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책별 묵상

(에스겔 46장) 새로운 세상, 새로운 질서
2020-05-15 06:50:00
정지훈
조회수   939

1. 말씀묵상

역사적으로 군주는 치외법권 지역에 있었습니다. 군주의 말이 곧 법이고 왕이 행하는 모든 일은 법 위에 군림했으며 말 한마디로 백성의 생사를 좌우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그것을 원치 않으셨습니다. 하나님은 율법을 제정하시고 왕들을 율법 아래에 두셨습니다. 하나님은 군주에게 언약의 말씀을 가지고 백성과 백성 사이를 부드럽게 이어주는 중재의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또한 하나님은 왕들에게 백성을 섬기는 사명도 주셨습니다. 하나님이 제시하시는 가장 훌륭한 왕은 바로 목자였습니다. 백성의 목자가 되어 그들을 잘 섬길 수 있는 왕이 선한 왕이었고 백성의 생사여탈권을 쥐고 흔드는 왕은 악한 왕이라고 보셨습니다. 

성경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정하신 왕의 사명을 가장 잘 실천한 사람은 다윗이었습니다. 그런데 다윗 이후부터는 하나님의 뜻에 맞게 통치하는 왕이 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이스라엘의 왕들이 다른 나라의 왕들처럼 백성들 위에 군림합니다. 백성을 괴롭히고 죽이기까지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선지자를 보내어 여러 번 일러 주셨지만 왕들은 듣지 않습니다. 그 때문에 국운이 기울기 시작합니다. 말씀을 버린 왕들이 남유다의 멸망을 가속화시키는 축이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유다가 망해버렸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나라가 망한 후 70년 동안 유다를 바벨론 포로로 돌리셨습니다. 70년 기간이 끝나고 나면 하나님이 에스겔에게 보여주신 환상대로 새롭게 성전을 세우실 것입니다. 새로운 성전이 세워지면 하나님은 군주에 대한 법을 새롭게 하실 것입니다. 하나님은 새로운 법을 통해서 군주는 어떻게 살아야 되는지, 백성들과의 관계는 어떠해야 하는지 말씀하십니다. 4절 말씀입니다. “안식일에 군주가 여호와께 드릴 번제는 흠 없는 어린 양 여섯 마리와 흠 없는 숫양 한 마리라”

군주가 안식일에 드릴 제물의 숫자를 규정하고 있습니다. 어린 양 여섯 마리 숫양 한 마리, 총 일곱 마리를 하나님께 드려야 합니다. 일반 백성들이 드리는 제사의 제물의 숫자에 비해 엄청나게 많은 수입니다. 하나님께서 이렇게 정하신 이유는 군주가 예배의 모범이 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군주가 인색하면 백성들에게 영향이 미칩니다. 하나님께 드리는 예물의 숫자까지도 군주는 먼저 백성들에게 모범을 보여야 합니다. 앞선 자들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특권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그들과 직접 소통하시고 그들을 통해서 백성들에게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은 당신이 기름 부어 세우신 왕, 제사장, 선지자들과 직접 소통하셨습니다. 하나님과의 소통이 그들의 특권이라면 특권에 따르는 권리와 책임이 있습니다. 그런데 악한 왕들은 특권은 누리려 했으나 책임은 지지 않았습니다. 책임지지 않는 사람들은 하나님이 싫어하시는 비겁한 자들입니다. 

오늘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특권이 있습니다. 가정의 부모로서 누리는 특권, 교회 직분자로서 누리는 특권이 있습니다. 하지만 권리는 누리고 있으나 책임은 얼마나 감당하고 있는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우리가 권리는 누리고 특권은 가지려 하지만 책임을 무시하고 있다면 하나님은 우리를 미워하실 것입니다. 하나님께 받은 직분과 특권에 따른 책임을 성실하게 수행하시기 바랍니다. 

