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책별 묵상

(에스겔 44장) 성전에 합당한 사람
2020-05-13 06:50:00
정지훈
조회수   1292

1. 말씀묵상

놀이동산에 입장할 때는 어떤 제한이나 들어가지 못할 규정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누구나 입장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떤 특정한 놀이기구를 타려고 할 때는 제한이 있습니다. 속도가 아주 빠른 놀이기구나 높은 곳에 올라가는 놀이기구는 키 130cm 이하의 어린이들은 탈 수 없습니다. 안전사고의 위험 때문입니다. 신발이 문제가 되는 곳도 있습니다. 실내 아이스 링크에는 구두나 운동화를 신고 입장할 수 없습니다. 정해진 스케이트를 신어야 들어갈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합당한 복장이나 신발, 자격이 반드시 필요한 곳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교회는 어떨까요? 교회는 원칙적으로 누구나 올 수 있는 곳이며 원하면 봉사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정하신 규정은 엄격했습니다. 정해진 자격을 갖춘 사람만 들어올 수 있었고 봉사도 아무나 할 수 없었으며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을 빼앗아 가기도 하셨습니다. 오늘 말씀에는 성전에 합당하지 않은 자와 사명을 받았다가 빼앗기는 사람이 등장합니다. 

하나님께서 에스겔에게 포로 귀환 이후에 새롭게 세워질 성전의 모형을 보여주셨습니다. 성전내부와 바깥을 측량하게 하시고 포로생활이 끝나고 예루살렘으로 귀환하면 이렇게 지어서 하나님과 백성들이 만나는 공간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후에 하나님은 에스겔에게 새로운 성전에 출입하지 못할 자를 말씀하십니다. 9절 말씀입니다. “주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셨느니라 이스라엘 족속 중에 있는 이방인 중에 마음과 몸에 할례를 받지 아니한 이방인은 내 성소에 들어오지 못하리라”

할례 받지 않은 이방인들이 성소에 들어오지 못하는 것은 솔로몬 성전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이방인들은 성전 뜰까지만 허락되었고 더 이상 안으로는 들어올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성전에서는 한 가지가 더 추가 됩니다. ‘마음과 몸에 할례를 받지 아니한 이방인’은 성전에 들어올 수 없습니다. 할례는 하나님의 백성을 규정하는 명령이었고 하나님과 백성 사이에 언약의 기준이었습니다. 살에 새기는 하나님의 말씀이었습니다. 포피 끝을 잘라내어 영적인 결단을 의미하는 의식이 할례였습니다. 

할례가 지니는 영적인 의미는 ‘결단’입니다. 세상의 염려와 탐욕을 끊어내고 하나님 앞에서 순전하고 깨끗한 마음으로 서겠다는 언약이 바로 할례 언약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방인들은 할례 언약과는 상관없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솔로몬 성전 시절까지는 육체의 할례 받은 사람은 누구나 하나님 성전에 들어올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성전 시절부터는 마음에 할례를 받지 아니한 자도 이방인 취급 하겠다는 뜻입니다. 

이 말씀은 오늘 우리에게도 유효합니다. 성전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지만 우리가 마음에 할례를 받지 않고 하나님 성전에 와 있다면 하나님은 우리가 드리는 예배를 비롯한 모든 것을 가증하게 여길 것입니다. 하나님 성전에 올라와서 예배드리고 내려갈 때는 결단하고 끊어내고 내려가야 합니다. 걱정을 가지고 왔다면 걱정을 끊어내고, 탐욕으로 얼룩진 마음을 가지고 올라왔다면 정리하고 끊어내고 내려가야 합니다. 사람을 미워하는 마음이 예배 후에는 사라져야 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하나님은 우리를 이방인 취급하실 것입니다. 

잘 드린 예배는 신비한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예배드리고 난 후에 우리는 전혀 다른 사람이 되기 때문입니다. 마음과 생각이 바뀌고 복잡한 마음도 정리정돈 됩니다. 예배를 통해서 변화된 우리는 하나님과 나만이 아는 기쁨을 가지고 세상 가운데로 내려갑니다. 앞으로 우리는 예배를 통해서 매일 변화를 느끼고 경험하는 하나님의 백성들이 되어야 합니다. 

오늘 말씀에는 하나님께서 직분을 주셨다가 빼앗는 사람도 등장합니다. 10절을 보십시오. “이스라엘 족속이 그릇 행하여 나를 떠날 때에 레위 사람도 그릇 행하여 그 우상을 따라 나를 멀리 떠났으니 그 죄악을 담당하리라” 하나님께서 솔로몬 성전을 파괴하신 이유는 우상숭배 때문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이 우상 앞에 절하고 섬기는 것을 하나님은 견딜 수 없었습니다. 더 심각한 것은 레위 사람들조차 우상 숭배를 끊어내지 못하고 앞장섰다는 사실입니다. 그들은 제사장 직분을 맡은 사람들이었고 성전에서 수종 드는 일과 여러 가지 사무를 도맡아 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레위 지파 직분자들의 중요한 업무는 백성들에게 말씀을 가르치고 영적으로 지도하는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그 일을 감당하지 않았습니다. 자기들 스스로 우상 숭배에 앞장서는 죄를 짓고 말았습니다. 

