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말씀묵상
어린 시절 공부하고 뛰어 놀았던 초등학교에 가보면 만감이 교차할 것입니다. 학교가 지금까지 남아 있다면 추억을 되새길 텐데 폐교되어 건물만 있다면 복잡한 마음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학교는 모름지기 학생들의 웃음소리와 배움에 대한 열정과 선생님들의 사랑이 어우러져야 존재 의미를 가질 수 있습니다. 건물만 있는 학교는 존재 의미가 없습니다. 학교뿐만이 아니고 존재하는 모든 건물은 건물 자체로는 별다른 의미가 없습니다. 건물을 채우는 사람들이 중요합니다. 누가 살고 있는지, 그 건물에 사는 사람들이 추구하는 가치가 무엇인지에 따라서 건물의 의미는 달라집니다. 교회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건물로써의 교회는 그다지 가치가 없습니다. 오래된 건물이 가지는 역사적 가치 외에 별다른 가치를 찾아 볼 수 없습니다.
오늘 말씀에는 성전에 반드시 있어야 할 요소를 하나님께서 말씀해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에스겔을 데리고 성전 곳곳을 다니며 측량하게 하셨습니다. 너희들이 바벨론 포로 70년을 끝내고 돌아가면 이런 성전을 지어서 나와 만나는 장소로 정하라고 말씀하시면서 성전을 측량하게 하셨습니다. 성전 측량을 다 마친 후에 에스겔을 데리고 성전 안팎을 둘러보게 하셨습니다.
그것으로 끝이 아니었습니다. 성전을 짓고 난 다음 가장 중요한 것이 아직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1절과 2절 말씀입니다. “그 후에 그가 나를 데리고 문에 이르니 곧 동쪽을 향한 문이라 이스라엘 하나님의 영광이 동쪽에서부터 오는데 하나님의 음성이 많은 물 소리 같고 땅은 그 영광으로 말미암아 빛나니” 성전에 반드시 있어야 될 요소가 하나님의 영광이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영광이 성전에 거할 때 성전은 의미를 가질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영광이 떠난 성전은 성전이라 할 수 없습니다. 떠났던 하나님의 영광이 에스겔에게 보여주신 새로운 성전에 임하십니다. 4절과 5절입니다. “여호와의 영광이 동문을 통하여 성전으로 들어가고 영이 나를 들어 데리고 안뜰에 들어가시기로 내가 보니 여호와의 영광이 성전에 가득하더라”
에스겔 10장에는 하나님의 영광이 성전을 떠난 일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성전 동쪽 문으로 하나님의 영광이 떠났습니다. 그 옛날 솔로몬 성전은 아름답고 위대한 성전이었습니다. 규모로 말하자면 하나님께서 에스겔에게 보여주신 성전과는 비교할 수 없이 대단한 성전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성전에서 하나님의 영광이 동쪽 문으로 나가버렸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성전이 하나님의 영광이 도저히 거할 수 없는 상태였기 때문입니다. 성전 안에서 우상숭배가 자행되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모여 있었고 그들이 가지고 나온 제물은 넘쳐났습니다. 하지만 다 가증한 제물이었습니다. 성전에 올라오는 성도들은 하나님을 진심으로 섬기는 사람들이 아니었습니다. 그들은 이중생활을 하는 우상 숭배자들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너희들이 가지고 나온 예물을 받지 않겠다고 말씀하셨지만 그들은 돌이키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우상 숭배는 더 심해졌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자리에 머무를 수가 없었습니다. 하나님의 영광이 성전 동문으로 나가 버리시고 그리고 성전은 망했습니다. 이방인들에게 짓밟히고 유린당했습니다. 그 후에 하나님은 에스겔에게 성전을 다시 지으라고 말씀하시고 하나님의 영광이 임하겠다고 약속해 주셨습니다.
규모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솔로몬 성전보다 작으면 어떻습니까? 하나님의 영광이 머무르면 그 자체로 아주 훌륭한 성전이 되는 것입니다. 오늘도 마찬가지입니다. 예배당은 규모를 자랑해서는 안됩니다. 사람들이 얼마나 모이는가도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영광이 있어야 합니다. 성전을 이루는 사람들의 마음이 나누어지지 않는 그 곳에 하나님의 영광은 임할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신앙생활 하는 교회가 하나님의 영광이 임하는 곳이 되기를 원합니다.
우리 삶의 현장이 하나님 말씀으로 충만하여 마음이 나누어지지 않기를 원합니다. 우리가 삶을 마치고 호흡이 끝나는 교회 중심으로 살아야 하는데 이곳에서 하나님의 영광이 떠나간다면 신앙생활은 의미가 없습니다. 신앙생활 하는 터전, 말씀의 터전이 하나님의 영광으로 충만한 곳이 되도록 우리 각자가 그 영광을 붙잡고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이렇게 하나님의 영광이 임한 곳에서 드리는 예배가 의미 있습니다. 18절 말씀입니다. “그가 내게 이르시되 인자야 주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셨느니라 이 제단을 만드는 날에 그 위에 번제를 드리며 피를 뿌리는 규례는 이러하니라”
하나님께서는 순서를 중요하게 생각하십니다. 성전을 측량하시고 지으라고 말씀하시고 하나님의 영광이 동쪽 문으로 들어오셔서 임재 하셨습니다. 그 다음 예배를 드리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의 영광이 있는 곳에서 드리는 예배가 의미 있다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그곳에 번제단을 만들라 하시고 이곳에서 번제를 드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번제는 모든 것을 태워서 드리는 제사입니다. 하나도 남지 않아야 의미 있습니다. 모세 시절 성막에서 하나님께서 번제를 명령하셨습니다. 제물이 타다가 그치면 번제는 잘못 드린 제사입니다. 모든 것이 태워져 재가 되고 아무것도 남지 않아야 의미 있습니다. 우상 숭배하는 백성들의 마음은 타다 만 제사입니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 드리는 예배는 전 존재를 드리는 예배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성경은 우리 존재 자체가 성전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 존재에 하나님의 영광이 임하기 위해서는 마음과 생각까지 태워서 하나님께 드려야 합니다. 하나님의 제단에 나와서 예배드렸음에도 불구하고 생각과 욕심이 그대로 남아있으면 제대로 드린 예배가 아닙니다. 예배드리고 나면 욕심이 없어지고 염려와 세속적 욕망과 근심도 사라져야 합니다. 하나님 앞에 나올 때 모든 것을 태우겠다는 마음으로 예배드리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은 이렇게 드리는 예배를 원하신다는 사실을 기억하시기를 바랍니다.
오늘이 의미 있는 하루가 되기 위해서는 우리 자신을 온전히 하나님 제단에 드리고 기쁜 마음으로 세상을 향하여 나아가시기 바랍니다. 오늘 온종일 승리하는 하루되시기를 바랍니다.
2. 실천다짐
1)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살겠습니다.
2) 나의 영혼에 하나님의 영광이 임하시도록 정결하게 살겠습니다.
3. 한줄기도
사랑의 하나님,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살아가며 욕심과 정욕을 태우는 인생을 살아가도록 축복하여 주옵소서.
성경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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