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책별 묵상

(이사야 63장) 공의와 사랑의 하나님
2019-12-16 06:50:00
정지훈
조회수   1556

1. 말씀묵상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한 가지 면만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낮과 밤을 함께 하루라고 부릅니다. 하루는 밤도 있고 낮도 있습니다. 캄캄한 밤이 깊어 가면 찬란한 여명이 동터올 새벽을 기다립니다. 일 년도 역시 이와 같습니다. 따스한 봄, 뜨거운 여름, 시원한 가을, 추운 겨울을 일 년이라고 부릅니다. 사람도 역시 그렇습니다. 어떤 인자하고 사랑이 많은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분도 때로는 화를 냅니다. 비겁한 모습도 감추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모든 것을 모아 하나의 인격으로 이해해야 합니다. 어느 한 가지만 보고 사람을 판단하는 것은 위험한 일입니다.

하나님도 역시 이와 같습니다. 우리가 분노하시는 하나님만 경험했다면 무서울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분노하시고 심판하시는 공의의 하나님이지만 동시에 사랑이 많으시고 인자하시고 진실하신 하나님이십니다. 성경을 보면 이 세상을 창조하시고 인간을 하나님의 날개아래 품으신 사랑의 하나님이신 동시에 소돔과 고모라를 멸하시는 무서운 하나님으로 나타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인격을 입체적으로 볼 수 있어야 합니다. 그 때 건강한 믿음으로 성장할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말씀에 보면 이사야 선지자는 심판하시는 하나님이면서 우리를 지극히 사랑하시는 하나님을 함께 보여주고 있습니다. 먼저 심판하시는 하나님을 소개합니다. 1절을 보십시오. “에돔에서 오는 이 누구며 붉은 옷을 입고 보스라에서 오는 이 누구냐 그의 화려한 의복 큰 능력으로 걷는 이가 누구냐 그는 나이니 공의를 말하는 이요 구원하는 능력을 가진 이니라” 하나님께서 에돔에서 붉은 옷을 입고 오셨고 보스라에서도 붉은 옷을 입고 오셨습니다. 하나님이 붉은 옷을 입고 오신 이유를 3절 말씀이 증거하고 있습니다. “만민 가운데 나와 함께 한 자가 없이 내가 홀로 포도즙 틀을 밟았는데 내가 노함으로 말미암아 무리를 밟았고 분함으로 말미암아 짓밟았으므로 그들의 선혈이 내 옷에 튀어 내 의복을 다 더럽혔음이니”

무서운 하나님, 심판하시는 하나님을 증거 합니다. 에돔이 하나님 앞에 죄를 지었습니다. 하나님이 그들의 죄를 지켜볼 수 없어서 하나님의 분노로 그들을 밟았습니다. 그들의 피가 하나님의 의복에 튀어 하나님의 옷을 더럽혔기 때문에 붉은 옷이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그 옷을 입고 유다 백성들에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선혈로 붉게 된 옷을 입고 다가올 때 유다 백성들은 얼마나 두려웠을까요? 하나님의 심판의 칼이 우리에게도 임하지 않을까 두려웠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이렇게 심판하시는 모습을 보면 우리는 두려워 숨어 버릴 것입니다. 선혈이 낭자한 옷을 입고 다가오시는 하나님, 피를 뚝뚝 흘리면서 다가오시는 하나님은 얼마나 두렵고 무서운 하나님인지 모릅니다. 

하지만 이사야는 하나님에게 이런 면만 있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역사를 돌아보면 사랑이 많으시고 은총을 베푸시는 하나님이었음을 기억합니다. 7절을 보십시오. “내가 여호와께서 우리에게 베푸신 모든 자비와 그의 찬송을 말하며 그의 사랑을 따라, 그의 많은 자비를 따라 이스라엘 집에 베푸신 큰 은총을 말하리라”

이것은 대단히 중요한 생각의 반전입니다. 무서운 하나님을 볼 때마다 지금까지 역사를 통해서 드러난 하나님의 사랑과 자비, 은총을 기억해야 합니다. 선지자 이사야뿐 아니라 하박국도 역시 이런 하나님의 긍휼에 기대었습니다. 하나님께서 하박국 선지자에게 바벨론을 통해서 유다를 심판하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때 하박국이 하나님께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진노 중에라도 긍휼을 잊지 마십시오.” 하나님의 진노를 경험하는 동시에 하나님의 긍휼을 함께 구하고 있는 선지자의 혜안이 오늘 우리에게 주는 의미가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대하면서 심판하시는 하나님, 공의와 정의를 말씀하시는 하나님을 볼 때 마다 동시에 사랑과 은총을 기억해야 합니다.

세상을 심판하시는 하나님의 무서운 칼날을 볼 때마다 지금까지 역사 가운데 사랑을 주셨던 하나님을 기억하고 한 번 더 긍휼을 허락해 달라고 구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이사야는 하나님의 은총을 구하며 8절에서 14절까지 이스라엘 역사 가운데 허락하셨던 하나님의 사랑을 조목조목 열거합니다. 이어서 15절을 보십시오. “주여 하늘에서 굽어 살피시며 주의 거룩하고 영화로운 처소에서 보옵소서 주의 열성과 주의 능하신 행동이 이제 어디 있나이까 주께서 베푸시던 간곡한 자비와 사랑이 내게 그쳤나이다”

지금까지 하나님의 사랑과 자비가 넘쳤는데 이제는 그쳤습니다. 한번만 하나님의 사랑과 자비를 허락하셔서 우리 민족에게 은혜를 허락하여 주십시오. 선지자의 간곡한 바램이었습니다. 17절도 보십시오. “여호와여 어찌하여 우리로 주의 길에서 떠나게 하시며 우리의 마음을 완고하게 하사 주를 경외하지 않게 하시나이까 원하건대 주의 종들 곧 주의 기업인 지파들을 위하사 돌아오시옵소서”

하나님이 은총과 긍휼의 모습으로 돌아와 달라는 간구입니다. 이것은 선지자의 지혜입니다. 우리도 하나님의 진노를 경험하고 있다면 지난날 우리에게 베푸신 하나님의 사랑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그 사랑에 기대어 간구하시면 하나님이 한 번 더 기회를 주실 것입니다. 동시에 지금 봄날 같은 은혜를 누리고 사랑 안에 거하고 있다면 하나님의 진노도 동시에 생각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 인생에게 영원히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위기감을 가지고 살아야 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사랑에서 떠나서 방종하고 우상숭배 한다면 언제 어디서든 하나님의 진노의 칼날이 우리를 겨누고 있다는 사실도 기억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이처럼 입체적이고 다면적으로 다가오십니다. 사랑이시면서 공의의 하나님이시고, 진노하시는 하나님이면서 동시에 사랑을 베푸는 하나님이기도 하다는 사실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그 때 우리의 믿음과 삶이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을 것입니다.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아니하고 한 길 가는 믿음의 백성으로 오늘 하루도 은혜로 승리하며 살아가시기를 바랍니다. 

 

2. 실천다짐

1) 하나님의 사랑과 공의를 동시에 기억하겠습니다.

2)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않는 믿음을 가지겠습니다.

 

3. 한줄기도

은혜의 하나님, 공의와 사랑을 동시에 주시는 하나님을 기억하고 치우치지 않기 원하오니 선한 도움으로 인도하여 주옵소서.

댓글

8520 2019-12-17 07:08:01
은혜로우신 하나님 주님의 공의와 사랑의 그늘아래 우리가 있음을 알고 주안에사 항상 거하며 살겠습니다 언제나 함께 해 주시고 바른 믿음에 서도록 인도하여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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