하나님은 그들이 행한 일이 백성들의 앞길에 걸림돌이 되는 짓이라고 말씀하십니다. 12절을 보십시오. “그들이 전에 백성을 위하여 그 우상 앞에서 수종들어 이스라엘 족속이 죄악에 걸려 넘어지게 하였으므로 내가 내 손을 들어 쳐서 그들이 그 죄악을 담당하였느니라 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걸림돌이 된 레위인들을 하나님께서 치셨다고 말씀하십니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치셨는지 13절을 보십시오. “그들이 내게 가까이 나아와 제사장의 직분을 행하지 못하며 또 내 성물 곧 지성물에 가까이 오지 못하리니 그들이 자기의 수치와 그 행한 바 가증한 일을 담당하리라”

제사장 직분을 빼앗아 버렸습니다. 하나님의 거룩한 성물에 가까이 오지 못하게 하고 손을 대지 못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중직은 영원한 직분이 아니라는 말씀입니다. 백성들에게 걸림돌이 되는 중직을 하나님은 벗기셨습니다. 오늘도 하나님은 우리에게 여러 가지 직분을 맡겨주셨습니다. 목사에게는 목양의 직분을, 장로님 권사님 안수집사님들에게는 각양 중요한 사명을 주셨으며 또 여러 성도님들에게도 직분에 해당하는 일들을 사명이라는 이름으로 주셨습니다. 하지만 받은 직분을 제대로 감당하지 못하고 오히려 백성들에게 걸림돌이 되는 직분자들에게 하나님은 말씀하십니다. “내가 그 중직을 벗겨 낼 것이다.” 이름만 가지고 백성들의 삶의 걸림돌이 되는 자들을 하나님은 가만히 두고 보시지 않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에게 주신 직분의 무게를 느끼며 살라는 뜻입니다. 

우리는 하나님께 어떤 직분을 받았습니까? 교회 안팎에서 받은 직분의 의미와 무게를 기억하고 수행하는 믿음의 백성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그 때 하나님은 우리의 삶을 복되고 영화롭게 하실 것입니다. 오늘 하루 살아가시면서 나는 하나님 성전에 합당한 사람인가? 나는 받은 직분을 성실히 수행하고 있는 백성인지 자문하고 하나님 앞에서 진실하게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2. 실천다짐

1) 마음에 할례를 받아 성전에 합당한 사람이 되겠습니다.

2) 받은 직분의 의미와 무게를 알고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사명자의 삶을 감당하겠습니다.

 

3. 한줄기도

사랑의 하나님, 불러 주시고 깨닫게 하시며 성전에 합당한 자로 살아하게 하시는 의미를 알고 헌신하오니 몸과 마음을 받아 주시옵소서.

댓글

레인트리 2020-05-13 22:54:54
주어진 직분 앞에 나는 어떤 수고를 하고 있는지!!! 되물어봅니다.
댓글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성경별

삼상
삼하
왕상
왕하
대상
대하
고전
고후
살전
살후
딤전
딤후
벧전
벧후
요일
요이
요삼
번호 제목 작성자 등록일 조회수
48 (에스겔 48장) 여호와 삼마 정지훈 2020-05-19 1276
47 (에스겔 47장) 성전에서 흘러나오는 물 정지훈 2020-05-18 1145
46 (에스겔 46장) 새로운 세상, 새로운 질서 정지훈 2020-05-15 939
45 (에스겔 45장) 절대불변의 기준과 순서 정지훈 2020-05-14 908
44 (에스겔 44장) 성전에 합당한 사람 1 정지훈 2020-05-13 1292
43 (에스겔 43장) 하나님의 영광이 임하는 성전 정지훈 2020-05-12 1202
42 (에스겔 42장) 성속의 구별 정지훈 2020-05-11 902
41 (에스겔 41장) 지성소와 골방을 보여 주시다 정지훈 2020-05-08 1262
40 (에스겔 40장) 새롭게 세울 성전 정지훈 2020-05-07 1250
39 (에스겔 39장) 하나님의 편이 되면 정지훈 2020-05-06 832
38 (에스겔 38장) 돌이키면 두 번 심판하지 않습니다 정지훈 2020-05-05 858
37 (에스겔 37장) 마른 뼈가 다시 살리라 정지훈 2020-05-04 2549
36 (에스겔 36장) 회복을 위한 심판 정지훈 2020-05-01 977
35 (에스겔 35장) 에돔을 심판하시다 정지훈 2020-04-30 661
34 (에스겔 34장) 목자의 의무 1 정지훈 2020-04-29 915
1 2 3 4
  • 양산중앙교회 : 담임목사 정지훈

  • (50618)경남 양산시 장동2길 14
    (지번주소 : 경남 양산시 북부동 351-1)
  • Tel : 055-386-2447 Fax : 055-388-2447
    e-mail : onefamily1957@gmail.com
  • Since 1957. Copyright©YANGSANJUNGANG PRESBYTERIAN CHURCH 2020.
  • All rights reserved.Designed by(주)스데반정보
  • 양산중앙교회는 신천지 및
  • 이단단체를 거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