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말씀묵상
성경의 특징은 감추지 않는다는데 있습니다. 성경은 있는 그대로를 기록하고 또 인간의 추악한 죄의 모습을 하나도 숨김없이 낱낱이 그대로 다 기록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위대한 성경의 인물들이 죄로 인해서 넘어졌던 이야기, 보통의 평범한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악하고 죄악된 본성들이 성경에 가감없이 기록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하나님께서 기록하신 이유는 죄를 직면하고 직시하라는 의도입니다. 부끄럽다고 감추어서는 죄 문제를 해결할 수 없습니다. 있는 그대로 드러내고 볼 수 있는 대로 직면해서 죄가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얼마나 악한 것인지, 얼마나 부끄러운 것인지 보아야 철저하게 떠날 수 있습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도 죄로 인해서 생긴 병에 대한 모습을 잘 기록하고 있습니다. 유출병입니다. 2절 말씀입니다.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여 이르라 누구든지 그의 몸에 유출병이 있으면 그 유출병으로 말미암아 부정한 자라”
남성의 경우 정상적인 부부관계를 떠나서 무분별한 성생활을 일삼고 자기 절제를 하지 못해서 생기는 병이 유출병입니다. 몸의 고름이 생기고 고름이 흘러내리는 유출병은 성병의 일종입니다. 유출병을 어떻게 다룰 것인가? 보통의 경우에 사람들은 자신의 몸에 성병이 생길 때 공동체에 알리지 않습니다. 부끄럽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죄로 인해서 생긴 결과라는 것을 말하지 않아도 알기 때문에 감추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무분별한 성생활로 인해서 유출병이 생겼거든 공동체에 알리라고 말씀합니다. 그것은 공동체를 보호하기 위함이고 병에 걸린 사람도 사랑하셔서 회복시키기 원하시기 때문입니다.
유출병에 걸린 사람이 자신의 병을 알리게 되면 그 사람이 접촉한 모든 것은 다 부정하게 됩니다. 누웠던 침상, 앉았던 자리, 또 말을 탈 때 앉았던 안장, 잡았던 그릇, 심지어는 마셨던 질그릇 이 모든 것들이 다 부정하게 되고 그 자리에 앉는 사람도 부정하게 됩니다. 이 말은 유출병에 걸린 사람과 거리를 두고 접촉하지 말라는 말씀입니다. 이 사람이 죄로 인해서 성병에 걸렸기 때문에 이 사람과 조금이라도 가까이 하게 되면 다른 사람도 그 병에 전염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알려서 개인과 공동체를 보호하라는 말씀입니다. 사실 이것이 쉽지 않는 일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스라엘 공동체를 사랑하시고 병에 걸린 사람이든지 그렇지 않은 사람이든지 다 보호하시기 위해서 유출병의 규례를 말씀하고 있습니다.
접촉을 금한 후에 이 사람이 낫게 되면 나은 이후에는 어떻게 합니까? 14절 15절 말씀입니다. “여덟째 날에 산비둘기 두 마리나 집비둘기 새끼 두 마리를 자기를 위하여 가져다가 회막 문 여호와 앞으로 가서 제사장에게 줄 것이요 제사장은 그 한 마리는 속죄제로, 다른 한 마리는 번제로 드려 그의 유출병으로 말미암아 여호와 앞에서 속죄할지니라”
유출병에서 회복될 경우 비둘기 두 마리를 가지고 여호와 앞에 나와서 드려야 합니다. 지금까지 공동체에서 고립되어서 고생했는데 이제는 회복되었음을 알리는 절차입니다.
속죄제를 드리는 의미는 하나님께서 주신 선물인 성(性)을 지금까지 무분별하게 사용했음에 대한 용서를 구하는 행위입니다. 앞으로는 이렇게 살지 않고 구별된 삶을 살겠다는 결단의 표현입니다.
번제를 드린다는 의미는 지금까지 성에 탐닉하면서 살았지만 이제는 하나님 앞에 헌신하는 인생을 살겠다는 것입니다. 결국 유출병에 걸린 사람은 스스로 알리고 공동체는 그들을 격리하고 이후에 회복되면 속죄제와 번제를 드린 후 다시 공동체 안으로 맞아들이는 그런 절차를 거쳐서 이 사람도 회복시키고 공동체도 보호하려는 하나님의 깊은 마음이 드러나 있습니다. 부끄럽다고 해서 감추고 죄라고 해서 숨기게 되면 숨기는 사람도 결국 파멸하게 되고 공동체도 결국은 전체적으로 병에 전염되어서 위험하게 됩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유출병의 규례를 정하시고 직면하게 하시고 바라보게 하셨습니다.
여성의 경우도 정상적인 피흘림, 여성의 생리작용에 대한 말씀을 하고 있습니다. 19절 말씀입니다. “어떤 여인이 유출을 하되 그의 몸에 그의 유출이 피이면 이레 동안 불결하니 그를 만지는 자마다 저녁까지 부정할 것이요”
한 달에 한 번 여성들이 겪는 생리 작용으로 인한 일주일의 기간을 통해 하나님은 철저하게 여성을 보호해주고 계십니다. 율법으로 이는 부정한 기간이라고 해서 사람들이 그를 접촉하지 못하게 하고 여성들이 오히려 그 기간 동안은 하나님 앞에서 정결한 기간으로 홀로 하나님과 교제할 수 있는 이 기간을 가지도록 그들을 보호해주셨습니다. 당시 사람들은 여성들은 결혼하고 나면 남성의 소유물이라는 인식이 강했습니다. 그러나 이 기간 동안은 남편조차 그에게 접근하지 못하고, 남편조차 성을 함부러 가까이 하지 못하도록 하나님은 아예 율법에 규정을 두셨습니다.
24절 말씀입니다. “누구든지 이 여인과 동침하여 그의 불결함에 전염되면 이레 동안 부정할 것이라 그가 눕는 침상은 다 부정하니라”
만약 남편이 그 일주일 동안에 여성과 함께 동침하게 되면 그도 역시 일주일동안 부정하게 됩니다. 그래서 이 기간 동안은 여성으로 독립된 시간, 홀로 있는 시간인 것입니다. 하나님의 이렇게 깊은 사랑과 하나님의 율법에 나타난 인간의 해방과 인간의 자유를 위한 사랑이 오늘 우리에게도 적용될 줄로 믿습니다. 우리는 레위기 율법이 때로는 답답하고 때로는 왜 이렇게까지 하나님께서 고리타분하게 다 적용해 주셔야 했는가 생각하지만 그러나 인간편에서 볼 때 하나하나 살펴보고 뜯어보면 죄를 지은 사람이나 죄 지은 사람에 속한 공동체나 심지어는 여성의 일주일간의 자연적인 생리현상의 기간까지도 하나님 사랑의 마음이 녹아있음을 봅니다. 오늘도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잘 기억하시고 나는 하나님께 사랑받고 있는 존재이며 하나님께서 나를 깊이 기억하시는 분이심을 기억하시고 오늘 하루도 승리하시고 행복한 하루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2. 실천다짐
1) 숨기지 않고 죄 문제에 직면하겠습니다.
2) 약한 여성을 보호하시는 하나님을 본받아 세상의 약한 자들을 사랑하겠습니다.
3. 한줄기도
사랑의 하나님, 하나님 앞에는 거짓이 없사오니 숨기지 않고 정직한 영으로 살아가게 하옵소서.
성경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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