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말씀묵상
승부의 세계에서 승자가 누리는 영광은 달콤합니다. 온갖 고생을 다한 후에 올림픽 금메달을 딴 선수는 시상대 가장 높은 자리에 오릅니다. 태극기가 올라가고 애국가가 연주되는 순간 지금까지 수고한 그 모든 것이 봄 눈 녹듯 사라지고 기쁨과 환희에 젖어듭니다. 어려운 시험에 여러 번 떨어지고 합격한 사람은 단 번에 합격한 사람보다 몇 배의 기쁨을 누립니다. 세상에서 수고한 것도 이렇게 보상받는데 영적인 승리는 세상 보상과 비교할 수 없습니다. 이 땅에서 수고하고 갖은 핍박과 모욕과 수치를 당했지만 영광의 날에 승리한 자가 누리는 기쁨은 이 세상 언어로는 표현할 수 없을 것입니다.
오늘 읽은 하나님 말씀은 승리한 자가 누리는 영광과 기쁨을 표현합니다. 1절을 보십시오. “또 하늘에 크고 이상한 다른 이적을 보매 일곱 천사가 일곱 재앙을 가졌으니 곧 마지막 재앙이라 하나님의 진노가 이것으로 마치리로다” 하나님의 진노가 이것으로 마친다는 말씀이 두렵습니다. 계시록에는 세 가지 큰 심판이 나옵니다. 일곱 인의 심판, 일곱 나팔의 심판, 일곱 대접의 심판이 그것입니다. 인을 떼실 때마다 이 땅을 심판하셨는데 일곱 인의 심판은 견딜 만 했습니다. 여섯 번째 인을 떼고 일곱 번째 인을 떼실 때까지 기다려 주셨습니다. 심판을 유예하셨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은 마지막 일곱 번째 인을 떼는 심판을 하십니다.
일곱 나팔의 심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천사들이 나팔을 불 때마다 심판이 일어납니다. 여섯 번째 천사가 나팔을 불고 일곱 번째 천사가 나팔을 불기까지 하나님은 기다렸습니다. 펴 놓인 작은 두루마리를 두시고 말씀을 듣고 돌아오기를 기다립니다. 그러나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두 증인을 보내었지만 사람들은 증인들의 말을 듣지 않습니다. 결국 일곱 번째 천사가 나팔을 불었습니다.
이제 마지막 일곱 대접의 심판을 준비합니다. 이것으로 하나님의 진노가 마칠 것입니다. 하나님의 진노가 마치는 순간 양과 염소가 가려집니다. 알곡과 가라지가 가려집니다. 가라지는 모아서 불에 태워버릴 것이고 알곡은 하나님의 천국 곳간에 들일 것입니다. 이 땅에서 수고하고 믿음의 정절을 지킨 사람은 심판의 순간 어디에 있는지 말씀하십니다. 2절을 보십시오. “또 내가 보니 불이 섞인 유리 바다 같은 것이 있고 짐승과 그의 우상과 그의 이름의 수를 이기고 벗어난 자들이 유리 바다 가에 서서 하나님의 거문고를 가지고”
짐승과 그의 우상과 그의 이름의 수를 이기고 벗어난 자들은 승리한 자들입니다. 그들이 하나님의 거문고를 가지고 유리 바다 가에 서 있습니다. 짐승은 로마 황제, 즉 국가 권력이라고 했습니다. 그 이름의 수, 즉 짐승의 표를 받지 아니한 자들이 하나님의 거문고를 들고 유리 바다 가에 서서 하나님의 이름을 찬양할 것입니다. 이 땅에서 수고한 대가를 이제는 누리게 되었습니다.
