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말씀묵상
요한계시록은 유대 묵시 문학 전통으로 기록되었습니다. 사도 요한이 유배되어 밧모 섬에 있던 중 환상 가운데 하나님께서 주시는 계시를 받고 기록해서 흩어져 있는 소아시아 일곱 교회에 보냅니다. 그 당시는 기독교가 공인되기 전이었기 때문에 있는 그대로 기록할 수 없었습니다. 만약 사탄, 로마 황제 등의 실명을 써서 편지를 보냈다가 발각이라도 되면 보내는 자와 받는 자, 지하에서 숨어서 신앙 생활하던 지하교회 성도들은 초토화 될 것입니다. 따라서 요한은 내려오는 유대 묵시 문학 전통으로 편지를 기록해서 보내는 자와 받는 자가 모두 편지를 보면 충분히 그 뜻을 이해하도록 했습니다.
오늘 우리 시대에 요한계시록을 읽으려면 유대 묵시 문학 전통으로 읽어야 합니다. 이를 테면 그들은 사탄은 용으로 기록했고 국가 권력인 로마 황제는 짐승으로 기록했습니다. 만약 우리가 이런 역사적인 지평을 배제하고 요한계시록을 읽는다면 그저 상징으로 읽거나 문자 그대로 읽어서 심각한 해석의 오류에 봉착할 것입니다.
13장 말씀은 짐승에 대한 말씀입니다. 짐승이 누구인지, 짐승이 어떤 권세를 가졌는지, 이 땅에서 믿음 생활하는 성도들은 어떤 자세로 살아야 하는지 알려 주고 있습니다. 먼저 두 짐승을 보여 줍니다. 1절을 보십시오. “내가 보니 바다에서 한 짐승이 나오는데 뿔이 열이요 머리가 일곱이라 그 뿔에는 열 왕관이 있고 그 머리들에는 신성 모독 하는 이름들이 있더라” 한 짐승은 바다에서 나왔습니다. 권세를 가지고 있고 신성 모독하는 입을 가지고 신성모독의 말을 하고 있습니다. 또 한 짐승을 소개합니다. 11절을 보십시오. “내가 보매 또 다른 짐승이 땅에서 올라오니 어린 양 같이 두 뿔이 있고 용처럼 말을 하더라” 또 다른 짐승은 땅에서 올라옵니다. 땅과 바다는 온 세상을 의미합니다. 짐승이 바다에서 올라오고 땅에서 올라온다는 말은 온 세상 모든 권세를 가졌다는 뜻입니다.
온 세상 모든 만물의 권세를 가진 이가 누구입니까? 당시 세상 모든 권세를 가지고 세상을 좌우하던 사람은 로마 황제입니다. 로마 황제 그 이상의 권력을 가진 자는 어느 누구도 없었습니다. 그들이 행한 일은 악한 일이었습니다. 도대체 그들이 누구에게 권세를 받았기에 이런 악한 일을 행하는지 하나님께서 사도 요한에게 깨닫게 해주셨습니다. 4절을 보십시오. “용이 짐승에게 권세를 주므로 용에게 경배하며 짐승에게 경배하여 이르되 누가 이 짐승과 같으냐 누가 능히 이와 더불어 싸우리요 하더라”
용이 짐승에게 권세를 주었습니다. 유대 묵시 문학 전통에서 용은 사탄을 의미합니다. 짐승은 국가 권력입니다. 그러므로 사탄이 국가 권력인 로마 황제에게 권세를 주었다면 누구도 이 자를 대적할 수 없습니다. 어떤 나라도 어떤 사람도 로마 황제의 서슬 퍼런 권세에 대항할 길이 없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휘두르는 권세는 영원하지 않습니다. 권세는 한시적입니다. 5절을 보십시오. “또 짐승이 과장되고 신성 모독을 말하는 입을 받고 또 마흔두 달 동안 일할 권세를 받으니라” 그들은 마흔 두 달 동안 일할 권세를 받았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삼 년 육 개월, 마흔두 달이 얼마 간의 기간을 의미하는지 해석이 분분합니다. 그러나 변함없는 사실은 로마 황제의 권력이 하늘을 치솟는다 하더라도 마지막 종착지가 있다는 뜻입니다. 그들이 예수 믿는 사람을 박해하고 옥에 넘기고 원형 경기장에서 맹수의 밥으로 던진다 하더라도 그 권력은 끝이 있습니다. 이것은 역사적으로 입증되었습니다. 앗시리아, 바벨론, 페르시아, 알렉산더 제국, 로마 제국, 히틀러와 일본 제국이 무너졌습니다. 아무리 강력한 국가 권력이라 하더라도 그 권력이 하나님 뜻에 반한다면 하나님은 그들을 심판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악한 권력 아래에 신음하는 백성들은 견뎌야 됩니다. 반드시 끝날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이겨내면 최후 승리는 결국 하나님 자녀들의 것이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계시록은 견디고 인내하면 승리할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10절을 보십시오. “사로잡힐 자는 사로잡혀 갈 것이요 칼에 죽을 자는 마땅히 칼에 죽을 것이니 성도들의 인내와 믿음이 여기 있느니라”
성도들의 인내와 믿음을 요구합니다. 국가 권력이 아무리 강하다 하더라도 마지막은 반드시 오게 되어 있으니 성도들은 인내와 믿음을 가지고 견디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견디는 것이 결코 쉽지 않습니다. 국가 권력은 여러 악한 방식으로 믿음의 백성들을 압제합니다. 15절을 보십시오. “그가 권세를 받아 그 짐승의 우상에게 생기를 주어 그 짐승의 우상으로 말하게 하고 또 짐승의 우상에게 경배하지 아니하는 자는 몇이든지 다 죽이게 하더라” 짐승의 우상은 로마 황제의 모습을 본 따서 만든 황제의 동상이나 흉상입니다. 당시 로마는 독특한 지배구조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들이 지배하는 나라마다 황제를 숭배할 수 있는 곳을 만들고 동상이나 흉상을 세워둡니다. 황제를 숭배하는 자들에게는 자유를 주었습니다. 그들이 세금만 내면 얼마든지 로마의 시민으로 살 수 있도록 모든 권한을 부여해 주었습니다.
