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말씀묵상
북한 사회가 무서운 이유는 한 가지 정답만 있기 때문입니다. 다른 정답과 다양성은 일체 존재할 수가 없습니다. 가끔 보도를 통해서 북한 사회를 듣게 되는데 최고 지도자가 연설할 때 잠깐 졸았다고 숙청당하는 분도 있고 회의 중에 안경을 닦았다고 숙청당하는 분도 있습니다.
똑같은 사건을 보더라도 생각이 다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생각의 차이를 서로 표현할 수 없고 말할 수 없다면 우리가 사는 사회가 얼마나 각박하겠습니까? 서로 아무리 친한 사이라도 가족들이라도 생각은 서로 다를 수밖에 없는데, 다른 것을 인정하고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는 포용성이 있어야 합니다.
오늘 우리는 레위기 마지막 장을 함께 읽었습니다. 레위기를 보시면서 어떤 느낌이 드셨습니까? 레위기하면 정말 딱딱하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레위기를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가다 보면 하나님이 정하신 율법의 정신과 마음을 깨닫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레위기를 통해서 사람들의 형편과 처지와 상황도 이해해주시고 이 방법이 아니면 다른 방법, 이렇게 해도 아니면 다른 길을 알려주는 분이심을 보았습니다. 오늘 본문에도 그런 하나님의 모습이 나타납니다.
오늘은 서원에 대해서 하나님의 융통성을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2절과 3절입니다.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여 이르라 만일 어떤 사람이 사람의 값을 여호와께 드리기로 분명히 서원하였으면 너는 그 값을 정할지니 네가 정한 값은 스무 살로부터 예순 살까지는 남자면 성소의 세겔로 은 오십 세겔로 하고”
하나님 앞에서 간절함으로 이것은 꼭 이루어졌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서원합니다. 마음에 간절한 소원이 있을 때 하나님께 서원합니다. 하나님이 서원에 대한 응답을 이루어 주십니다. 그런데 사람의 상황이 급작스럽게 바뀔 때가 있습니다. 서원한 것을 지키고 싶은데 상황이 안되어서 지키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그런 일이 있을 때 하나님의 성소에 통용하는 세겔대로 헌물을 하면 서원을 지킨 것으로 하겠다는 융통성 있는 말씀입니다.
그 당시 율법이 제정될 때 사람들은 성전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려고 한 적이 많았습니다. 기도하면서 이렇게 결단합니다. “이 기도 들어주시면 제가 성전에서 섬기겠습니다. 몸으로 봉사하겠습니다.” 예를 들어 6개월 정도 성전에서 시키는 허드렛일을 잘 감당하겠다고 결단합니다. 그러나 상황이 바뀌어서 지키지 못할 때, 그때 어떻게 할 것인가?
오늘 본문 말씀처럼 스무 살부터 예순 살까지의 남자면 성소의 세겔대로 은 오십 세겔로 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가난한 자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 도저히 그 정한 값을 내지 못할 때는 어떻게 할 것인가? 8절입니다. “그러나 서원자가 가난하여 네가 정한 값을 감당하지 못하겠으면 그를 제사장 앞으로 데리고 갈 것이요 제사장은 그 값을 정하되 그 서원자의 형편대로 값을 정할지니라”
가난한 자는 아예 값을 매겨 놓지 않습니다. 그 형편을 제사장이 잘 살펴서 형편대로, 이를테면 일 세겔이면 일 세겔이라도 받도록 하셨습니다. 이 사람 형편대로 성소의 세겔을 갚도록 하셨습니다. 하나님 편에서 정한 것이 아니고 사람들의 형편과 상황과 처지를 살펴서 그 사람이 하나님 앞에 죄스러운 마음이 없도록 성소의 세겔을 정하도록 하셨습니다.
번제를 드릴 때도 형편이 좋은 사람은 소나 양을 가지고 나아오고 그렇지 못한 사람은 집비둘기 새끼나 산비둘기 새끼를 가지고 오라는 말씀도 우리는 들었습니다. 하나님은 레위기 말씀을 통해서 우리에게 말씀하실 때 우리의 상황과 형편을 잘 살피시고 말씀하셨습니다. 융통성 있는 하나님, 우리의 사정을 늘 살펴보시는 하나님이 참 하나님 아버지 되시는 분 인 줄로 믿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죄에 대해서는 절대 타협하지 않으십니다. 죄에 대해서는 융통성이 없으십니다.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지 않은 죄, 인간들이 병들고 결국 죽을 수밖에 없는 죄에 대해서는 하나님은 타협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죄에 대해서는 엄격하고 하나님과 함께 교제하는 부분에서는 한없이 열려있는 하나님의 융통성, 이것이 레위기 1장부터 27장까지 흐르고 있는 정신입니다.
오늘 우리가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신앙 생활을 하면서 우리는 어떤 부분에서 타협하지 않고 어떤 부분에서 융통성을 발휘하고 있는지 살펴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적어도 죄 문제에 대해서 절대로 타협하면 안 됩니다. 죄를 지어 영혼이 죽을 수밖에 없는 일이라면 그것은 절대 타협해서는 안 될 일입니다. 그러나 타인과의 교제에서는 융통성이 있기를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사람들의 형편에 따라 모든 경우의 수를 다르게 하셨던 것처럼 타인의 형편과 처지를 살피는 여유 있는 마음이 우리 성도들의 마음이 되어야 될 줄로 믿습니다.
이제 레위기를 마치면서 하나님께서 정하신 율법을 다시 돌아봅니다. 율법에 흐르는 정신은 사람을 사랑하고 살리기 위한 하나님의 은총의 마음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오늘 하루도 하나님의 사랑 가운데서 살아가시는 백성들 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2. 실천다짐
1) 하나님의 넉넉한 마음을 따라 모든 사람들에게 넓은 아량을 베풀겠습니다.
2) 죄에 대해서는 단호한 삶을 살겠습니다.
3. 한줄기도
하나님 아버지! 오늘도 우리 삶의 모든 부분을 살피시는 아버지의 마음을 본받아 모든 사람들에게 넓은 마음을 베풀며 살기를 결단합니다.
성경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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