 삶의 현장으로 나가서 생업에 충실한 삶을 살아 땅의 소산을 드리겠다는 소망어린 결단입니다. 다시 살아난 이 생명이 사회의 일원이 되어 다시 땅에 씨를 뿌리고 땅을 갈아서 그 소산을 드리는 삶을 살겠다는 의지의 표현입니다.
이렇게해서 한 사람의 나병환자가 하나님의 은혜로 회복을 입어서 다시 공동체로 돌아오는 절차가 마무리가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한번 죄인으로 낙인된 자를 다시 공동체로 돌아오는데 아주 까다로운 절차를 거치도록 하십니다. 우리 가운데에도 한번 죄인이었던 자가 영원히 죄인으로 낙인찍혀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사회로 돌아올 기회를 주시는데 그 과정은 이렇게 힘들고 어렵습니다.
오늘 우리도 죄가 이렇게 무섭다는 것을 잘 이해하시고 하나님께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죄인을 여러 가지 절차를 통해서도 이렇게 다시 부르신다는 사실을 잘 깨닫고 오늘 하루 은혜가운데 사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2. 실천다짐
1) 하나님은 영원한 죄인이 없다고 하시니 모든 사람을 희망있는 사람으로 보기 원합니다.
2) 회복의 과정이 이렇게 힘들고 어려우니 죄 짓지 않고 정결한 삶을 살겠습니다.
3. 한줄기도
사랑과 은혜의 하나님! 오늘 하루 살아가는 동안 하나님의 사랑의 공동체 안에서 진실과 공의가 넘치는 하루 살아가기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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