이어서 9절과 10절입니다. “그러나 모든 정한 절기에 이 땅 백성이 나 여호와 앞에 나아올 때에는 북문으로 들어와서 경배하는 자는 남문으로 나가고 남문으로 들어오는 자는 북문으로 나갈지라 들어온 문으로 도로 나가지 말고 그 몸이 앞으로 향한 대로 나갈지며 군주가 무리 가운데에 있어서 그들이 들어올 때에 들어오고 그들이 나갈 때에 나갈지니라” 하나님께서는 정해진 절기에 군주와 백성들이 있을 자리를 지정해 주셨습니다. 백성들은 들어온 문으로 나가지 못하고 들어온 문과 나갈 문이 각각 정해져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군주의 위치입니다. 군주는 예배드리는 자리에서 특별한 자리를 배정받지 못합니다. 백성들과 함께 섞여서 앉아 있어야 합니다. 백성들과 함께 들어오고, 함께 나가고, 함께 앉아서 하나님께 예배드려야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 이유는 군주와 백성의 일체감을 강조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군주는 높은 자리에 앉고 대접받는 자리에 있는 것이 일반적인 관례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나라에서는 그렇지 않습니다. 군주와 백성이 모두 하나님 앞에서 예배자이기 때문에 우리는 특권을 주장하는 자리에 앉아 있을 수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오늘 이 시대에도 세상의 지도자들과 권세 잡은 자들 모두 하나님 앞에서는 한 사람의 예배자일뿐입니다. 그들이 하나님 앞에서 겸손히 예배드릴 때 하나님은 기뻐하실 것입니다. 많이 배운 사람, 많이 가진 사람도 예배 공동체에 들어오면 하나님 앞에서 단독자일 뿐입니다. 세상에서 누리는 지위와 가진 직업은 하나님 앞에서 자랑하지 말아야 합니다. 교회 공동체는 모든 사람들이 하나님 앞에서 평등하게 하나님을 섬겨야 합니다. 우리는 과연 이런 하나님의 뜻을 잘 구현하고 있는지 돌아보시기 바랍니다. 

이어서 18절 말씀입니다. “군주는 백성의 기업을 빼앗아 그 산업에서 쫓아내지 못할지니 군주가 자기 아들에게 기업으로 줄 것은 자기 산업으로만 할 것임이라 백성이 각각 그 산업을 떠나 흩어지지 않게 할 것이니라” 하나님께는 군주에게 상속된 재산은 그것으로 족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군주는 다른 백성들의 산업을 빼앗고 그들을 유리방황하게 해서는 안 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북이스라엘의 악한 왕 아합은 나봇의 포도원을 빼앗았습니다. 포도원을 빼앗고 그를 억울하게 만들었습니다. 나봇을 죽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아합과 이세벨의 행위를 악하게 보시고 죄 값을 책임지게 하셨습니다. 그 전에도 아합은 악한 군주였는데 다른 것은 다 용서하셨지만 백성들의 소유를 빼앗고 억울한 마음을 품게 하는 것을 하나님은 용서하지 않으셨습니다. 

가진 자, 배운 자가 자신들만의 방법으로 백성을 수탈하는 것을 하나님은 좌시하지 않으십니다. 이것은 오늘날도 마찬가지입니다. 가진 자가 베풀고 나누고 함께 하는 모습이 공동체를 더욱 귀하고 아름답게 만들어가는 모습입니다. 하나님께서 그리는 새로운 성전의 모습은 건물만이 아닙니다. 아름다운 나눔이 실천되고 군주까지 새롭게 되는 모습입니다. 오늘 이 시대에도 새로운 모습이 구현되는 아름다운 교회 공동체가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2. 실천다짐

1) 새로운 성전에서 새로운 질서를 세우기 원하시는 하나님을 기억합니다.

2) 나누고 베풀고 서로 짐을 지는 공동체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3. 한줄기도

사랑의 하나님, 교회가 새롭게 되기를 원하시고 하나님의 뜻을 새롭게 하기 원하시는 뜻을 깨닫고 그대로 따르오니 능력을 부어 주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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