도미티아누스 황제의 박해를 받았던 그 시대 그리스도인들의 고난과 수모를 생각해 보십시오. 수모로만 그치지 않았습니다. 예수 믿는다는 이유 때문에 거래도 하지 못하고 자녀를 학교에 보내지도 못하고 사회생활 하지 못해서 지하로 숨어들었습니다. 카타콤에 숨어 있었지만 발각되면 원형 경기장에 끌려가 맹수의 밥이 됩니다. 황제의 우상에게 엎드려 짐승의 표를 받지 않으면 그 자리에서 목이 달아납니다. 이제는 모든 수고를 그치고 구원받고 하나님의 거문고를 켜며 찬양하는 유리바다 위에 서 있을 것입니다. 이들이 그 모진 고난과 고통을 견딜 수 있었던 이유가 무엇입니까? 그들은 이 땅의 삶이 순간에 지나가는 것임을 알았습니다. 어리석고 미련한 자는 이 땅의 삶이 영원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돈 한 푼에 미련을 가지고 몇 푼 돈 때문에 신앙을 팔아먹고 돈이라는 우상에 무릎 꿇는 자들, 이 땅에서 권세를 누리기 위해서 짐승에게 무릎 꿇는 자들, 이 땅에서 조금 편하게 살아보려고 믿음의 정절을 버리는 자들은 하나님의 거문고를 잡을 자격이 없습니다.
오늘 우리는 도미티아누스 황제의 박해 때 믿음의 정절을 굳게 지킨 자들처럼 이 땅에서의 삶이 영원하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이 땅에서의 수고는 금방 지나가는 일장춘몽 같은 것임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땅에서의 삶이 지나면 천국에서 영원한 삶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부활의 영광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바울은 만약 이 땅에서의 삶이 끝이라면 우리는 가장 불쌍한 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오늘 우리가 이 땅에서 견디는 이유는 천국에서의 영원한 삶을 사모하기 때문입니다. 부디 이 땅에서 어떤 고통이 닥쳐올지라도, 강한 유혹이 우리 앞에 다가 온다 하더라도 굴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이 모든 고통과 수고가 지나면 천국에서 눈 뜨고 유리 바다 가에서 하나님의 거문고를 잡을 그날이 곧 다가올 것입니다.
사도 요한은 이 놀라운 말씀을 그 옛날 모세가 출애굽 후에 부른 모세의 노래와 비교합니다. 3절과 4절을 보십시오. “하나님의 종 모세의 노래, 어린 양의 노래를 불러 이르되 주 하나님 곧 전능하신 이시여 하시는 일이 크고 놀라우시도다 만국의 왕이시여 주의 길이 의롭고 참되시도다 주여 누가 주의 이름을 두려워하지 아니하며 영화롭게 하지 아니하오리이까 오직 주만 거룩하시니이다 주의 의로우신 일이 나타났으매 만국이 와서 주께 경배하리이다 하더라”
모세의 노래는 출애굽기 15장에 나옵니다. 출애굽기 14장은 홍해를 건넌 사건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430년 동안 이집트에서 종살이 했던 때를 기억해 보십시오. 고통 가운데 하나님께 간절하게 부르짖었지만 하나님은 아무 응답이 없는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때가 되매 당신의 종 모세를 세우시고 구원해 주셨습니다.
열 가지 재앙을 통해 그들을 건져주셨습니다. 기쁨으로 출애굽 했지만 홍해가 앞에 놓여 있었습니다. 앞에는 바다, 뒤에는 이집트 군대가 따라오고 있었지만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대로 그 자리에 서 있었습니다. 모세가 지팡이를 홍해에 대자 홍해가 갈라졌습니다. 바다를 마른 땅 같이 건넜습니다. 뒤 따라 오던 이집트 군대는 홍해에 빠져 수장되었습니다. 그 후에 부른 모세의 노래입니다.
구원받은 백성이 기뻐하며 춤추며 불렀던 그 아름다운 노래처럼 이 땅에서의 모든 수고가 끝나면 천국에서 하나님의 거문고를 잡고 노래할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상상해 보십시오. 이 땅에서 우리가 고통 받을 때마다 수고를 견디며 상상하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모진 고난을 견디고 나면 영원한 하나님 나라에서 하나님의 거문고를 잡고 노래할 그 기쁨을 기대하시기 바랍니다. 아름다운 하나님의 거문고가 우리의 것이 되는 은혜가 오늘 우리에게 있기를 바랍니다.
2. 실천다짐
1) 고통과 수고를 다 이기고 하나님의 거문고를 잡고 싶습니다.
2) 고난 끝에 승리를 기대하며 이 땅에서 거짓에 무릎 끓지 않겠습니다.
3. 한줄기도
사랑의 하나님, 하나님의 거문고를 잡고 찬양하는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가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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