하지만 황제 숭배는 하나님의 백성들, 예수 믿는 사람들에게는 심각한 도전과 문제가 됩니다. 십계명 제 1계명부터 부딪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로마 황제는 황제 숭배를 하지 않는 자들을 압제합니다. 불이익을 줍니다. 16절과 17절을 보십시오. “그가 모든 자 곧 작은 자나 큰 자나 부자나 가난한 자나 자유인이나 종들에게 그 오른손에나 이마에 표를 받게 하고 누구든지 이 표를 가진 자 외에는 매매를 못하게 하니 이 표는 곧 짐승의 이름이나 그 이름의 수라”
우리는 짐승의 표라는 말을 많이 들어왔습니다. 황제 숭배를 한 자의 이마나 오른 손에 도장을 찍어줍니다. 이것이 짐승의 표입니다. 황제 숭배를 한 자에게 이 표를 주고 표를 받은 자가 매매를 할 수 있게 해 주었습니다. 정상적인 공동체 생활과 사회생활을 가능하게 해 주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상인들의 조합인 길드가 있었는데 짐승의 표를 받지 않은 자는 상인 조합에 가입하지 못했습니다. 그들이 장사 하면서 먹고 살아야 되고 사회생활도 해야 하는데 길드에도 가입하지 못하고 자녀들을 학교에도 보내지 못하고 생산한 물건을 사고 팔지도 못한다면 그들은 굶어 죽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식으로 예수 믿는 사람들을 압제하고 그들의 숨통을 조여 왔습니다. 이 표를 666이라고 표현합니다. 18절을 보십시오. “지혜가 여기 있으니 총명한 자는 그 짐승의 수를 세어 보라 그것은 사람의 수니 그의 수는 육백육십육이니라”
우리는 666에 대해서 여러 가지 해석과 견해를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것을 유대 묵시 문학 전통에서 이해해야 하는데 당시 도미티아누스 황제 시대 사람들은 도미티아누스가 악한 황제였기 때문에 네로의 환생이라고 여길 정도였습니다. 네로라는 이름을 히브리어로 쓰고 히브리어를 숫자로 음가로 환산해서 더하면 666이 나옵니다. 그러므로 황제 숭배를 한 자가 오른 손이나 이마에 표를 받는 것은 황제의 이름을 새긴다는 뜻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이 새겨져야 할 우리 심령에 로마 황제의 이름이 새겨지는 것은 심각한 배교행위입니다. 믿음의 백성들, 하나님의 자녀들은 국가 권력이 제 아무리 강해 보인다 하더라도 그들의 마지막은 반드시 있을 것이니 너희들은 이 기간 동안 인내하고 믿음을 지키라는 말씀입니다.
오늘 우리는 어떻게 살고 있습니까? 한 쪽 발은 교회에 두고 한 쪽 발은 세상에 두고 있다면 우리는 과거 도미티아누스 황제 박해 시절에 짐승의 표를 받은 자들과 다름없습니다. 황제 숭배를 하지 않고 믿음의 순결을 굳게 지킨 자들처럼 우리도 물질 앞에 무릎 꿇지 않고 사람 앞에 고개 숙이지 않고 오직 하나님 말씀만 붙들고 믿음의 순결과 절개를 굳게 지켜 나가는 하나님의 백성 되시기를 바랍니다.
2. 실천다짐
1) 악한 세상의 세력에 귀와 마음을 열지않고 하나님 말씀만 붙잡겠습니다.
2) 믿음의 순결을 지키고 살겠습니다.
3. 한줄기도
사랑의 하나님, 짐승의 표를 받지 않고 믿음의 순결을 지킨 믿음의 선조들을 본받아 믿음으로 살도록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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