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책별 묵상

(요한계시록 10장) 배에는 쓴 말씀
2021-09-20 06:50:00
정지훈
조회수   721

1. 말씀묵상

​’남아일언 중천금’ 이라는 말을 어려서 부터 들어왔습니다. 어른들이 자녀들에게 말과 행동이 일치해야 함을 가르치기 위해서 자주 하셨던 말씀입니다. 말만 앞서고 행동이 따라오지 않는 사람은 신뢰할 수 없습니다. 신뢰할 수 없는 사람과 어떻게 거래를 하며 관계를 만들고 큰일을 도모할 수 있겠습니까?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은 자신의 말을 생명처럼 지키는 사람입니다. 사회적으로 성공하기 위해서도 말과 행동이 일치해야 하는데 영적인 승리, 신앙인의 승리는 당연히 말과 행동이 일치를 요구합니다. 이 때 말은 인간의 말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신앙인은 말씀을 듣고 읽는 것으로 그쳐서는 안 되고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읽고 은혜를 받았다면 말씀을 붙들고 살아내야 합니다. 

오늘 말씀에는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듣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그 말씀을 지켜 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합니다. 또한 말씀을 지키는 과정에서 어떤 고통이 따르는지, 고통에도 불구하고 말씀을 지켜야 함을 교훈합니다. 

요한계시록에는 세 번의 큰 심판이 나오는데 일곱 인의 심판, 일곱 나팔 심판, 일곱 대접의 심판이 그것입니다. 일곱 인의 심판은 지나갔고 일곱 나팔의 심판이 진행 중입니다. 8장과 9장에서는 일곱 나팔의 심판이 얼마나 무서운지 우리에게 이미 보여주었습니다. 8장에서는 첫 번째 천사부터 네 번째 천사까지 나팔을 불 때 일어나는 심판을 기록했고 9장에서는 다섯 번째 천사와 여섯 번째 천사가 나팔을 불 때 일어나는 심판을 기록했습니다. 순서 상 10장은 일곱 번째 천사가 나팔을 불 때 일어나는 심판을 기록해야 하는데 10장에는 일곱 번째 천사가 보이지 않습니다. 일곱 번째 천사가 나팔을 부는 심판은 11장 말미에 가서 나타납니다.​

이 패턴은 일곱 인을 떼실 때 심판의 패턴과 똑같습니다. 그 때도 여섯 번째 천사가 인을 뗄 때까지의 심판이 기록되고 마지막 일곱 번째 인을 떼는 심판은 미루어두었습니다. 역시 일곱 번째 천사가 나팔을 부는 심판도 미루어두었습니다. 왜 그렇게 하셨을까요? 이유는 일곱 번째 심판이 이전 심판보다 더 참혹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아직 돌이키지 않은 자들이 이전 심판을 보고 돌이켜 회개하기를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그러므로 계시록은 두려운 책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계시록에 대한 오해입니다. 계시록은 하나님의 사랑과 인내, 기다림을 계속해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하나님의 사랑이 얼마나 극진한지 깨닫게 합니다. 하나님께서 일곱 번째 천사가 나팔을 불기까지 어떻게 기다리십니까? 1절과 2절을 보십시오. “내가 또 보니 힘 센 다른 천사가 구름을 입고 하늘에서 내려오는데 그 머리 위에 무지개가 있고 그 얼굴은 해 같고 그 발은 불기둥 같으며 그 손에는 펴 놓인 작은 두루마리를 들고 그 오른 발은 바다를 밟고 왼 발은 땅을 밟고”

한 힘 센 천사가 하늘에서 내려옵니다. 천사의 발 한 쪽은 바다를, 한 쪽은 땅을 밟고 있습니다. 땅과 바다는 온 세상을 의미합니다. 천사의 한 쪽 발이 바다를, 한 쪽 발은 땅을 딛고 있는 다는 것은 온 세상을 다스릴 권세를 가지고 있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그 천사의 손에는 펴 놓인 작은 두루마리가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들고 있다는 뜻입니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일곱 번째 천사가 나팔을 불 때 일어나는 심판 직전에 모든 사람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회개하고 돌이켜야 된다는 의미입니다. 

회개의 유일한 근거는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믿음이 없는 사람도 반성은 합니다. 그런데 그 반성은 자기중심적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근거로 하는 회개가 아닙니다. 반성과 회개는 다르지 않습니까? 회개는 하나님의 말씀을 붙잡고 하는 것입니다. 일곱 번째 천사가 나팔을 불기 전, 우리는 말씀에 기록된 대로 살지 못한 우리를 돌이켜 회개해야 합니다. 

​또한 이 말씀은 봉인되어 있지 않습니다. 펴 놓여 있습니다. 누구나 읽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누구에게나 개방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먼저 믿은 우리가 말씀을 듣고 깨닫고 회개하고 아직 회개하지 않은 자들에게 말씀을 읽어주고 가르치고 깨닫게 할 의무가 있습니다. 그 의무는 오늘 우리에게 주어진 의무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도 요한에게 의무를 다하라고 말씀하십니다. 8절을 보십시오. “하늘에서 나서 내게 들리던 음성이 또 내게 말하여 이르되 네가 가서 바다와 땅을 밟고 서 있는 천사의 손에 펴 놓인 두루마리를 가지라 하기로”

사도 요한에게 천사의 손에 펴 놓인 작은 두루마리를 가져라 말씀하셨습니다. 사도 요한은 아직 회개하지 않은 사람에게 말씀을 읽어주고 깨닫게 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이것은 오늘 우리에게도 부여된 전도의 사명입니다. 이 세상이 끝나는 날까지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듣고 회개하고 전해야 합니다. 교회는 말씀의 의무를 다하는 공동체입니다. 교회가 해야 될 일은 펴 놓인 작은 두루마리의 말씀을 해석하고 가르치는 것입니다. 

동시에 성도가 해야 될 일은 말씀을 들고 세상에 나가서 전도하는 것입니다. 단순하지만 쉽지는 않습니다. 특히 말씀을 읽는 것은 쉬우나 행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9절과 10절을 보십시오. “내가 천사에게 나아가 작은 두루마리를 달라 한즉 천사가 이르되 갖다 먹어 버리라 네 배에는 쓰나 네 입에는 꿀 같이 달리라 하거늘 내가 천사의 손에서 작은 두루마리를 갖다 먹어 버리니 내 입에는 꿀 같이 다나 먹은 후에 내 배에서는 쓰게 되더라”

하나님 말씀의 특징과 성격입니다. 말씀을 읽을 때는 입에서 꿀 같이 답니다. 하나님 말씀을 읽을 때는 은혜가 됩니다. 아브라함 이야기, 다윗 이야기, 예수님 이야기, 사도들의 이야기, 그들이 살아간 이야기를 읽을 때마다 가슴이 뛰고 눈물이 나고 행복합니다. 자녀들에게 들려주기도 좋은 책입니다. 그런데 말씀을 붙들고 살면 힘이 듭니다. 배에는 쓰다는 말씀이 바로 그 뜻입니다. 소화시켜 가기가 얼마나 힘든지, 그 말씀을 소화시켜 내 것으로 만들기가 얼마나 힘든지 모릅니다. 

성경에 나오는 한 절 말씀을 행하려고 해 보십시오. 어렵습니다. 섬기고, 사랑하고, 용서하라는 말씀이 성경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섬기고 사랑하고 용서하는 것이 쉬운 일입니까? ​우리가 말씀에 은혜는 받았지만 소화시키는 데는 고통이 따릅니다. 호언장담했던 베드로도 말씀을 지키지 못했습니다. 그만큼 하나님의 말씀은 지키기가 어렵습니다. ​하지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말씀을 지키려고 결단한 자들에게 하나님께서는 성령을 선물로 주십니다. 베드로가 예수님을 떠나 도망갔지만 성령이 임했습니다. 성령 받은 후에 그는 달라졌습니다. 위대한 사도가 되었습니다. 수많은 사람들 앞에서 옥에 갇히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설교했습니다. 

​오늘 우리도 하나님의 말씀을 읽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살아내려고 애쓰면 성령께서 도와주실 것입니다. 우리가 말씀을 듣는 것으로 그치지 않기를 바랍니다. 말씀을 붙들고 살아내고 그 말씀이 주시는 기쁨과 은혜를 맛보아 누리는 믿음의 백성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2. 실천다짐

1) 말씀을 듣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실천하겠습니다.

2) 실천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이 온다해도 포기하지 않겠습니다.

 

3. 한줄기도

사랑의 하나님, 말씀을 행하고 지키는 자가 되도록 성령으로 함께 하여 주시옵소서.

댓글

댓글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성경별

삼상
삼하
왕상
왕하
대상
대하
고전
고후
살전
살후
딤전
딤후
벧전
벧후
요일
요이
요삼
번호 제목 작성자 등록일 조회수
1211 (요한계시록 22장) 내가 속히 오리라 정지훈 2021-10-06 1909
1210 (요한계시록 21장) 새 하늘과 새 땅 정지훈 2021-10-05 926
1209 (요한계시록 20장) 하늘에서 불이 내리다 정지훈 2021-10-04 868
1208 (요한계시록 19장) 어린 양의 신부 정지훈 2021-10-01 838
1207 (요한계시록 18장) 바벨론의 심판 정지훈 2021-09-30 635
1206 (요한계시록 17장) 하나님의 법정에서 정지훈 2021-09-29 673
1205 (요한계시록 16장) 일곱 대접 심판 정지훈 2021-09-28 800
1204 (요한계시록 15장) 하나님의 거문고 정지훈 2021-09-27 723
1203 (요한계시록 14장) 어디로 인도하든지 정지훈 2021-09-24 739
1202 (요한계시록 13장) 짐승의 표 정지훈 2021-09-23 823
1201 (요한계시록 12장) 해를 옷 입은 여자 정지훈 2021-09-22 787
1200 (요한계시록 11장) 두 증인 정지훈 2021-09-21 890
1199 (요한계시록 10장) 배에는 쓴 말씀 정지훈 2021-09-20 721
1198 (요한계시록 9장) 돌이키지 않는 사람들 정지훈 2021-09-17 892
1197 (요한계시록 8장) 인내하시는 하나님 정지훈 2021-09-16 845
1 2 3 4 5 6 7 8 9 10 ... 81
  • 양산중앙교회 : 담임목사 정지훈

  • (50618)경남 양산시 장동2길 14
    (지번주소 : 경남 양산시 북부동 351-1)
  • Tel : 055-386-2447 Fax : 055-388-2447
    e-mail : onefamily1957@gmail.com
  • Since 1957. Copyright©YANGSANJUNGANG PRESBYTERIAN CHURCH 2020.
  • All rights reserved.Designed by(주)스데반정보
  • 양산중앙교회는 신천지 및
  • 이단단체를 거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